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음 국악실내악단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호랑이와 곶감이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국악연주회가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제원초등학교에서 펼쳐졌다. 91명의 학생들은 호랑이, 토끼, 사슴 등의 말소리와 창에 숨을 죽이며, 때론 손뼉을 치며 거문고, 가야금, 아쟁, 대금, 소금 등의 악기소리에 푹 빠진 하루였다.
궁벽진 시골인 제원까지 찾아와서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어서 참으로 고마웠다. 모든 학생들이 연주회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TV에서 방영하는 화면을 보는 것이 모두였던 시골 학생들에게 코앞에서 악기가 연주되는 모습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일이었으나, 한모음 국악실내악단이 실현시켜 주었다.
이렇게 값진 연주회였다면 제원초등학교 학부모님들에게 연락하여 함께 감상하였으면 더 좋아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제원초등학교만이 아니고 시골의 다른 많은 학교의 학생들에게도 우리 음악을 들려주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어린 학생들에게 평생토록 가슴에 남을 연주를 해 주신 한모음 국악실내악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단원 여러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계속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2007.07.02. 제원초등학교 윤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