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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풀]동아시아의 목소리_동아시아 시민사를 위한 세미나

  • 조회수 1,021
  • 작성자 대*공*풀
  • 등록일 2007.07.06
동아시아의 목소리_동아시아 시민사를 위한 미술인 교실

'동아시아'는 제국에 의해 호명되고 배치된 역사적 공간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동아시아'는 주변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던 발화의 장소인 동시에, 제국의 욕망을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메시지를 스스로 왜곡하고, 뒤섞고, 지연시켜야 했던 무의식의 거처이기도 합니다.
현재 '동아시아'의 정치-문화적 지형이 복잡한 까닭은 이렇듯 역사와 무의식이 착종된 결과일 것이고, 그에 대한 이해와 해법 또한 간단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을 뚫고 '동아시아'라는 주변적 발화를 수신하여 때로는 즉각적으로, 때로는 우회적으로 응답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때, 근대성 성찰과 탈식민지주의 실천을 위한 가능성으로서 '동아시아의 역설적 위상이 드러날 것입니다.

대안공간 풀은 '동아시아'의 문제와 고민의 공유를 위해 세미나, 워크샵,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동아시
아의 목소리" 첫 행사인 공개 세미나는 7월 9일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주최 : 대안공간 풀 alternative space pool*
후원 :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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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일정


주제개관

동아시아 만들기를 상상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이대훈 (성공회대 NGO대학원 평화학 외래교수, 아시아지역대안교류회 ARENA 사무처장)
7월 19일(목) 오후 5시

1부. 개발과 저항

1) 동아시아의 개발독재와 시민사회의 도전, 그리고 민주화 이후
박은홍 (성공회대 교수, 성공회대 아시아 NGO정보센터 소장)
7월 9일(월) 오후 4시

2) 필리핀의 국가형성과 개발과정 속의 '토착민'
김민정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7월 10일(화) 오후 2시

3) 동아시아, 개발과 지역풍경
권진 (UNDP/GEF 커뮤니케이션 담당)
7월 27일(금) 오후 4시


2부. 경계와 흐름 (8월 예정)
1) 인도네시아와 이슬람
2) 화인사회의 이주와 정착
3) 버마 난민, 현상과 구조

3부. 국가와 동아시아 여성 (9월 예정)
1) 동아시아여성운동
2) 미군과 기지촌

*이대훈 선생님의 강의 <동아시아 만들기를 상상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는 동아시아 담론의 현재성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위한 강의입니다. 세미나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일정상 제일 먼저 시작되는 것이 맞지만, 세미나 준비과정상의 문제로 인해 강의 일정이 7월 19일로 정해졌음을 알려드립니다. 미술인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세미나 2부와 3부는 현재 준비 중이며,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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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약소국들은 식민과 냉전이라는 패권적 질서 속에서 제한적이나마 유사한 근대사를 경험하였다.식민시대를 거쳐 독립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패권구조 속에서 활로를 찾아야 했던 동아시아의 발전주의 전략은 군사쿠데타, 독재 등 권위주의 정부를 위한 훌륭한 자양분을 제공하여 왔다. 동아시아의 권위주의 정권은 자국의 근대적 기틀은 마련하였지만, 누적된 체제모순과 그에 대한 관리실패, 그리고 자국 내 시민사회의 개혁요구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현재 동아시아는 군부로부터 권력을 이양 받은 민간정부 주도 하에 민주주의로의 체제 이행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실험은 폭증하는 사회갈등으로 인한 대내적 위기와 세계화라는 대외적 환경변화에 의해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적 긴장이 상존하는 패권구조 속에서 자국의 미래를 전망해야 하는 동아시아는 국가완성을 위한 ‘민족주의’와 지역연대를 위한 ‘탈민족주의’의 이중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의 불가피성은 개별 국가를 넘어서 '동아시아'를 향하여 역사적 인식을 확장하고 이를 통하여 근대적국가에 대한 성찰적 인식에로 수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것은 역사적 당위를 떠나 동아시아의 긴장 완화를 위한 현실적 요청으로서 동아시아의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동아시아의 목소리”는 그동안 민족 혹은 국가의 이름으로 억압 · 배제되어 왔던 여성 · 소수자 · 환경 등의 문제를 동아시아라는지역적 문제로 확장 인식하고, 동아시아 시민의 역사를 재구성하기 위한 자리이다. 이를 위해 (1) 근대국가의 체제모순에 저항했던 동아시아 각 국의 구체적 사건들을 ‘민족사’를 넘어 ‘동아시아 시민사’ 라는 확장된 틀을 통해 인식 · 공유하고, (2) 시각예술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재해석하여 동아시아라는 실험적 사유를 심화시킴으로써, (3) 근대성에 대한 성찰적 인식과 동아시아 연대의 현재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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