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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백수광부 [과학하는 마음]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 조회수 1,839
  • 작성자 박*민
  • 등록일 2006.07.23

극단 백수광부 10주년 기념


과학하는 마음


조용한 연극의 대명사 히라타 오리자가 그리는 과학하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마음




작가소개



극단 청년단(靑年團)을 이끌고 있는 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는 1990년대에 대두된 일본 현대연극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른바 “현대구어연극”을 표방하는 그의 연극스타일은 서구 연극의 이식을 거부하고 현대 일본인의 일상언어와 일상생활로부터 진실한 연극언어와 드라마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학 시절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지낸 그는 한국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서 <서울시민>, <도쿄노트>의 한국공연, <강 건너 저편에>, <서울노트>의 합동 공연을 성사시킨 바 있다. 또 한국의 극단에 의해 <서울노트>(원제:『도쿄노트』), <서울시민1919>, 등이 잇달아 번역 혹은 번안 상연되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본 연극작가가 되어있다.
90년대 일본에서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이 선도한 새로운 경향을 가리키는 용어였던 이른바 “조용한 연극”이라는 말은 요사이 하나의 유행어처럼 국내 연극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작품소개




<과학하는 마음>은 1990년에 초연되었다. 이후 그 속편 격인 <북방한계선의 원숭이>, <발칸동물원>과 함께 이른바 “과학”시리즈 3부작을 이루면서, 극단 청년단의 고정레퍼토리로서 여러 차례 상연되고 있다.
일본의 한 국립대학 생물학연구소. 이 연구소에서는 원숭이를 인간으로 진화시키는 실험을 포함하는 유전자공학 프로젝트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각 분야의 연구원들과 학부생들, 그리고 몇몇 외부인들이 이곳에 잠시 머물고 대화를 나누며 또 스쳐지나간다. 연애, 구직, 자살미수 등 유머러스한 일상이 반복되며 소소한 사건들이 확대되어 가는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일과 생활의 편린들이 그려진다.
히라타 오리자의 여느 작품들처럼 인위적인 연극적 효과, 기승전결 식의 인위적 드라마 구성을 배제한 채 지극히 사실적인 대화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우리들의 일상 속에 잠재되어 있는 비극과 희극을
독특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연출자의 글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은 지금까지 “조용한 연극”이라는 라떼르가 붙은 채 소개되어 왔습니다. 귀를 쫑끗 세워고 들어야 할 정도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는다든가 때때로 침묵이 길게 이어진다든가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연극은 확실히 조용합니다.
그렇지만 이 “조용한 연극”이란 라떼르는 히라타 오리자 스스로 내세운 것이 아닐 뿐더러 그의 연극의 어떤 한 부분만을 설명해주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 위의 여러 등장인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들을 보면 그의 연극은 조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시끄럽지요.




저는 젊은 과학자들의 일상을 그리는 이 <과학하는 마음>을 생생한 활기가 흐르고 소소한 재미가 넘치는 일상극으로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복잡다단한 일상을 가급적 풍부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또 이 작품만의 특성을 살려내기 위해서, 우리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성격이나 심리를 파고들기보다는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를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에, 또 다른 인물들의 말과 움직임에, 민감하게 또 다발적으로 반응하려 애썼습니다. 부디 우리의 무대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란스러운 미동들로 가득차 있기를..



백수광부는 체홉의 연극을 많이 하는 극단이기도 합니다. 저는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들이 체홉의 작품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백수광부의 배우들은 체홉의 연극에 잘 어울리듯이 <과학하는 마음>에도 잘 어울립니다. 백수광부들과 이 연극을 만들어보게 된 것은 이래저래 행운이었습니다.
<과학하는 마음>을 함께 했던 올여름, 연극을 하는 젊은 우리들 안에서 무언가 성장이 일어났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그런 급속한 성장 따위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면, 그렇담 눈에 띄지 않는 느리디 느린 진화라도 조금 촉진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연극의 대사처럼 우리가 “진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라면요.



연출자 프로필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졸업

- <서울노트> 번역, 드라마투르기

- <삼등병> 작, 연출

- <과학하는 마음 - 발칸동물원 편> 번역, 연출 (2006년 9월 혜화동1번지 공연 예정)



공연개요

2006년 7월 27일~7월 30일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토요일 오후3시,7시/일요일 오후 6시

장소: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료: 3000원


작: 히라타오리자

번역/연출: 성기웅

조연출/조명디자인: 윤민호

무대디자인: 부새롬

출연: 임진순,윤택윤,이민애,김경희,김현영,박완규,윤덕용,김민선,임채옥,이은희,안성진,박정민,강현준,김준태,황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