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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미술가 8인 초대전 시공천월 (時空穿越)

  • 조회수 1,388
  • 작성자 배*무
  • 등록일 2008.01.11
1. 전 시 명 : 중국 현대미술가 8인 초대전 시공천월 (時空穿越)
2. 전시기간 : 2008.1.18(금) - 2.17(일) 10:30 ~ 19:00 월요일휴관
3. 전시장소 : MJ갤러리(1.2.3 전관전시)
4. Opening : 2008.1.19(토) 오후 5시
5. 유료관람 : 관람권 3.000원(13세이하 어린이와 65세이상 노인무료입장)
6. 참여작가 : Cai FuJun 차이 푸쥔/ He BingHua 허 빙화/ Hua JiMing 화 지밍/ Liu ChunBing 리우 춘빙/ Liu GangShun 리우 강쑨/ Liu HaiZhou 리우 하이쪼우/ OuYang, DeBiao 오양 드비아오/ Zhao ZhiGang 짜오 즐강
7. 작품형식 : 유화작품 100호 ~ 150호 40여점, 30 ~ 50호 10여점
8. 문 의 : (053)256-2111, www.mjgallery.kr
9. 내 용 :
MJ갤러리 개관 이후 네 번째의 기획전인 이번 ‘시공천월’전은 8명의 중국 현대미술가로 구성된 초대기획전이다. 이 전시는 100호가 넘는 대작들로 50여점의 회화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중에서 리우 하이쪼우(劉海舟), 리우 강순(劉港順), 짜오 즐강(趙志剛), 차이 푸쥔(蔡富軍), 화 지밍(華繼明), 허 빙화(何秉華) 여섯 명은 북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고, 무한에서 활동하는 오양 드비아오(歐陽德彪)와 리우 춘빙(劉春冰)은 중국의 일급화가로 오양 드비아오는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리우 춘빙은 MJ갤러리 개관전에 초대되었던 작가다.
MJ갤러리의 초대기획인 ‘시공천월’전은 전통과 현대라는 그리고 또 동양과 서양이라는 시․공간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시대정신’을 나타내기 위한 주제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 속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는 삶에는 여러 가지의 시각적 차이와 해석이 담겨질 수 있다. 그러나 현대미술이 담아내는 시각적 비전은 분명, 문화적 경계를 가로질러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하고 또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방식의 시각적 비전이 담겨지는 현장이다.
빠른 변화들 속에 살아가는 중국인은 그 어느 시기보다 다양한 문화적 충돌을 경험하고 또한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은 세계의 정치와 경제적인 영향력뿐 아니라, 국제적인 미술의 흐름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국의 현대미술가들이 보여주는 급진적인 미술(Radical art) 과 중국의 아방가르드’(China's Avant Garde)미술은 국제무대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서구의 현대미술이 보여 주었던 아방가르드 정신은 상투적인 방식으로 안주해 있던 진부한 사고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이었다. 이십일 세기의 서구 현대미술은 그들이 벗겨 왔던 낡은 사고의 틀이 다시 전통이 되어 또 다른 시각적 비전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시점에 있다. 이런 시기에 국가적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던 중국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1990년대 이후 급속한 변화가 이루어졌고, 그 변화 속에서 독특한 조형언어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현대미술은 급속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의 배경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명한 현대미술가의 작품은 이미 구매 욕구를 가지기 힘들 만큼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까다로운 수집가의 취향과 투자의 대안이 필요한 시기에 중국의 현대미술이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지금 세계 어느 곳보다 아방가르드 정신이 가장 인상적인 방식으로 표현되는 곳이 중국의 현대미술임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구의 많은 미술인들이 중국의 현대미술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런 아방가르드의 향수에 대한 반응이지 않을까.

MJ갤러리 초대기획전에 참가한 작가들의 작품은 개혁과 개방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통찰하거나 사회적 시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냉소적인 시각이 담긴 다양한 ‘시대정신’의 비전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경향은 개방사조에 부합하는 그 어떤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반영보다는 개인이 경험하는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열어가는 방식이다.
MJ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중국작가 초대기획전은 소품 위주의 교류전이 아니라, 중국의 작가와 에이전시를 통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성사시킨 전시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0-40대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작들은 중국의 현대미술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기회가 될 것이다.
‘시공천월’전에 참가한 중국작가들은 유럽이나 미국에 유학을 한 작가들이 아니라, 천안문사태를 전후한 시기에 미술대학을 다녔던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이 추구하는 작품의 주제는 각자 다양한 시각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면에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철저한 사실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중국적인 사실주의가 현대미술이라는 문맥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중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