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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질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민의 혈세

  • 조회수 1,219
  • 작성자 송*건
  • 등록일 2007.11.09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난도질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민의 혈세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난도질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민의 혈세 >

근래 신문보도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쪽에서 또 이상하고 지저분한 소리가 들리고 있다. 2007년 5월 24일자 동아일보 17면을 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의 한명희 위원은 17일 예술위 주최로 추진중인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의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위원이 위원장을 상대로 낸 이례적인 소송 이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한명희 위원은 지난해 예술위가 주최한 ‘나라음악 큰잔치’ 추진위원장이었다. 지난해 ‘큰잔치’의 총 28억여 원에 이르는 예산 중 9억원은 몽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연에 쓰였다. 국악계에서는 ‘수십억 원을 쓰고도 정작 국내 국악인들과 관객은 체감할 수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올해 초 한위원은 추진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예산을 심의하고 감시해야 할 문화예술위원이 개별 사업 추진위원장을 맡는 것은 불가하다’는 예술위의 의결에 따른 것이다.” 라는 기사가 이어진다.

평소 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라는 것의 무능과 무책임함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평자가 볼 때는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비록, 위에서 거래(?)되는 돈의 액수들이 한해 수백만의 돈도 벌지 못해 기아선상을 헤매고 있는 대부분의 순수문화 예술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되지만,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 해 1000억 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문예진흥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난도질 하고 있다. 다시 위의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문화예술계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진흥기금 명목으로 집행하는) 복권기금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도 나온다. 예산을 제대로 감시도 못하고, 절차적 미숙으로 국제망신을 사게 될 예술위도 개탄스럽다.”라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평자가 지난 수 년 동안 여러 곳에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이야기 해오지만, 현재 우리나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은 순수 문화예술인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사이비 봉이 김선달이나, 문예진흥기금 브로커들이나, ‘기획’꾼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가 위원도 되고, 심사위원도 되고, 추진위원도 되고, 추진위원장도 되고, 평가위원도 되고, ‘기획’도 하고, ‘평론’도 하고, ‘기사’도 쓰고, 스스로가 ‘수혜자’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가족을 수혜자로 하기도 하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1년에 1000억원을 난도질 하는 방법은 별 것 아니다. 닥치는 대로 먹고 소화만 시키면 되는 것이다(하지만 언젠가는 소화불량을 일으켜 큰 문제를 야기할 것 것이며, 그 ‘빙산의 일각’이 이번에 노출된 것이다).

이들의 제법 크게 먹는 전형적인 수법은 무슨 ‘판’을 벌리는 것이다. 제목은 ‘페스티벌’, ‘잔치’, ‘축제’, ‘기획’ 등을 갖다 붙인다. 그리고 ‘국제’라는 이름을 붙여야 더 크게 해먹을 수 있다. 그 다음 ‘다문화’, ‘장르크로스’, ‘실험’ 등의 이름을 갖다 붙여, 결과에 대한 예술적,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는 장치까지 마련하는 가상한(?) 노력도 한다.

피 말리는 심정으로 예술의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평자의 입장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이비들의 사이비 행위들을 만날 때, 절망감을 느낀다. 그 문제점은 엄청나다. 우선 첫 번째로는 국민의 피 같은 혈세가 사이비 브로커나 사이비 기획자나 사이비 예술가들에 의해 난도질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진짜 지원금이 필요한 순수 예술가들은 단 1원도 지원을 받지 못해 예술지원의 혜택에서는 영원히 격리되고, 그 박탈감과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운 사이비들이 이루는 무책임하고 무 개념한 ‘잔치’나 ‘축제’, ‘페스티벌’ 등이 예술현장의 개념을 흐리고 도떼기시장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사이비 축제 기획 ‘꾼’들은 수백억 원 지원금 따먹기를 위해 ‘행사를 위한 행사’를 반복하고 있다. 무용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달(2007년 5월)에도 평자는 ‘무용’ 등을 빙자한 ‘국제’, ‘축제’, ‘페스티벌’ 등의 이름을 붙인 정말 무 개념하고 무책임한, 국민의 혈세를 난도질하는 ‘행사’들을 보았다.

지난 5월 4일부터 30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에서 후원하여 ‘서울 곳곳에서 게릴라처럼 진행 된다.’ 고한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 이라는 공연을 직접 본 평자는 절망감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새로운 예술을 이루어 내기 위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적 시도는 실종된 채, 객석의 관객들만 혼란시키는 싸구려 해프닝을 남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본 제롬벨의 공연에서 ‘새로운 형태의 안무를 선보인다.’ 고한 제롬벨은 아무런 ‘안무’를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본 안은미도 ‘무용’을 한다고 해놓고, 노래가사에 따라 몸을 흐느적거리면서, 2년 전 제롬벨이 하고 간 ‘행위’를 모방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국제’, ‘페스티벌’, ‘다원예술’ 등등의 이름을 붙이고, 국민의 혈세를 맛있게 빨아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5월말에 있었던 ‘평론’도 하고, ‘기획’도 하고, ‘정책’도 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심사위원’도 하고, 스스로가 본인 혹은 부인의 이름으로 문예진흥기금의 ‘수혜자’가 되기도 하는 사람이, 스스로가 문예진흥기금의 수혜자가 되어 ‘예술감독’이라고 하며(그리고 이 사람은 현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