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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국가브랜드 공연<태(胎)>

  • 조회수 1,278
  • 작성자 국*극*
  • 등록일 2006.10.26
◈ 공연명 : 국가 브랜드 공연 <태(胎)>
◈ 일 시 : 2006년 11월 10일(금) ~ 11월 19일(일)
평일 오후 7:30, 토 오후 4:00, 7:30, 공휴일/일 오후 4:00
(월요일 공연 없음)
◈ 장 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주 최 : 국립극장
◈ 관람료 : 으뜸 3만원, 버금 2만원 ♥사랑티켓 참가작
◈ 예매 및 문의 : 02-2280-4115~6 (국립극장 고객지원센터)
1588-7890(티켓링크), 1544-1555(티켓파크)
◈ 인터넷 예매 : www.ntok.go.kr(국립극장 홈페이지)

■ 공연 소개

이것이 한국 연극이다!!

<태(胎)>는 1974년 초연 이후 끊임없이 무대화되어온 작품으로 한국 현대 희곡 중에 손꼽히는 명작 중의 하나이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인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픽션이 가미되어 짜임새 있는 극적 구조 속에서 한국의 모태 본능과 제의적인 느낌의 혼을 강렬하게 표출한다.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1차)' 이라는 기치 아래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품고 가능성과 창의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세계로의 발돋움을 시작한다.

반세기의 선택 <태(胎)>

1950년 창단 이후 한국 현대연극사의 맥을 이어온 국립극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국가브랜드' 연극 작품 선정에 고심하던 끝에, 한국 고유의 전통 미학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태(胎)>를 선택하게 되었다.
오태석의 <태(胎)>는 국립극단이 1997년 제172회 정기공연으로 선택한 적이 있고, 관객대상 설문조사 ‘다시 보고 싶은 국립극단의 공연 BEST3' 에 선정되어 2000년에 국립극장 50주년 기념작이자 186회 정기공연으로 다시 올려지는 등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이미 검증을 거친 작품이다. 원작자이기도 한 오태석 예술감독의 연출력과 국립극단 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가 다시 만나 더욱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 생략과 함축의 연극 미학, 제의라는 내적 정신성과 원형적인 생명력의 시청각적 표현을 통해 연극적 재미가 묵직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깊숙이 뿌리를 울리는 연극

<태(胎)>는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역사의 한 단면을 무대화시키는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다.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조에 의해서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지, 왜 역사는 젊은이들의 피를 끊임없이 요구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힘은 얼마나 강인한지, 자궁은 생명을 방출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단종에 의해 죽어간 수백 명의 충신들과, 그들과 운명적으로 같이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죽음, 순천 박씨 가문을 잇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대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종의 아이의 운명적 죽음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드리워지지만, 시할아버지(박중림)를 어전에서 죽여 가면서까지 자식을 낳고자 했던 손부와 미친 듯 “창지야~” 를 외치며 헤매고 다니는 여종의 절망에서 잉태한 자식을 향한 애정과 사랑, 핏줄 계승의 욕구 등 한국적 정서를 강렬하게 발산한다. 죽이고, 죽여야만 했던 비참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핏줄을 이어가야만 하는 한국인의 원형적인 생명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극단, 국립극단의 야심작

국립극단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국가브랜드 연극 <태(胎)>는 완벽한 앙상블로 한국전통의 현대화를 성공시킨 작품이었다. 한국인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 국립극단만이 해 낼 수 있다는 사명 아래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상업극이 만연하면서 연극의 정체성, 순수성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때 한국 전통 미학의 현대화, 세계화라는 욕구를 전반에 두고 국립극단이 국가 대표 극단이라는 주체성을 확립하며, 연극이 순수 예술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들 것이다. 국립극단이기에 부딪쳤던 한계들을 넘어서 국립극단이기에 할 수 있으며, 국립극단밖에 할 수 없는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계무대에 자랑스럽게 내세울 우리의 연극을 만들어 낼 것이다.

장민호, 백성희 원로배우를 필두로 탁월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앙상블의 중심이 될 중견배우들과 진지하고 열정적인 차세대 배우들까지 총출연하여 국립극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태(胎)>, 한국 대표 연극으로 세계로 뻗는다

국립극장은 2006년부터 3년의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국가를 대표할만한 공연작품 - ‘국가브랜드 공연’ 을 기획중이다. 1차년도의 작품에는 국가 브랜드 공연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2차년 도에는 작품을 수정, 보완하여 완성도를 구체화시키며, 3차년 도에는 완성도를 극대화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공연’ 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계획이다. 앞으로 <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해외공연을 통하여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려 상대국가와의 지속적인 국가간 교류를 증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태>는 오태석 감독의 대표작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해외 관객들에게 알리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왕위 쟁탈을 통한 인간본연의 모습들을 드러내며 인물간의 갈등 구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이기도하다. 우리의 말과 국악기의 아름다운 선율로 빚어질 우리의 소리, 한국 전통의상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종이옷(紙衣) 등을 통하여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 <태(胎)>의 첫 해외무대는 내년 인도에서 시작된다.
인도 국립연극대학원 이사장 암 알라나(Aml Allana)의 초청으로 2007국제연극제(인도문화부, 국립연극대악원)에서 한국연극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2007년 1월 중순에 뉴델리와 캘커타 2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는데, 이 연극제에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호주, 그리스, 폴란드,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등 15개국과 같이 초청되었다.


■■ Staff 스태프

⊙ 원 작 : 오 태 석 ⊙ 연 출 : 오 태 석
⊙ 의상, 장신구 디자인 : 이 승 무 ⊙ 조명 디자인 : 아이카와 마사아키
⊙ 분장 디자인 : 손 진 숙

■■■ Cast 배 역

⊙ 신 숙 주 : 장 민 호
⊙ 소현왕후 : 백 성 희
⊙ 세 조(수양대군) : 김 재 건
⊙ 박 중 림 : 문 영 수
⊙ 종 부 : 이 승 옥
⊙ 정 인 지 : 오 영 수
⊙ 사육신 성삼문 : 최 상 설
⊙ 사육신 박팽년, 금성대군 : 이 문 수
⊙ 사 관 : 우 상 전
⊙ 정인지 사돈 현씨 : 서 희 승
⊙ 혜빈 양씨 : 이 혜 경
⊙ 현덕왕후 : 권 복 순
⊙ 종 : 김 종 구
⊙ 사육신 이개 : 이 영 호
⊙ 왕 방 연 : 이 상 직
⊙ 단 종 : 서 상 원
⊙ 의경세자, 사육신 유성원 : 김 진 서
⊙ 정인지 둘째 며느리 : 남 유 선
⊙ 왕방연 아우, 사육신 하위지 : 노 석 채
⊙ 세 자(예종), 사육신 유응부 : 한 윤 춘
⊙ 손 부 : 김 마 리 아
⊙ 성삼문의 처 : 조 은 경
⊙ 박팽년의 처 : 계 미 경
⊙ 하위지의 처 : 곽 명 화
⊙ 유성원의 처 : 이 은 희
⊙ 이 개의 처 : 황 재 랑
⊙ 유응부의 처 : 이 지 영
⊙ 코 러 스 : 오 륭, 윤 재 웅, 정 두 인

■■■■ 작 가 / 연 출 가 - 오 태 석

현재 국립극단 예술감독. 1940년 충남 서천 아룽구지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8년 국립극장·경향신문 장막극 <환절기> 당선 이후, 김수근 문화상, 백상예술상, 동아연극상, 대산문학상, 연극평론가협회상, 연극협회상, 호암상 외 다수 수상. 1984년 극단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를 창단했고, 서울예대 극작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은 30여 년 간의 연극 인생에서 우리 것의 아름다움(전통성)을 고수해 오며 우리 연극문법과 연극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탐구해 왔다.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고 연극을 통한 메시지로 경종을 울리며 우리들이 잃어서는 안 될 부분들에 대해 끊임없이 진언하고 있다.

국립극단과는 <물보라>, <사추기>, <여자가>, <태>, <운상각>, <기생비생 춘향> 등 여러 작품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부자유친>,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백구야 껑충 나지마라>, <백마강 달밤에>, <태>, <천 년의 수인>, <분장실>, <용호상박> 등이 있다.

■■■■■ 연출의 글 中에서

초연에서 33년 만에 개작을 하였기 때문에 달라진 점을 뚜렷이 뵈고 그것이 이 시대와 숨쉬기 쉬워야겠습니다.

우선 죽은 자와 산자의 구별이 확실해야겠고, 죽은 자들이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여건이 무리 없도록 마련되고 단종이 그저 철부지가 아닌 군주의 풍채를 지닌 역동체로 살아나 세조와 마주설 수 있어야겠습니다.

권력은 나눠가질 수 없음에 벌어지는 대살육이 무대를 피로 물들이는 가운데 한 생명을 꽃 피우기 위한 아녀자의 길고 질긴 산고가, 그 선명한 빛이 가물거릴지언정 결코 관객의 망막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신 숙 주 | 장 민 호

연극 인생 60여 년. 현역배우 중 최고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성법을 따라잡는 배우가 아직 없다. 한국 현대연극과 국립극단의 역사가 곧 그의 역사다. 최근에는 국립극단의 <인생차압>, 예술의전당의 <보이체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천년학> 등에 출연했다. 특히 1960년 서항석 연출의 <파우스트>에서 1998년 이윤택 연출의 <파우스트>에 이르기까지 파우스트 역을 4번이나 맡아 ‘파우스트 장’이란 별명이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소헌왕후 | 백 성 희

국립극단 원로단원이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한국연극계의 산증인으로 국립극장은 물론 대학로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왕성한 공연활동 중인 영원한 현역이다. 2004년 연기인생 60주년 기념공연 <길>에 이어 2005년에는 고 이근삼 작가의 유작 <멧돼지와 꽃사슴>에서의 열연으로 2005년 동아연극상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 세 조(수양대군) | 김 재 건

극단 동랑레퍼토리를 거쳐 1974년부터 지금까지 국립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물보라>, <꿈하늘>, <소>, <피고지고 피고지고>, <떼도적> 등에 출연했고, <사로잡힌 영혼>으로 1991년 사랑의 연극잔치 남자조연상, 1992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 박 중 림 | 문 영 수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1975년 국립극단에 입단한 이후 <징비록>, <인생차압>, <천사여 고향을 보라>, <물보라>, <삭풍의 계절>, <오이디프스 왕> 등에 출연하며 특유의 중저음의 음색과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다.

⊙ 종 부 | 이 승 옥

동인극단과 KBS 성우 6기를 거쳐 국립극단에 입단했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리챠드3세>, <파우스트>, <인생차압>, <바냐 아저씨> 등에서 활약했다.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최근까지 대학로에서 <왕비 100년만의 외출하다>를 연출하는 등 연기 외에 많은 부분에서 활약 중이다.


⊙ 종 | 김 종 구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82년에 입단한 국립극단의 중견. 코믹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겸비한 캐릭터의 소유자. 중앙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구파 배우이다. 국립극단의 <법에는 법으로>, <마르고 닳도록>, <태>, <귀족놀이>, <떼도적> 등이 대표작. 현 국립극단 운영위원.

⊙ 왕 방 연 | 이 상 직

‘네로’나 ‘연산’과 같이 순수와 광기 사이를 오가는 불안한 영혼을 잘 표현해 내는 국립극단의 주역으로 2001년 <브리타니쿠스>로 백상예술대상, 히서 연극상 주목받는 연기자상, 2004년 히서 연극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이윤택 연출 <문제적 인간-연산>에서‘연산’역을, 2004년, 2006년 <귀족놀이>의 ‘주르댕’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현 국립극단 운영위원.

⊙ 단 종 | 서 상 원

극단 미추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활동하다 2001년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입단 후 개성 있고 선 굵은 역할을 주로 맡아왔는데, 연극 <집>의‘망나니 사위’역, <뇌우>에서 양어머니와의 금지된 불륜과 사봉에 대한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주평’역, <떼도적>의 비열한 도적 ‘슈피겔 베르크’역 등을 탁월하게 소화했다. 현 국립극단 운영위원.

⊙ 손 부 | 김 마 리 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했다. 연극 <헤다가블레르>, <코카서스 백묵원>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크리스마스 캐롤>, <여름밤의 꿈>, <시집가는 날>, 가무악 <창산별곡> 등에서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 줄 거 리

단종을 폐위하고 세조가 권좌에 오른다. 박중림의 손부는 세조에게 출산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자 세조는 아들을 낳으면 죽이고, 딸일 경우는 살려주겠노라고 약속한다. 손부 는 아들을 낳았으나 종의 자식과 바꿔치기하여 마침내 아들을 살리고야 만다.

신숙주는 후일의 화근을 없애려고 금성대군에게 왕방연을 보낸다. 왕방연은 고심 끝에 어명을 사칭하여 단종에게 사약을 내려 죽이려하나, 오히려 단종에게 죽임을 당하고, 의경세자와 왕방연을 죽인 단종은 끝내 신숙주에게 죽임을 당한다. 종이 예종에게 바꿔치기한 박팽년의 손자를 밝히고, 이에 예종은 하늘의 뜻이 사람의 의지와 다름을 깨닫고서 그를 살려주고 일산이라 이름 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