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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 3월21일 경기도 연극예술의 부고를 전합니다.

  • 조회수 1,034
  • 작성자 김*기
  • 등록일 2007.03.21
2007년 경기도 연극문화예술정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경기도내에서 청춘을 바쳐가며 연극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경기연극예술동지들과 어려운 삶속에서도 언제나 빈자리를 채워주시던 경기도민여러분 2007년 지금 경기연극예술의 운명을 고합니다.
수십년 지하골방에서 또 옥탑방에서 곰팡이냄새와 머리를 불사르는 뜨거운 태양볕 아래 밤, 낮으로 연극작업에 몰두해온 경기연극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부 위정자의 그릇된 사상과 그 그릇된 사상에서 비롯된 사대주의적 문화정책에 경기연극예술의 참담한 죽음앞에 애도를 표합니다.
이에 분개하여 무엇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밝히고 경기연극예술의 주권을 저버리고 문화사대주의의 망상에 빠져 경기연극예술을 팔아 일신안위에 힘쓰고 있는 일부 위정자를 색출하여 오늘이후 경기연극예술의 부활을 꾀하고자 합니다.

경기연극인여러분 분개하십시오.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으며 기대해서도 아니 됩니다. 기다릴 만 큼 기다렸고 양보할 만 큼 양보했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주권을 일부 몰지각한 위정자들 때문에 저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제작비가 없어 공연을 하지 못하는 형제들을 보십시오. 연극인의 가족이라는 이유하나로 굶고 있는 처자식을 돌이켜 보십시오.
재단의 그릇된 판단으로 시작된 사대주의적 퍼주기식 행정과 우리의 수수방관으로 경기연극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살과 정신이 썩어가고 있음을 자각하십시오.

순진함이 조용함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엔 우리만 남을 것입니다. 일부 재단 실무자가 평생 경기연극을 위해 남아서 살신성인 하겠습니까? 썩은 지원정책으로 공연한, 또 공연하게 될 서울 공연단체가 경기연극을 위해 무엇을 하겠습니까? 눈을 똑바로 뜨십시요! 이제는 싸워야 할때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에 분개하여 재단행정의 과오를(극히 일부이지만)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정당한 요구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경기문화재단은 2007년 무대제작지원사업을 전면 백지화 하라.
경기문화재단이 관련사업의 심사기준으로 밝힌 1.지역적 배분보다 사업의 질적 내용 우선 2.아마추어성 공연단체보다 전문공연 단체 우선 배려 3.상대적으로 경제적 혜택이 적은 극단의 우선지원 이라는 허울좋은 기준은 어불성설임을 분명히 밝히며 아래 질문에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1.지역적 배분을 배제하기 위해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스스로 판단되어진, 도내 지역배분의 부작용으로 부터 자유로운 서울 공연단체들에게 수천만원 씩 집중 지원하였는가?

2.아마추어 공연단체와 전문공연단체의 구분은 도내의 극단에 한정되어진것 인가? 아니면 서울단체를 포함시킨 모두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금번 사업심사 결과 경기문화재단은 대부분의 도내 연극단체를 아마추어 수준의 극단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 인가?

3.상대적으로 경제적 혜택이 적은 극단을 골라 서울단체를 집중, 편중 지원하였는가? 그렇다면 반대로 도내 연극단체는 과도한 경제적 혜택받아왔고 또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인가?

둘째로 1년에 한편이상 도내에서 공연을 한 실적이 있는 단체는 무조건 도내 예술단체로 인정하려는 속내를 분명히 밝혀라.
이는 전국 어느 기관 어떠한 단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완전개방형 기준이다. 전국문예회관사업을 통해 1회성 공연으로 전국을 떠도는 상업공연 목적의 극단 또한 경기도 연극단체라고 인정할 것인가?
도내에서 행해지는 국제규모의 축제성 행사에 초청되어져 공연을 하게 되는 극단 또한 도내 연극단체라 인정할 것인가?
도내 산재해있는 문예회관에서 기획공연을 하고 사라지는 단체들 또한 도내 연극단체로 인정할 것인가?

이는 경기도의 문화예술진흥금을 외부단체(서울)에게 퍼주기 위한 눈가리고 아웅하기식의 기준이다. 진정으로 이런 기준을 마련한 실무자들의 속내를 알고 싶으며 그들은 과연 상식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인지 의문스럽다.

또 ‘선정된 단체가 대부분 서울단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 소리야 말로 도민의 혈세로 녹을 받으며 책상머리에 앉아 서류나 뒤적거리는 재단의 몰상식한 일부 실무자들의 헛소리라고 판단된다. 그런 얘기를 하는 인간들은 도대체 무슨 근거와 어떤 자료로 그따위 소릴 입에 담는가? 경기도 연극예술에 일말의 애정이 있다면 적어도 현황파악은 제대로 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자들이 정책이랍시고 책상머리에 앉아 펜대나 굴리고 있으니 경기연극예술은 오늘날 사망하기에 이른 것이다.

셋째로 심사위원선정에 대한 정확한 속내를 밝혀라.
도내 연극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어있지 않은 심사위원단이 도내실정을 파악하려함은 기대할 수 없으며 이는 또 다른 밀어주기식 선정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히고 설킨 한국사회구조상 이것에 자유로운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지금까지의 선정결과들을 보면 학교후배, 제자극단, 파벌 밀어주기가 눈에 보이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추측하는데 왜 유독 경기문화재단에 앉아 있는 인간들만 공정하게 진행되어졌다고 우기는가? 지역인사를 배제한 결과가 겨우 이런 것인가?
경기도 연극한편 관람하지 않고,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극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하니 이런 결과가 반복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재단 실무자만이 추천한(3배수추천) 서울연고의 심사위원들만이 공정하고 냉철하게 심사를 진행하리라는 착각과 망상에 빠져 경기연극을 팔고 결과적으로 경기연극예술을 괴사시키고 있는 책임을 감수하라.

이에 경기도 젊은 연극인 연합은 아래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

1. 금년도 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을 전면 백지화해라!
2. 앞으로 재단의 모든 지원사업에 경기연극예술인이 인정하는 경기연극인사가 포함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라.
3. 굶고 병들어가는 경기연극인, 경기연극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문화사대주의에 빠져 스스로 고개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고 서울극단 챙기기에 앞장선 재단 실무자는 스스로 사퇴하고 그들이 선망하는 서울로 가라! 더 이상 경기연극계는 그런 인간이 필요치 않다.
4.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금번의 경기문화재단의 만행에 대하여 경기연극예술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
5. 아울러 경기 연극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라!

위 사항들이 관철 될 때 까지 경기도 젊은 연극인 연합회는 재단의 썩은 지원금을 거부할 것이며 아울러 동원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경기연극의 주권을 회복하고 경기연극지원정책이 바로서는 날까지 투쟁할 것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

지역문화예술인의 홀대와 토사구팽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지금도 연극에 미쳐 사명감과 예술의지하나로 허기진 배를 웅켜 잡고 생활고에 허덕이며 지역을 지키는 진정한 경기연극인들을 그대들은 잊였는가?

경기문화재단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실적쌓기와 조공에 미쳐있는 경기문화재단은 더 이상의 만행을 중지하고 경기연극인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2007년3월21일
경기도 젊은 연극인 연합회 회장 김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