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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청 ‘De Bello Naturae’ [자연]展

  • 조회수 2,672
  • 작성자 이*진
  • 등록일 2016.07.13
이탈리아 바를레타에서 출범한 프로젝트가 한국, 서울로 향했다.
서울시 초청 ‘De Bello Naturae’ [자연]展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피터 캠퍼스’를 비롯하여 4인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기간: 2016년 7월30일 – 8월31일 씨티갤러리, 7월30일-8월12일 시민플라자
오프닝: 2016년 7월30일 (토) 오후 5시, 서울시청 시민청 씨티갤러리 & 시민플라자


서울시 초청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De Bello Naturae [자연]展 은 한국과 이탈리아, 미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친목을 도모하고 서울시민에게 삶의 질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서울시와 서울시문화재단, 시민청, 아트앤리얼무브먼트가 협력하여 기획되었다.

이번 국제 전시행사를 통해 한국의 수도 서울을 현대미술에 헌신하는 예술 도시 파노라마에 편입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피터 캠퍼스(미국), 안토니오 트리마니(이태리) 와 사진작가 캐서린 J. 그레이브스(미국), 이토 림(한국)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백남준과 더 불어 초기 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로 현존하는 위대한 미디어 아트의 예술가이자, 아직까지도 세계적 인 장소에서 전시를 왕성하게 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인 피터 캠퍼스(Peter Campus)의 국내 첫 내한 전시는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예술가적 세계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데, 이들의 표현 방식은 2가지로 나뉘지만 똑같은 수단(사진/동영상)을 통해 실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전시할 작품들은 4가지 방식으로 현대인들의 관계, 갈등 그리고 자연을 묘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바를레타(Barletta)에서 출범한 프로젝트가 서울에서는 3명의 예술가의 작품과 더불어, 한국인 사진가 이토 림(Ito Lim)의 작품이 전시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데, 이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전시회에 참여한 모든 작가들이 자연, 라틴어로 '아름다운 자연'(de bello naturae)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객체를 다루고 있다.

점점 추상적인 풍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피터 캠퍼스(Peter Campus)는 현대 디지털 시대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눈부신 색채와 픽셀레이션(pixilation)으로 생생한 컬러를 구현하면서 자연에 파이안(paean, 치유의 신)을 심어놓았다. 캠퍼스는 인지심리학과 지각의 모든 측면에 항상 매료되었고, 지금은 우리가 보는 것과 사진가/동영상 카메라가 기록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풍경의 커다란 간격을 탐구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동영상은 완고한 형식주의자인 캠퍼스가 2008년부터 시작한 시리즈물의 일부이다. 이들 작품은 섬세한 감성과 명확한 구성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세잔(Cézanne), 코로(Corot), 로스코(Rothko)와 같은 대가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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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린 그레이브스(Kathleen J. Graves)의 작품들은 자연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그녀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예술가는 나노보트(NanoBots)라고 일컫는 인공물을 창조했다. 나노보트는 새로운 형태의 생명체로 야외에서 작업하고 생활하면서 자연을 보호한다. 그녀는 어두운 정원(Dark Garden)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전시할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자신이 생활하는 뉴욕 롱아일랜드(Long Island)에서 발생한 홍수를 표현한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기상학적 모형(meteorological models)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 작품에서 보트(인공물)는 가상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환경을 관찰하고 통제한다. 



안토니오 트리마니(Antonio Trimani)의 전자 풍경 작품(electronic landscapes)은 우리로 하여금 성찰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러한 기능은 아주 오래 전이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 가까이 있는 추억과 연관되어 있다. 마르코 토넬리(Marco Tonelli)는 트리마니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마그리트(Magritte)가 무비 카메라를 사용했다면, 분명히 안토니오 트리마니와 똑같은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공중에 떠 있는 바위는 갑자기 등장한 유령처럼 보인다(Rivelatio, 2013). 트리마니 작품에는 이와 같이 미묘한 존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존재가 색상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품으면서 시공간에 의거한 자신의 물리적 본질을 바꾼다. 전시 영상물 코라(Chora, 2015)도 이런 작품이다. 여기서 시간은 덧없이 사라지는 물질과 같은데, 지금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 시대에서 희석되기 때문이 아니라, 초감각적으로 확장되고 변화하는 색상 궤도가 바로 주체의 감성, 우리의 지각 도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트리마니가 전류에 노출된 일상적인 시야를 묘사한 동영상 작품은 몽환적인 구성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모든 실제를 비현실적이고 형이상적인 형태로 바꿔놓는다».


마지막으로, 이토 림(Ito Lim)은 프로젝트의 풍성한 면모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요소, 새로운 관점,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전시회에 추가할 수 있는 토대를 놓고 있다. 관람객들은 흑백이미지를 통해 이런 분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 비평가 파브리지오 피주토 (Fabrizio Pizzuto) 는 : «이토 림의 비전은 시적인 감성이 풍부하다. 시는 약간의 언어로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약간의 언어로 많은 것을 말한다는 것은 이야기하는 대신 암시하며 규정하는 대신 환기시킨다는 뜻이다. 그리고 환기시킨다는 것은 드러나지 않고 명확하지 않은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이다. 환기는 언제나 감성적인 표현이면서 개방적인 것이며, 설명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이토 림은 시인의 관점에서 그리고 자기 성찰의 가능성 차원에서 이미지를 바라보며, 그 특징을 조명한다. 모든 이미지에서 인간의 모습이 부재함에 따른 고독함은 초점을 모으고 주의를 집중시키며 카메라의 앞이 아니라 뒤에 있는 그 자신을 조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