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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전' 박경효 네번째 전시 / 영광도서갤러리

  • 조회수 1,405
  • 작성자 이*아
  • 등록일 2007.04.19
돌을 줍는 마음



윤희상



돌밭에서 돌을 줍는다

여주 신륵사 건너편

남한강 강변에서

돌을 줍는다

마음에 들면, 줍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줍지 않는다

두 손 가득

돌을 움켜쥐고 서 있으면,

아직 줍지 않은 돌이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드는 돌을 줍기 위해

이미 마음에 든 돌을 다시 내려놓는다

줍고, 버리고

줍고, 버리고

또다시 줍고, 버린다

어느덧, 두 손에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빈 손이다

빈손에도 잡히지 않을

어지러움이다

해는 지는데,

돌을 줍는 마음은 사라지고

나도 없고, 돌도 없다




안녕하세요?

따스한 문화공간 영광도서갤러리입니다.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고 계시지요?*^^*

평소 느지막하게 일어나는 제가 일요일, 6시에 일어나 영광도서 식구들과 함께

여성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축제 두리하나 제1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를 했어요.

참 오랫만에 아침공기를 쐬며 운동을 했지요..

비록 3km 걷기지만요...ㅋ



2001년에 결성된 영뛰모(영광도서 뜀박질 모임) 초창기 멤버로 10km, 하프를 뛰며 참 열심히 마라톤을 했었는데, 무릎에 무리가 되어 한동안 운동을 등한시 했었어요.

이번에 우연하게 기회가 생겨 걷기대회에 참가를 했는데,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조금씩조금씩 다시 운동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윤희상님의 시처럼 저도 돌을 주웠다 버렸다 합니다.

운동이란 돌을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까요??






4월 24(화)일부터 5월 6(일)일까지는 '숨비소리-해녀를 따라 바다속으로(이성은 사진전)' 전시로

지난 7여년 동안 제주 우도에서 해녀일상사만을 꾸준히 찍어 온 작가 이성은의 해녀 다큐멘터리 사진전입니다. 매순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해녀들의 삶과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진실함과 시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이성은 사진가와의 대화 : 2007년 4월 28일(토) 오후 3시
영광도서 4층 문화사랑방



5월 8(화)일부터 5월 13(일)일까지 '새벽마트'(이승민 사진전)전시로

현대 자본주의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지배해 버린 돈과 상품의 논리를 24시간 소비할 수 있는 대형마트에서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이번주에는

보는 것에 대한 사유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의심과 부정을 통하여 더 큰 긍정에 이르는 과정으로서의 그린 박경효 전시를 만나보세요~~!!







ㆍ 그림일기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을 본다.

동시에 갈매기들도 나를 본다.

나는 그들의 생김에서 나와의 차이를 느끼고

또 그 촉각적 느낌들을 하나하나 음미한다.

모래밭과 파도, 갈매기 이 세 가지들은

충분히 조화로운 매력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모래밭 위의 나 자신도 그들처럼 종종걸음으로 쫓아다니며

마치 그들과 한 무리가 된다.

그들도 스스럼없다.

약간의 거리만을 유지하면 무심하게 대응한다.

그들의 표정은 낯익다.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거리를 경계함까지

바다를 보는 그들의 시선도

하루하루 앞날을 걱정하는 우리와 닮았다.

나에게 비쳐진 그들은

그들에게 비쳐진 나까지도 포함한다.

낯익지만 낯선 내가 그들의 눈빛에 선연하다.

우리는 똑같이 모래밭에 발자국을 찍으며 서로의 감각을 향수한다.

패인 모래자국에 바닷물이 고이듯 서로의 인상을 교감한다.

그렇게 서로를 본다.

'보다'는 모래와 물이 만나듯

다르지만 같은 질료의 둘이 빛의 침투로

무심히 동화되는 과정이다.

비춰지고 비춤이 무심한 파도가 만드는 포말처럼

알알이 빛나며 모래밭 위에서 사라진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밀물과 썰물처럼

사물에게 비춰지고 비춘다.

문득 갈매기들이 날았다.

나의 시선은 그들이 가르는 하늘을 따라 날고 있다.



ㆍ 비평

아스팔트 위를 배회하는 ‘닭둘기’가 이미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도시의 흉물인 것처럼, 철지난 광안리 바닷가 모래 위를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갈매기들도 그다지 우아한 모양새를 보여주지 못한다. 사람이 다가가도 놀라지도 않고 단지 종종걸음을 칠 뿐인 이 새들은 이미 때가 뭍을 데로 뭍은 도시의 새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가끔 갑자기 때지어 하늘을 날아오를 때 보면 그래도 날렵한 자태를 보여주긴 하지만, 땅에 내려앉은 갈매기들은 아무래도 약간은 우스꽝스럽고 약간은 처량맞은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 박경효는 이 갈매기들을 주연으로 등장시킨다. 그나마 우아한 순간, 즉 날아다니는 순간이 아니라 마실 온 동네사람마냥 모래 위를 종종거리는 모양새다. 무언가 자기 집이 아닌 듯한 장소에서, 하지만 알고 보면 딱히 딴 곳에 소속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런 갈매기들인 것이다. 영락없이 사람을 닮았다. 연인처럼 둘이 나란히 걸어가기도 하고,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하고, 어느 정도 친하기는 하지만 딱히 절친한 것도 아닌 지인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선은 낮고, 갈매기와 파도, 모래만 등장할 뿐, 바닷가의 다른 풍경들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는 석고보드 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바닷가의 모래를 직접 화면에 부착시켰는데, 석고보드와 모래에서 느껴지는 광물성의 거친 느낌은, 스산하다고 할 수 있는 철지난 관광지의 분위기를 잘 전달한다. 분명 바닷새인데도 너무 많은 시간을 모래 위에서 보내는 이 갈매기들, 사람들이 남긴 음식물을 뒤지고 다니는 도시의 방랑자들 같은 갈매기들의 이 모양새는, 철지난 관광지에서 느껴지는 적당히 애매하고 또 적당히 낭만적인 분위기와 매우 비슷하게 다가온다. 마치 인간사가 다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는 듯, 작가는 바닷가를 배회하는 갈매기들에 사람사는 모양새를 이입시킨다. 분명히 내 집인데도 왠지 남의 집 같고, 길인데도 어찌보면 내 집 같은, 그런 애매한 공간에서 풍기는 양가적 감정이 느껴진다.
작가는 화면에 눈 목 자(目)의 낙관을 찍고 ‘갈매기 둘 보다’ ‘갈매기 셋 보다’라는 글자를 써넣었는데, 이것은 한편으로 동양화적인 관조의 시선을 화면에 부여해준다. 그러니까 이 갈매기들에는 각자 사연이 있지만 거기에 우리가 깊이 개입해서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직접 듣는다기보다는, 어디까지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대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철지난 바닷가를 서성이는 행위 자체가 이런 느낌을 준다. 그것은 일상의 복잡함에서 벗어난 여유의 시간이다. 하지만 이 바닷가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순수한 자연이 아닌 이상, 이 풍경은 단순히 멀리서만 바라보게 되는 그런 풍경일 수 없고, 이곳에 서 있는 사람은 살아가는 구질구질한 모양새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갈매기들을 보는 작가의 시선이 낮을 뿐 아니라 클로즈업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도 이런 느낌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바닷가의 다른 모습들이 생략되고 오로지 갈매기들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는 사람들은 갈매기들의 모습 자체를 자연스럽게 오래 관찰하게 되고, 이런 관찰을 통해 이 풍경을 단순히 멀찍이 바라볼 수만이 있는 관조의 대상으로만 계속 대할 수 없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보다’라고 하는 동사의 주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이런 애매한 혹은 양가적인 느낌과 관련이 있다. ‘갈매기 둘 보다’라고 했을 때, 갈매기 둘을 보는 것인지, 갈매기 둘이 보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갈매기들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관찰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존재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사는 거나, 사람 사는 거나, 하면서 오히려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들고 바닷가에 모이는 사람들을 연민의 눈으로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선령(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ㆍ 작가 박경효는 부산에서 태어나 주로 민족미술계열의 단체 활동과 작업을 해오고 있다.

민미협과 관련한 단체전에서는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하여 참여적인 작품과 미술 활동을 하고 동시에 개인전에서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으로서의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1997년의 첫 개인전에서는 운주사 석불이라는 조형 대상에 응축된 과거 역사 속의 민중들의 갈망을 작가 자신이 경험한 시대의 체험들을 녹여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2회 개인전에서는 그러한 개인과 집단의 염원들이 산과 돌이라는 환경과 대상을 통해 집적되어지는 조형들로 관심이 넓어지는 과정으로 남산의 석불, 석물들을 소재로 작업하였다.

2003년의 개인전에서 ‘~보다’라는 작품의 제목들은 작품의 소재가 되는 대상들이 변화와 불변이라는 상대적인 성질로 인식되어지는 점을 고찰함으로써 환경에 대해 인간이 가지는 관계의 문제를 개인의 주체적 체험을 통하여 ‘보는’과정으로 작품화 하였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보다’라는 그 자체의 행위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으로써의 그림 그리기를 한다.

그림 그리기는 대상에 대한 탐구임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탐구이다.

그림 그리기는 촉각적 시각으로 대상을 더듬으며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감각을 향수한다.

또한 대상에게서 감각되어짐을 유추함으로써 서로가 무심히 감응하게 됨을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좀더 부연하면 ‘보다’의 의미를 동일한 질료의 다른 개체(갈매기와 나=모래밭-감각을 수용하는 주체)에게 빛(바닷물-감각적 소여의 매개)이 스며들어와 서로가 주체와 객체가 되는 어떤 영향관계에 있지 않고 무심히 감응하게 되는 과정임을 비유하였다.



67년 부산출생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부산대학 문화와 예술 영상매체 협동과정 대학원 재학


1994년 부산 사회 미술패 새물결 활동
현재까지 부산 민미협 활동
부산 민예총 회원
1993년 12월 ‘새물결 회원전’ 부산 카톨릭 센터
1994년 4월 동학 100주년 기념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 서울 덕원 갤러리
1994년 7월 ‘현대 노동 운동사’ 전 부산 카톨릭 센터
1994년 11월 ‘물 한 방울 흙 한 줌’ 환경전 광주 도청 분수대
1995년 6월 ‘가마골 미술인 협의회 창립 기념 전’ 부산 눌원 갤러리
1995년 11월 ‘새물결 정기전
1996년 정신대 혜원 상생 대동 굿 걸개그림 작업
1997년 4월 ‘울산 환경 미술전’ 울산 문예회관
1997년 6월 ‘6월 항쟁전’ 가마골 미술인회 정기전 부산 카톨릭 센터
1997 6월 ‘5인 전’ 부산 정인 갤러리
1997년 8월 ‘통일 미술전’ 광주 망월 묘역
1997년 10월 ‘김복진 미술제’ 충주 문예회관
1997년 11월 ‘작은 그림전’ 가마골 미술인회 부산 정경숙 갤러리
1998년 3월 1회 개인전 부산 롯데 화랑
1998년 ‘새로운 천년 앞에서’ 광주 시립 미술관 본관
2000년 4월 2회 개인전 부산 누보 갤러리
2003년 2월 no war 평화를 밝혀라 부산 동보 서적 전시실
2003년 6월 ‘合’ 전 부산 민미협 정기전
2003년 10월 동학 예술제 국립 경주 박물관 전시실
2003년 10월 3회 개인전 부산 시립 미술관 M 갤러리
2003년 10월 ‘반전 평화 / 침묵과 발언’ 전 부산 민주 공원
2004년 11월 ‘喜’ 전 부산 민족 미술인 협의회 10주년 기념전
2005년 8월 ‘재미있는 미술전’ 해방 60주년 기념 부산 민미협 정기전
2006년 Art in city 공공 미술 프로잭트 부산 물만골 ‘마을 지도’ 작업
2006년 6월 제9회 황해 미술제 ‘궁민고육 헌장’ 인천 종합 문예 예술회관
2006년 10월 ‘노동 미술 굿 전’ 인천 종합 문예 예술회관




※ 다 음 ※


1) 전 시 명 : '갈매기 보다 나 (박경효 네번째 개인전)'

2) 행사기간 : 2007. 4. 17(화) ~ 2007. 4. 22(일)

3) 초 대 : 2007년 4월 17일(화) 오후6시

4) 전시장소 : 영광도서갤러리

5) 전시 작품 : 20여점

6) 참여작가 : 박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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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도서갤러리 학예사 이영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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