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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점거매뉴얼북 출간 및 오아시스프로젝트 해산안내

  • 조회수 1,134
  • 작성자 오*시* *로*트
  • 등록일 20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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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합시다!”
공간점거매뉴얼 북 출간 및 오아시스프로젝트 해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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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프로젝트가 3년 6개월간의 활동을 끝으로 해산하고자 합니다.

오아시스프로젝트는 2004년 초반 시작되어, 점거워크숍(2004), 8.15 목동예술인회관점거(2004), 한국사회예술점거 가능한가? 토론회(2004), 문광부앞 일인시위(2004-2005), 빈터 스쾃 ‘예술포장마차 오아시스(2005-2006)’, 오아시스 동숭동 프로젝트 - 720(2005), 주거하는 조각 -스쾃(2006) 등의 활동을 통해 스쾃에 대한 논의와 실천을 확대해 왔습니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더 많은 스쾃들의 생성을 위하여 ‘스쾃 매뉴얼북’ 배포와 함께 오아시스프로젝트의 ‘이름’을 내릴까 합니다. 이를 기념하는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아시스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을 함께해주실 분들은 오세요. 한 잔 합시다!

일시 : 2007년 6월 25일 저녁 6시부터
장소 : 더불어 사는 집(실내포장마차)
[더불어 사는 집]은 노숙인들이 점거하여 운영하는 주점입니다.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6번출구 나와서 청계천 영도교 부근


*아래 내용은 매뉴얼북의 서문입니다.
자료집은 총 352쪽 분량입니다.
자료집이 필요하신분은 아래 메일로 받으실 주소를 보내시고,
1권당 10,000원을 입금하시면 발송해 드립니다.
메일 : paintkyh@hanmail.net 계좌번호 : 신한 553 - 04 - 404249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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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꿈의 실천을 위한 스쾃 매뉴얼 북

자본주의 발달과 더불어 확립되게 된 사적 소유권의 개념은 공간 소유를 둘러싼 권력의 재편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사회적으로 공간소유의 유/무는 권력의 행사에 비례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소유라는 이름의 감옥에 갇힌 ‘공간’을 실천(praxis+squatting)을 통해 해방시킴으로써, 권력을 해체하고 조화로운 삶을 회복하기 위하여 스쾃이라는 컨텍스트를 제시한다.

스쾃은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종류의 ‘공간’에 관계한다. 토지, 건물, 빈터, 주거지, 창작실 등의 재배치를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생산성’은 소유권의 담장을 걷어치우고, 함께 꾸는 꿈을 향해 열려있다. 그러하기에, 함께 꾸는 꿈이 직접 행동을 통해 사회적 실천으로 나아갈 때, 스쾃은 단지 물리적 ‘공간’에만 관계하는 것은 아니게 된다.

규격화된 삶이 ‘상품’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스쾃은 규격의 틀을 흔들리게 하며, 위엄있는 삶의 태도를 회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빈민, 여성, 가족, 인종, 노동, 생태, 자율, 이주노동, 노숙인, 예술, 문화 등 모든 종류의 운동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것 또한 스쾃이다. 안주하지 않는 삶, 움직이는 삶, 인간전형을 끊임없이 재창조하는 것, 저항의 양식을 새로이 창안하는 것, 예술가의 정체성을 언제나 재구성하는 것 모두가 스쾃에 포함된다. 삶의 전 과정에서, 예술의 전 과정에서 ‘창작’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정체성의 다른 표현이라고 전제할 때, 삶과 예술은 스쾃이라는 실험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 실험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모든 종류의 생산은 주류적 가치에 대항하며, 새로운 문화를 출현시킬 것이다.

이 스쾃매뉴얼 북은 ‘스쾃’을 통해 소유권의 무소불위의 권력안에서 공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자율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표현하고자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되었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 직접 발언하고 직접 행동함으로써, 저항적 삶의 준엄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이 책은 2003년부터 진행된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실천과 예술활동을 중심으로 ‘스쾃’에 대한 몇 가지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의 스쾃에 대한 인식확산과 예술스쾃의 확장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일종의 스쾃 실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본문은 모두 다섯 개의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스쾃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돕기 위한 장이다. 스쾃의 철학, 소유권에 대한 새로운 도전, 사회에 대한 미메시스로써의 혁명-국제상황주의운동에서부터 프랑스 스쾃운동까지, 예술스쾃으로 본 기존 미학의 분석과 반성을 담고 있다.

둘째는 스쾃의 구체적인 매뉴얼로써, 스쾃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정별 준비사항을 정리하였다. 스쾃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상식과 탐색, 전술, 스쾃팅, 재편성, 오프닝, 대처 등에 관한 정보이다.

세번째는 스쾃들의 사례를 모았다.
국내사례로는 노숙인들의 생업공동체 더불어 사는 집,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활동들이고, 외국사례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스쾃을 소개하였다.

네번째는 스쾃 관련법에 관한 것으로 특히 스쾃이후 소유주와 공권력 등에 대한 대응에 대한 내용을 오아시스의 예술인회관 점거사례를 통해 소개하였다.

마지막은 부록으로써, 스쾃에 관한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참고자료를 모았다.

이 책은 2006년 <주거하는 조각-스쾃> 프로젝트의 토론회, 워크샵, 빈 벽을 공격하라 활동과 더불어, 1년 여의 준비과정을 통해 탄생하였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은 스쾃의 장대한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정된 부분만 실려 있음을 밝혀둔다. 삶과 예술의 총체적 문제에 성찰과 실천으로 응답하면서, 보다 활발하게 스쾃이 형성되어,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발견해 내지 못한 많은 갈래들이 그 노정속에서 생성되기를 기원해 본다. 더 많은 오아시스의 생성을 위하여, 한 개의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이제 간판을 내려야만 한다. 스쾃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형성시킨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2004년 초반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점거워크숍(2004), 8.15 목동예술인회관점거(2004), 한국사회예술점거 가능한가? 토론회(2004), 문광부앞 일인시위(2004-2005), 빈터 스쾃 ‘예술포장마차 오아시스(2005-2006)’, 오아시스 동숭동 프로젝트 - 720(2005), 주거하는 조각 -스쾃(2006) 의 활동을 펼쳤다. 이제 ‘점거 매뉴얼 북 Art of Squat'을 발행함으로써,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스쾃이 형성되는 데에 기꺼이 기여하는 것이야 말로,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출발했던 의미에 충실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상징적 의미의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종말을 고해야만 한다. 종말이 새로운 출발이 되는 순환의 고리를 생각하며,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그 이름을 내리고자 한다. 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언제, 어디서나 스쾃을 생성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안에 우리가 함께 존재하려 함에 다름 아니다.

2007년 6월 30일 오아시스 프로젝트 마치다.
그리고, 새로운 생성의 입자는 대기 속에서 떠다닌다.

2007년 6월 오아시스 프로젝트

*www.squartist.org 홈페이지는 앞으로 계속 운영됩니다.
오아시스프로젝트의 홈페이지가 아닌, 모든 스쾃인들의 정보, 교류 플랫폼으로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