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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박근형 작,연출 :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 조회수 2,558
  • 작성자 노*
  • 등록일 2016.02.29
3월 10일부터 3월 2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http://www.nsartscenter.or.kr/Home/Perf/PerfDetail.aspx?IdPerf=1069

그들의 가장 간절하고 소박한 외침, 저 살고 싶어요.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역사는 시대 순으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외침으로 기억 되어야 한다. 극단 골목길의 신작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공통된 외침을 지닌 1945년, 2004년, 2010년, 그리고 2014년의 어떠한 순간들을 조명한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들려오는 하나의 동일한 외침은 [살고 싶다]는 것. 이 가장 간절하고 소박한 마음을 통해 주변의 무수한 군인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오늘과 내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질문해 보고자 한다. 이렇게 역사를 읽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과 [여기]를 제대로 살아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모든 인간은 불쌍하다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속 사건들은 교차 편집되어 흘러가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사건마다 각자의 당위성과 개연성을 획득하며 결말을 향해 함께 치달아간다. 한국의 한 탈영병, 가미가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조선인, 이라크로 향한 한 청년과 그곳에서 맞닥뜨린 무장단체, 그리고 서해의 해군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은 결국 [모든 인간은 불쌍하다]고 말하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 양산. 규율, 강압, 폭력 속에서 탈영을 감행한 갈 곳 없는 병사.
1945년 일본 오키나와. 지배국가를 위해 자살특공대를 선택한 조선인 가미가제.
2004년 이라크 팔루자. 살아남기 위해 납치와 살인을 반복하는 이라크 무장단체.
2010년 대한민국 백령도. 왜 자신이 살고,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천안함의 선원들.

서로 너무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에서 있었던 각각의 이야기, 그 속의 군인들은 모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점차 겹쳐져 보이기 시작하는, 과거에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수많은 군인의 탈을 쓴 사람들. 살고 싶기 때문에 죽어야 하고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그렇기에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공연문의 02-758-2150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