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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예술과 시민사회>를 출범합니다.

  • 조회수 2,573
  • 작성자 예*과*시*사*
  • 등록일 2006.05.11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를 발족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한 세기에 걸친 고난의 역사를 살며 전통의 단절과 현대사회로의 비약이라는 모순을 경험해 왔습니다. 실로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세월이었지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신 변화를 거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성장의 그늘 속에는 치유 받지 못한 상처들과 제멋대로 아물며 일그러진 흉터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불신과 반목이 그렇고 각박한 현실이 그렇듯, 우리는 지금 외형만큼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화와 예술이 현실의 반영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의 문화예술도 지난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제도적 팽창의 뒤안길에서 우리는 아직도 서구화 또는 현대화로의 갈등과 혼란에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문화예술계는 저급한 상업주의 문화의 폐해와 예술정책의 혼선, 예술계의 정치화, 권력화, 학연과 지연 등의 파벌과 구습 등 실로 무기력하고 기회주의적이며 냉소적인 풍토들로 인해 깊이 병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좁은 우물 안의 개구리들처럼 국내 미술계 내에서 쌈박질만 하는 좁은 시야를 버려야 합니다.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일어나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예술로서의 대안적 가치를 제시해야 하고,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삶 자체를 풍요롭게 만들어 갈 예술 본연의 가치를 회복시켜, 문화와 예술이 지닌 진정한 힘과 가치를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에겐 이런 노력을 제고시킬 제도와 정책의 정비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이 현실은 오히려 지난 세월의 역사적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동시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가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역사는 지금 무한한 창의력과 강렬한 성취욕구를 지닌 새로운 예술가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일군의 예술가들이 우리 문화예술계의 실로 어렵고도 복잡한 난제들을 향해 첫 걸음을 떼어 놓습니다.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는 우리 문화예술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식을 향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며 자정의 노력과 대안의 제시를 마련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의 뜻을 모아 밝고 힘찬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여러분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있으며, 아래와 같이 그 발족행사를 갖고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자 합니다.


발족식: 2006년 5월 12일, 오후 3시-5시, 종로구 동숭동 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3F, 세미나실
예술과 시민사회 카페: http://cafe.naver.com/artnsociety.cafe
임시사무실: 우편번호 : 136-817,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석관1동 127-30호 9/1
전화 : 02-6409-3329


* 예술과 시민사회는 비영리 자원 활동 기관이며,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은 발족식 행사장에서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 발족식 후 간단한 기자간담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 발족 취지문

오늘 우리는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고심 끝에 발전적인 하나의 기구를 발족시키고자 한다. 이는 갈수록 더 혼탁해지기만 하는 우리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더 이상 무기력하게 방임할 수 없다는 소명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시대의 문화지식인들로서의 근본적인 책무를 기꺼이 행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그간 객관적 가치와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개인 또는 소수로서 각자의 길을 소신과 신념으로 지켜온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모였으며, 향후 이 원칙은 철저하게 견지될 것이다. 이 원칙을 근간으로 하여, 우리는 문화예술계에서 반복되어왔던 폐해를 반성의 거울로 삼아,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해관계에 연루되거나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합리적 절차에 따라 때론 비판적 견제와 감시를, 때론 예술본연의 가치회복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 갈 것이다.
<예술과 시민사회>는 건강한 상식과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많은 분들과 함께 오늘 우리의 정신이 깨어있음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며, 이러한 뜻을 함께 하려는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자 한다.


2006년 5월 12일


<예술과 시민사회>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1. <예술과 시민사회>는 제도전반에 대한 비판적 견제와 감시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의 자정自淨 활동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① 건강한 비판적 담론의 활성화를 꾀하고,
② 정보자료의 공개 및 공유, 그리고 분석 연구를 통해 알 권리를 구현하며,
③ 감시기관 조사요구, 언론 보도 등 국민에게 알릴 책임을 실천하겠습니다.
2. 건강한 시민사회와 문화예술을 위한 대안 철학 및 방법론을 제시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① 문화와 예술영역의 새로운 관계설정과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② 시민사회와의 네트워킹을 통한 대안철학 및 방법론 제시하겠습니다.
3. 지속적인 자정노력과 대안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여타 개인 및 단체들과의 연대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문화예술 NGO <예술과 시민사회> 발기인 모임

김병기, 김구림, 김 한, 성백주, 엄기홍, 오형태, 이건용, 이구열, 이동엽, 이동표, 이봉열, 이승택, 전상수, 정건모, 정문규, 조규현, 조용익, 황용엽, 강상중, 강선학, 강재영, 고은정, 곽규진, 권이중, 김경희, 김도희, 김문영, 김미경, 김성배, 김승연, 김찬동, 남기덕, 노승복, 도병훈, 박명숙, 박상준, 박영호, 박혜연, 사혜정, 안원찬, 양혁진, 오상길, 육순호, 윤상아, 윤옥희, 이남희, 이성실, 이준목, 이지은, 이태한, 임승오, 전명옥, 전상민, 정승채, 정승희, 정혜진, 조관용, 조광석, 조 민, 주연수, 최두수, 최 선, 한은정, 홍승일(5월 9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