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자유게시판

  • 이 곳에 게재된 각종 의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 고객님의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하여 개인정보는 기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십시오.
  • 우리 위원회의 운영이나 문예진흥기금 사업추진과 관련된 정책 사항이나 건의, 질의 사항에 대해 답변을 원하시면 정책제안 질의, 민원사무처리를 원하시면 사이버민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적광고, 저속한 표현, 사람, 단체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허위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등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통지없이 삭제 (근거:예술위 정보화 업무규정 34조 2항)와 함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제 61조’에 의거 처벌을 의뢰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인의 정보 및 주민등록번호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집니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 전 유럽을 흥분시킨 바로 그 화제작

  • 조회수 1,125
  • 작성자 배*자
  • 등록일 2007.09.20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작_ 류드밀라 라쥬몹스까야 / 번역, 연출_ 최범순

“선생님. 신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었어요.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요.”

2007. 10. 10(수) ~ 11. 25(일) 소극장 축제

공 연 명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공연기간 2007년 10월 10일(수) ~ 2007년 11월 25일(일)
공연시간 평일 7:30 / 토 4:00, 7:30 / 일 4:00 / 월 쉼
공연장소 소극장 축제
문 의 02-744-7304 (투비컴퍼니)

주 최 투비컴퍼니,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제 작 투비컴퍼니
작 류드밀라 라쥬몹스까야
연출 최범순
CAST 박현미, 장준호, 서제광, 김영조, 박수민

시놉시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엘레나 세르게예브나의 생일 날,
세 명의 남학생과 한 명의 여학생이 와인과 꽃다발을 들고 선생님을 방문한다.
학생들의 정성에 감격한 엘레나는 그들을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모두는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학생들은 엘레나 세르게예브나에게
오늘 시험 본 시험지가 들어 있는 금고의 열쇠를 달라고 한다.
엘레나는 이 어이없는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고,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지를 고쳐야 한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해주겠다고 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을 오히려 협박하며 이 이상한 흥정을 계속하는 데…


충격, 논란, 바로 그 자체
소련정부에서는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의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연극인들은 이 공연을 꾸준히 올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고르바쵸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될 무렵,
봇물이 터지 듯 러시아 전역에서 올리게 된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에서 공연이 되었다.

One Play Festival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러시아에서 단독 공연으로 페스티발을 올리고
전 세계의 연극인들이 이 작품으로 페스티발에 참가를 한다.
어떤 작가의 작품들이나 장르 페스티발이 아닌 동일한 작품을 어떻게 다르고,
독특하게 해석하고 있는지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연극인들과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공연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2007년을 긴장하게 할 파워풀한 러시아 현대 희곡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가 만드는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리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선과 악, 믿음과 사상, 역사와 종교 등은
구시대가 보여주었던 것과는 다르게 보여진다.
러시아 희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있는 문체와 철학적인 대사들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지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다섯 명의 매력적인 캐릭터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는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세 명의 남학생, 그리고 한 명의 여학생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 뚜렷한 개성과 목적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선과 양심을 지키려는 선생님, 승리를 위해서라면 도덕적 해이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 학생들, 선청성 알코올중독을 가진 학생 등
누구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현실적 리얼리즘, 한국을 말하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붕괴되고 있는 소련이 배경이지만,
지금의 한국의 현실과도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다.
평범하고 익숙한 드라마 구성에서 탈피하여
현실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시대 배경과 공간 배경이 전혀 다르지만,
현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도덕의 붕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 거짓, 모함 등은
입시 경쟁과 학력 위조가 판치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마치 예견하고 쓰여진 작품인 것처럼 놀라움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