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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2006 채상묵 <누가 아름다운 鶴의 눈물을 보았는가>

  • 조회수 1,764
  • 작성자 공*기*M*T
  • 등록일 2006.06.30
◈ 공연명 : 춤, 2006 채상묵 <누가 아름다운 鶴의 눈물을 보았는가>
◈ 일 시 : 2006년 7월 2일(일)~3일(월) / (일)_ 오후6시, (월)_ 오후8시
◈ 장 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주 최 : 채상묵무용단
◈ 주 관 : 공연기획MCT
◈ 후 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무용협회
◈ 입장권 :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
◈ 문 의 : 02)2263-4680 (공연기획 MCT) www.mctdance.com
◈ 예매처 : 티켓링크 1588-7890 / 인터파크 1544-1555
◈ STAFF : 구성·안무_ 채상묵 / 연출_ 김효경 / 대본_ 김용범
음악작곡_ 김대성 / 조명디자인_ 정진덕 / 무대제작·감독_ 강경렬
의상_ 이호준,신근철 / 조연출_ 정도연 / 조안무_ 이건미,안덕기,전성재
◈ CAST : 채상묵 이건미 김현아 안덕기 전성재 안상화 서연주 정지은 이은영 박영일
심새인 한정미 김임중 유승관 박상주 김윤경 김병화 변재범 외

◈ 공연 취지 및 목적

창작이 없는 한, 전통과 그 뿌리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근자에 이르러 무대에 올려지는 우리 춤의 당면한 과제 중 하나는 '창작정신의 고양(高揚)'이라 할 수 있다. 서양무용의 줄기인 발레나 현대무용은 창작의 세계가 당연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지만 한국춤의 경우, 창작을 이야기 할 때면 의례 전통의 훼손이 지적되고 뿌리가 없는 사생아가 되기 쉽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모든 예술에서 창작은 살아 있음의 증거다. 창작이 없는 한, 전통과 그 뿌리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너무도 당연한 이 창작의 필요성이 우리 춤의 경우 전통의 고수, 법도의 존중이라는 사슬에 얽매여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우리 춤의 창작무대에 대해, 하나의 해법을 찾고자하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전승되고 있는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의 전통춤으로 일생을 살아온 한 무용가의 얘기를 현대적인 사고와 극적 구성으로 형상화하여,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 감동을 함께 하려는 작은 바람을 담아 보았다.

◈ 작품 주제

예인의 길 이 작품에서는 그 시점을 한 예술가에 맞추고자 한다.
한 예술가의 탄생에서 성장까지.., 그렇게 비롯된 발아(發芽)에서 근간(根幹)을 이루는 고난, 그 역경을 딛고 예인의 길을 구축하는 과정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성장하며 끊임없이 모색한다. 이 작품에서는 그 시점을 한 예술가에 맞추고자 한다. 무용가 채상묵의 개인적인 체험이나 그의 춤에 대한 단상(斷想)들을 기본 소재로 하면서 주인공을 예인으로 상정(想定)한 까닭은 무용이야말로 무대 위에 쓰여지는 예술, 곧 한편의 詩와 다름없는 거라 생각하는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모색하는 인간의 삶이며, 자신의 길을 찾아 헤매는 한 예술가의 여정이고, 곧 사람 사는 이야기라 하겠다.

◈ 안무 의도

무대에서 흘리는 땀 한 방울에 꿈과 회한(悔恨)과 소망이 담겨 있기를 바란다.
춤이란 단지 동작들의 나열만은 아니다. 깊게 뱉는 숨에 사상이 담겨 있고, 철학이 스며 있으며, 인생이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예인은 춤을 잘 출 뿐인 내가 아니라, 무대에서 흘리는 땀 한 방울에 꿈과 회한(悔恨)과 소망이 담겨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내가 선택하여 걸어 온 이 길의 어느 자락쯤에 놓여 있을 많은 의미와 상징들을 추스를 수 있는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돌아보면 그다지 아득한 거리도 아닌데.., 그로부터 시간이 한웅큼 내게서 떼어져 나간 느낌이다. 내가 배우고, 깨닫고, 또 누군가에게 가르쳤을 많은 과정과 결론과 가치들을 한 뜸 마디를 짓는 심정으로 되새김하려 한다. 50년 내 춤 외길이 승무(僧舞)처럼 열반(涅槃)을 향한 한 과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지금 나는 나를 새삼 돌아보고 있다.


◈ 연출 의도

부단한 정성과 각고의 노력
이 작품은 몸짓으로 만들어내는 詩的 언어와 劇的 전개 방식을 접목하여, 춤에 대한 열정과 그 진지함을 담고자 한다. 또한 무대에서 그러한 여러 요소들이 자칫 방만해질 수 있는 우를 방지하기 위해 간결한 이미지 작업과 절제된 동작선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무대 세트를 활용한 다면(多面)적인 접근으로, 그리고 이분화 된 무대 구성을 중심으로 종내는 하나가 되어지도록 세밀한 연출을 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움직임의 개발과 관점의 변별(辨別)이 과제로 남는다. 아마도 부단한 정성과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무용에서의 劇的 전개는 춤의 우선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주도하기 때문에 항상 대본 읽기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작품에서는 추상적인 표현에 길들여져 극적 구성을 무시하기 쉬운 일반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대본에 충실을 기해 극적 표현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자 한다.


◈ 작품 줄거리

예인의 길, 그 연륜과 사유(思惟)를 바탕으로 한 작품
예인의 길, 그 연륜과 사유(思惟)를 바탕으로 이 작품을 꾸민다. 어린 시절.., 단지 바람이었던 춤과의 조우(遭遇), 그렇게 운명처럼 맞이했던 ‘춤’ 안에서 방황하고 고민했던 시간, 두 스승의 춤사위에서 ‘내 춤’을 선택하며 겪어야 했던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이제는 자신만의 춤길을 찾아 지키고 있는 퇴적암처럼 켜켜이 쌓인 인생의 행로를 그린다. 이 땅의 모든 예술가들의 고뇌와 성취, 그리고 예술과 삶, 그 혼을 담아 시인이 뱉는 詩처럼.., 시간과 공간과 기억과 추상을 접목시켜 무대에 올린다.

<프로그램>
● 프롤로그_ 鶴의 몸짓, 그 순백 영혼의 서시(序詩)
● 제1장_ 고목에 움트는 새순을 보라!
● 제2장_ 창공을 날아오르는 힘찬 날개짓이여!
● 제3장_ 허공을 딛고 가는 발걸음처럼..
● 제4장_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에필로그_ 누가 鶴을 아름답다고 하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