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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향하는 숲(김대연 김성호 이호중 주태석)

  • 조회수 1,695
  • 작성자 [*갤*리*
  • 등록일 2006.08.07
전시개요

1. 일정: 2006년 8월 18일(금)-31일(목)
2. 장소: 소격동 76번지 빛 갤러리
3. 참여작가: 주태석, 이호중, 김성호, 김대연
4. 전시내용: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 20여 점

5. 기획의도
자연은 오래 전부터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오늘날 첨단기술의 발전과 다양성의 범람 속에서도 작가들의 자연으로의 탐구가 여전히 유효한 것인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합니다. 이번 전시는 숲과 나무 등의 자연풍경을 주제로 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시에 참가한 주태석, 이호중, 김대연, 김성호 작가는 표현의도와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자연과 풍경을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들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도시 중심의 생활이 시작된 것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하여 불과 2세기도 되지 않은 일 입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도시 문명 속에서 지내온 시간보다 자연과 더불어 지내온 시간이 훨씬 길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 휴일이면 숲과 맑은 공기가 있는 전원을 찾아 떠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삶의 터전이자 쉼과 영감의 근원이었던 자연은 어느덧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숲이 드리워진 풍경은 결코 평범하다 할 수 없는 주제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무수히 많은 대답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로 하여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쳐 가는 여름, 휴가마저 치열하게 성취 해 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쉼과 풍성한 사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전시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태석의 작업은 아늑히 멀어지는 배경과 전경의 정교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그의 숲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숲이 아니라 감각에 의해 창조된 숲의 이미지 입니다. 다시 말해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사실에 근거한 풍경이 아닌 마음에 새겨진 풍경이자, 감각의 공간인 것 입니다. 그는 자연의 이미지를 단순한 사실을 넘어 포괄적인 이미지로 형상화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자연에 대한 시선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싱그러움과 푸르른 감각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작가 이호중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면서도 서정적인 향수가 물씬 묻어납니다. 그는 과감하거나 특이한 구도를 시도하지는 않지만 그의 풍경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아늑히 보이는 풍경은 우리네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지만 그가 포착하고 있는 미묘한 감수성과 아련한 분위기는 범상치 않게 자연에 대한 동경을 돋우는 듯 합니다.

김성호의 그림에는 빛이 있습니다. 풍경너머로 저 멀리서 비춰오는 빛입니다. 이 빛은 자연의 빛이라기 보다는 인공의 분주함 속에서 오는 빛에 가깝습니다. 이에 반하여 작가가 서있는 곳은 외진 장소로써 홀로 사색하는 공간이자 관조의 공간입니다. 작가의 시선은 관조하는 자리에 머물며 삶의 여백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중첩된 터치 속에 감각적으로 형상화된 풍경들은 도시의 빛, 자연의 빛이 어우러져 아스라한 추억과 감흥을 일으키며 우리를 관조와 사색의 공간으로 안내 합니다.

김대연은 정제된 색감과 구도로 신비로운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떤 대상을 소재로 삼기 보다는 작가의 손과 눈을 통해 걸러지고 조율된 색감과 구도에 오히려 목적이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자연과의 접점에서 오는 오묘한 색감, 신비로운 분위기를 통하여 평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빛 갤러리 110-21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 빌딩 B1
T.02-720-2250 F.02-723-6347 www.vit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