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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계보조작 스승 바꿔치기 ‘파문’

  • 조회수 1,229
  • 작성자 문*시* *문
  • 등록일 2007.06.05
전통예술 국악 권위 땅에 떨어져

전라남도가 지정한 판소리 흥보가 무형문화재 인정대상이 계보를 조작했고 정통계승자가 아니며 문화제로 인정받기위해 스승까지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 문화재의 권위가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6년 12월 27일 판소리 흥보가를 정통으로 배운 적도, 전통계보가 어느 계보인지도 알 수 없으며 흥보가를 완창 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모씨를 무형문화재 29-1호로 인정을 했다.

도가 발표한 인정사유는, 김 모씨가 예능보유자 박 모씨(2004년 사망)에게 판소리 예능을 물려받았고 김 씨가 전승하고 있는 흥보가는 박OO-박OO를 통해 전승 됐으며 스승의 소리를 제대로 승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악인들은 도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터무니없는 조작이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가야금 병창 전수자 흥보가 명창으로 둔갑"

특히 지난해 문화재로 지정된 김OO의 스승이다는 박OO 의 딸 송 모씨는 “엄마는 가야금 병창의 전수자이지 판소리는 정식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특정인(김OO)을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계보가 필요했을 것이고 엄마를 문화재로 만들어 이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송 씨는 이어 “김OO를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모종의 계보가 필요했겠지만 전남도에서 작년 12월 인정해준 김OO의 판소리 계보는 최근 갑자기 등장한 계보로서 정통계보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도 국악계의 김 모씨는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전남도로부터 문화재로 인정받은 김 씨가 국악협회 정OO의 부인이다”면서 “부인을 무형문화재로 이어받게 하려는 정 씨의 음모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 "테이프 등의 자료가 있으나 찾을 수가 없다"

김 씨는 “김 모씨를 문화재로 만든 이유는 정 씨와 김 모 전문위원의 흑심이 합작한 교활한 죄상으로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청에서는 쉬쉬하고 이를 묵인해 준다”는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또 이 사실을 접한 전남도내 국악인들 다수는 “고 박OO 명창이 완창 한번 해 본적이 없으며 문화재 신청 당시 실기시험 한번 실시하지 않은 가야금 병창 명인을 판소리 흥보가 명창으로 만든 다음 정 씨의 처인 김OO을 무형문화재로 이어받게 하려는 치밀하고도 장기적인 음모의 소산이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 명창 연OO은 “이 일은 정 씨와 김 모의 합작품이다”고 일축하며 “정 씨는 1986년도부터 문화재위원을 해왔다”면서 “정 씨가 25년간 전라남도 국악을 죽여 버렸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정 씨를 일각에서는 ‘국악계의 대통령’으로까지 무서워한다. 그에게 잘못보이면 국악계에서 실력을 갖추고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불만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남도 김OO 문화재 전문위원은 “고 박OO를 96년 문화재로 지정을 하면서 제대로 평가를 했으며 김OO의 경우도 계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술(정리)이 잘못된 것이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은 정 씨와 전남도의 결탁 의혹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은 고 박OO씨의 판소리를 정식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테이프 등의 자료가 있으나 찾을 수가 없어서 제시를 못하고 있다”면서 당시 평가가 합당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도의 입장에 대해 제보자는 “무형문화재 취득과정에서 필수 구비요건인 고 박OO 명창이 스승으로 받았다는 문화재청에 등재된 이수증 공개, 고 박정례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완창테이프 공개 등 어느 것 하나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족보를 조작한 중대한 범죄로 성토하고 있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