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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ology로써의 몸 / 영광도서갤러리 기획사진전

  • 조회수 1,117
  • 작성자 이*아
  • 등록일 2007.06.23
안녕하세요?
따스한 문화공간 영광도서갤러리 이영아입니다.

200년 전부터 올드 벤 가문은 건식벽체 건설업으로 이름을 날렸다. 나는 젊었을 때 그 업체의 측벽공사에 참가해 큰 초석들이 동결선 밑에 오도록 땅을 1미터 이상 넓고 크게 파는 일을 했다. 벽은 천천히 올라갔다. 작업을 진두지휘한 벤은 돌 하나하나와 틈을 메우는 재료를 매우 까다롭게 선택했다. 그 늙은 장인은 성마른 젊은이가 참을 수 없을 만큼 꼼꼼하게 일을 했다. 나는 특히 지면 아래 부분의 벽에도 틈을 메우는 것에 짜증이 나서 "이 틈을 메우는지 안 메우는지 누가 알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노인은 놀란 표정으로 안경 너머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알고 있네. 자네도 알고."
- 헤이든 피어슨 <트레저리 오브 버몬트 라이프>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 이라는 책에 나오는 짧은 명언입니다.
내면에서 시작되는 성실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 주는 글이였어요..

이 책은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에서 매월 둘째주 화요일 저녁 7시에 하는
하동식 독서경영아카데미에서 6월에 강연한 책이예요.
(7월 10일에는 '조지 마셜 리더십'에 관한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평소 "카르페 디엠(현재에 충실하자, 현재를 즐겨라)"을 모토로 삼고 있는 제게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시작하라! 위대한 인생은 매일매일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얼마나 궁금증을 유발하던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답니다.

6월 26일(화)부터 시작되는 전시 소개해 드릴게요.

"Ideology로써의 몸"
영광도서갤러리 기획전

최근 시각예술 분야에서 신체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신체는 이제 더 이상 시각적 눈요기나 성적 즐거움의 단순한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고도로 치열해진 이념적 논쟁의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근래에 등장한 이론들은 시각예술에서 신체를 재현한다는 것이 권력관계 일반에 관련된 사회 구성체의 핵심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이제 몸은 ‘왜’ 또는 ‘어떻게’라는 좀 더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표현의 산물이다.
- 존 퓰츠의 <사진에 나타난 몸>中에서..


권력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대기로부터 산소를 빼앗아, 덥고 습한 숨으로 토해낸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신의 안위와 평안, 생존을 지켜갈 수 없을 테니까. 짓밟고 파헤치고 아스팔트로 뒤덮어 땅의 숨통을 틀어막지 않고서야 도시인들의 반짝이는 구두에 흙탕물이 튀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몸은 또 다른 자연을, 그 후 또 다른 몸을 짓밟고 파헤치고 뒤덮기 시작한다. 작은 미물들도 더 작은 미물을 잡아먹고 살듯, 권력사슬은 자연법칙인 약육강식처럼 당연시되어, 사회 속에서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행사되어 온지 오래다. 많은 권력자들은 그것이 억압당하는 자에게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모른다. 그보다 더 우리들이 잊고 지나치는 것은 모든 것이 권력일 수 있고, 무엇이든 자신을 억압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지식(앎)과 美, 제국주의의 만행과 우리들 몸에 배어있는 파시즘의 잔재들, 부와 완력……. 그들의 공생관계, 서로를 탐하는 권력의 공산연합, 그 놀음에 대해서……. 거기에 더해 세습되는 권력의 항구적 속성과 간교함을 놓고, 욕 할 것인가, 숭배할 것인가에 대해서……. 힘을 품에 숨긴 체 낮고도 신선한 곳에 은거하면서 뱀처럼 군림하려는 권력의 이중적 욕망에 대해서……. 이러한 고민들로, 선생님과 우리 대학원 동기들은 한 학기 오롯이 머리를 맞대어 보았다.
이번 전시는 작업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몸’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 모두가 권력과 억압의 주체임을 돌아볼 수 있는 대화이기를 바란다. 기꺼이 권력의 주체를 연기해준 모델 분들과 특히 억압의 역사를 간증해준 할머니 분들에게 진심어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 이 창 훈


1) 행사목적
갤러리를 찾는 부산시민들에게 그동안 잊고 지냈던 권력과 억압을 몸을 통해 생각하고 우리가 주체임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

2) 전 시 명 : 영광도서갤러리 기획전

3) 행사기간 : 2007. 6. 26(화) ~ 2007. 7. 8(일) 13일간

4) 초대일시 : 2007년 6월 26일(화) 오후 7시

5) 전시장소 : 영광도서갤러리

6) 전시작품 : 24점

7) 참여작가 : 이상일, 강동한, 이동근, 이창훈, 차진현

8) 주 최 : 영광도서갤러리

9) 주 관 :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대학원 사진학과

영광도서갤러리 학예사 이영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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