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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민경 개인전_ 흐르다

  • 조회수 1,450
  • 작성자 대*공*풀
  • 등록일 2007.06.12
기간_ 2007년 6월 19일 (화) - 7월 8일 (일) / am11:00-pm7:00, 매주 월요일 휴관
초대_ 6월 19일 (화) 오후 6시
장소_ 대안공간 풀 alternative space pool
후원_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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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민경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는다. 그림은 평면에 불과한 것인데 ‘그림 속에서’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이 어떤 고정된 관찰자의 시점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분명히 알아볼 수 있는 형상이 있다는 점에서 풍경화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평범한 풍경화라면 어떤 시점에서 관찰자가 그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인지 그 지점을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감민경이 작업이 일순 보는 이에게 어떤 불안감을 가져다준다면 그런 지점이 없기 때문이다. 풍경은 우리 앞에 안전하게 펼쳐진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에게 엄습하고 우리를 어디론가 흘러가게 만든다. 숲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처럼 우리의 발걸음은 고정된 단단한 땅을 찾지 못하고 숲을 헤매이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오래 그의 그림 앞에 있어보자.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호흡을 해보자. 그러면 그림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미묘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덧칠해나간 물감층이 깊이있는 색채를 만들어내듯이 화면은 돌연 어떤 깊이를 가진 것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 깊이는 표면에 머무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그의 그림은 풍경이 해체되려는 지점에 서 있다. 밀려오는 파도나 어두운 하늘, 숲의 가장자리는 마치 녹아내리거나 부서지는 듯한, 혹은 시야를 흐리는 듯한 불확실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작가는 결코 화면에서 형상이 사라지도록 만들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화면은 하나의 풍경이며, 그것도 구체적인 장소이기도 한 것이다. 다만 그의 작업들은 눈의 기능이 대상을 소유하고 대상의 윤곽을 그려내는 것이라고 믿는 평범한 시각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만들고 있는 것 뿐이다. 눈은 세계를 ‘보지만’, 때로는 깊이를 발견하고, 촉감을 느끼고, 시선이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나 호흡기관과 연결되는 그런 모호하고 공감각적인 세계를 만들어낸다.


기획_조선령(대안공간 풀 객원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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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민경 (1970)
1992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1997 부산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996 n.c 갤러리
1997 전경숙 갤러리
2003 대안공간 반디
2004 엄태익갤러리
2005 부산공간화랑
2005 L.A 짐하터갤러리

주요단체전
2000 젊은시각, 새로운 시선/부산시립미술관
2001 신드로잉전/art in ori
2001 현대미술 교류전/대구문화회관
2002 부산현대작가회 정기전/부산시청전시실
2002 한여름밤의 일기/갤러리 칸지
2004 우리집 그림걸기전/울산 현대예술관
2004 부산회화제/부산문화회관
2004 한집 한그림 걸기/거제문화회관
2004 대한민국청년 비엔날레/미술,그 생명의 처소/대구문화회관
2005 부산 형상미술의 새로운 세대전 /대안공간 반디
2005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광주시립미술관
2006 How much? /art in ori
2006 아름다움에 관해서/용두산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기획
2006 광주비엔날레-제3섹터 시민프로그램 열린마켓/광주시립미술관
2006 부산비엔날레 리빙 퍼니처/부산비엔날레 파빌롱
2006 another/부산현대작가회 정기전, 부산시청전시실
2006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대구문화회관 외 다수

수 상
15회 부산청년미술상 수상

작품소장
2005.광주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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