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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이비 무용평론가들

  • 조회수 1,184
  • 작성자 무*평*가*송*건*
  • 등록일 2007.04.26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우리나라의 사이비 무용평론가들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우리나라의 사이비 무용평론가들 >

사실 평자는 무용을 학문적으로 공부할 때 무용평론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없다. 무용학(Dance Studies)공부를 하여 무용학자가 되고자 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평론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고 경제적인 보답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무용평론을 하는 것은 나름대로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용평론을 써서 돈을 벌어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고(사실 경제적으로 보면 패가망신하기 좋은 경우이다), 다른 사이비 평론가들의 글을 볼 때 마다, 나라도 평론을 계속해서 올바르게 적어야 하겠구나 하는 각성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이비 무용평론가들의 글은 평론이 아니다. 쓰레기 들이 배설해 둔 구토물 같은 느낌이다.

평자가 영국에서 무용학을 공부하고 돌아 온지 10년이 되고 무용평론을 쓴지도 10년이 된다. 그런데 언젠가 우연히 만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이 무용평론가가 되고 싶은데, 그리고 무용계의 실세(?)가 자기를 밀어주는데. 자신이 연습으로 쓴 무용평론 글을 읽어보고 평가해 달라는 것이었다.

무용의 미학적 개념이나 학문적 기본이 전혀 없는 잡문을 읽고 나서 절대 우리 무용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무용평론가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이후 이 사람이 공연장 주위에서 몇 번 보이더니. 사이비 잡지에 글을 쓰는 평론가라고 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무슨 무용대회 심사위원이라는 것도 하고 있었다.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 보면 그 동안 우리나라 무용평론가라는 것이 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런 식으로 평론가 행세를 시작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이비 무용평론가들에게는 '양심', '지식', '용기' 모두가 실종되어 있다. 이들은 아무리 보아도 평론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위 3가지 덕목중 하나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현재 우리나라 사이비 무용평론가들의 자질이나 특성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들을 무용계 혹은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방안이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첫째로 이들은 무용평론가라고 하면서, '기획'도 하고, '정책'도 하고, '심사'도 하고, '행사'도 하고, '해외 콩쿨 대행'도 하고, '예술 감독'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해 수 억 원씩의 국민의 혈세를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받아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사이비 무용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달아 놓았지만. 돈이 되지 않으니까, 사이비 무용가나 부패관료들과 협잡질 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한 해 수 백 억 원의 예술지원금이나 난도질 해 보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열심히 자신의 예술에 몰두하는 순수무용인들의 가슴에 피멍이나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들은 무용을 학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무용의 미학적 판단(aesthetic judement)의 개념 같은 것은 전혀 가지지 않고 있다. 공업용 알코올 등을 혈관에 주사하는 돌팔이 의사들과 똑같은 경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스스로의 자신 있는 작품 판단의 기준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잡문을 배설해대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들의 말과 글에는 일관성을 찾을 수가 없다. 사실 이들은 태생적으로 무용예술 발전 자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간들이므로, 무용이 올바르게 발전 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자신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직 자신 이권이나 사업에 유리하면 어떤 쓰레기 거짓말도 아무렇게나 구토물처럼 토해 놓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는 이들은 무용계에 진실로 필요한 말은 결코 하지 않는다. 어렵게 조언하고 힘들게 해야 되는 판단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기득권 사이비 무용가 들이나 사이비 부패관료들에 대한 비판은 생각조차 해 보지 못한다. 이들은 이미 이들의 기생충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기 5일전인 동아일보 2007년 3월 12일자 A34면의 기사를 보면, 2002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 사회에는 북한의 눈치를 보고 김정일 정권에 아부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민족과 통일을 위해서 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출세, 기득권 유지, 입지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 무용계의 사이비 평론가들과 하나 차이가 없는 경우이다.

다섯 번째. 이들 중 일부는 사이비 브로커들이 되어 무용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용의 올바른 발전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사회를 극도로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사기꾼 브로커 윤상림에 대해, 경찰 간부들조차 윤상림의 '험담'이 두려워 거액의 돈을 도리어 빌려주었다(?)는 진술을 하고 있기도 한다.

무용계의 사기꾼 브로커가 된 이들은 사이비 부패관료, 사이비 무용가, 사이비 기자 등등과 함께 손을 잡고 각종 이권이 걸린 '심사'등에 참여하여, 무용계와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한해 수천 억 원이 걸려있는 문화예술지원금 난도질이나 젊은 남자 무용수들의 생명 같은 병역혜택 심사문제에도 개입하여, 무용계가 결코 올바른 길로 발전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동아일보 2007년 2월 6일자 A13면을 보면 근래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로비 의혹 사건에는 과거에 대형 비리 사건에 등장했던 브로커들이 이런 저런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법조브로커 윤상림, 김흥주 등등의 브로커들이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라는 것이다.

우리 무용계의 사이비 브로커들도 얽히고 섥혀 있다. 이들은 자신의 순수예술 활동이나 평론활동은 뒤로 한 체 - 실제로 할 능력도 없다 - 여기저기 이권이 걸린 곳에는 떼를 지어 함께 돌아다니고, 또 때로는 피가 터지게 서로 음해하고 짓밟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은 평자가 그 동안 여러 곳에서 여러 번 지적해 왔지만 우리 전체 무용계로 보면 한 줌 흙도 안 되는 것들이다. 그런데 전체 무용인들이 방치해 놓는 동안 이들이 우리 무용전체를 말아먹고 있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진짜 주인은 힘을 쓰지 못하는 뻐꾸기 둥지 같이 되어 버린 무용계가 된 것이다.

무용을 한번이라도 학문적으로 공부해 본 적도 없고 진정한 무용예술 발전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이비 평론가들이 날뛰는 무용계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없다. 시인 김지하는 조선일보 2006년 6월 17일자 A30면에, “(우리나라) 환경운동이 감시 고발 등 초기운동의 관성을 못 벗은 채 과도한 기업헌금과 권력 밀착 따위의 화려 무상한 고급 취미 클럽으로 변질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나라 환경 운동이 '자발적 가난'에 뿌리를 내린, '생명과 평화'의 운동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 무용계에는 사이비 평론가들이 창궐해 왔다.

그리고 현재도 이들 중 일부는 사악한 브로커가 되어 우리 무용계를 망치고 있다. 우리 무용이 올바르게 발전하려면 이런 사이비 무용평론가, 혹은 사이비 무용평론가의 탈을 쓴 사이비 브로커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들을 무용계 혹은 사회와 완전히 격리시킨 다음. 진실로 무용을 사랑하며 무용을 학문적으로 배운, 그리고 그 어떤 고난과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는 용기와 사명감을 가진, 젊은 새로운 세대의 무용평론가들을 탄생시켜야 한다. 그들의 탄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