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자유게시판

  • 이 곳에 게재된 각종 의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 고객님의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하여 개인정보는 기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십시오.
  • 우리 위원회의 운영이나 문예진흥기금 사업추진과 관련된 정책 사항이나 건의, 질의 사항에 대해 답변을 원하시면 정책제안 질의, 민원사무처리를 원하시면 사이버민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적광고, 저속한 표현, 사람, 단체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허위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등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통지없이 삭제 (근거:예술위 정보화 업무규정 34조 2항)와 함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제 61조’에 의거 처벌을 의뢰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인의 정보 및 주민등록번호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집니다.

일본 가와구치 다카오 & 야마가와 후유키

  • 조회수 1,277
  • 작성자 무*평*가*송*건
  • 등록일 2007.08.19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일본 가와구치 다카오 & 야마가와 후유키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일본 가와구치 다카오 & 야마가와 후유키 >

작품 후반부에서 더러운 소리와 음향을 내면서 온 몸에 기름을 바르고 발가벗은 몸으로 더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일본 가와구치 다카오와 야마가와 후유키의 < 내 심장은 앞으로 몇번 고동치는가 >가 지난 6월 9일, 2007모다페 공연의 일환으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있었다.

좁게 만든 무대가 탁자가 하나 놓여있고(그러면 벌써 무용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된다), 흰 천으로 몸을 둘러싼 한명이 탁자 위에서 버덩거리고 있다. 얼굴은 일본 부토처럼 회백칠하고, 손으로 다리를 잡아당기는 모슨 등으로 보인다.

돼지 같은 소리가 들리고, 탁자 위에 배를 대고 몸을 돌리다가 탁자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특별히 할 것이 없는지, 초보 체조 같은 움직임도 보이고, 불빛을 번쩍거리면서 뭉그적대기도 한다.

슬라이드를 켜고 인체의 심장에 대해 의사와 약장수 중간 수준의 내용을 읊고 있다. 도대체가 '무용'이라고 할 수 없다. 이젠 더 이상 던질 카드가 없는지, 탁자 위에 발가벗은 온몸을 굴리고 있다.

온몸에 기름을 칠해 미끄러져 떨어지면, 탁자에 다시 기어 올라가기도 하면서 더러움의 극치를 보이고 있던 이 작품을 보고 '무용'이 진짜 이런 것인가(혹은 무용을 이렇게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무용 관객이 있을지, 정말 걱정이 되던 왜색이 그득한 더러운 행위였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