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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예진흥기금의 왜곡분배 문제

  • 조회수 1,267
  • 작성자 송*건
  • 등록일 2008.04.14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2008 문예진흥기금의 왜곡분배 문제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2008 문예진흥기금의 왜곡분배 문제 >

지난 2월 26일에 이란 이스파한 탈라레 피루지 경기장에서 있었던 제 13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 남자 핸드볼 팀이 쿠웨이트를 대피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그 동안 중요한 경기 때 마다 심판들의 편파판정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패배를 감수하고 있어야 했던 우리나라로서는 통쾌한 한판승이었다.

사실은 단순히 통쾌한 정도가 아니고, 정의가 불의를 이겼다는 것에 대한 감동이 국민 전체를 환호 속에 빠지게 했다. 그 동안 한국은 심판들의 극심한 그리고 안하무인격인 노골적인 편파판정 때문에 통한의 눈물 속에 있어만 했다. 아무리 보아도 결코 기술면이나 전술면에서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팀 같은데도, 심판들이 마음대로 불러대는 휘슬 소리 때문에 잇단 패배를 맛보아야 했고, 국민들은 분노 속에 치를 떨고만 있어야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직접 러시아 출신 심판을 배정하여 객관적이며 엄격한 룰 적용으로 공정한 경기가 일어났고, 한국의 뛰어난 기량과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면서,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회장국인 쿠웨이트를 압도하며 우승한 것이다.

결코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더러운 음모로 가득 찬 아시아 남자핸드볼의 경기 상황이, 올바른 심판 3명의 등장으로 투명하고 맑고 공정한 경기가 된 것이고, 실력이 있는 팀이 우승하는 공정한 경기 질서가 한번에 회복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도 이런 상식적이며 결정적인 변화가 와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문예진흥기금 분배 왜곡현황은 심각하다. 한해 수 천 억원이나 되는 국민의 피 같은 혈세가 정말 순수하고 어려운 예술가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대부분의 어려운 순수 예술가는 한 푼도 만져 보지 못한다), 사이비 꾼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비기획자, 사이비예술가, 사이평론가, 사이비기자, 그리고 아무런 비전을 가지지 못하는 무능하고 부패한 관련 관료(혹은 준 관료)들이, 한해 수 천 억 원의 국민의 혈세를 마치 자기들 쌈짓돈 정도로 생각하고 난도질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국민의 혈세가 어떤 악의 메커니즘 속에서 어떻게 줄줄 새고 있는지 보기위해, 다시 지난 2007년 9월 21일자 중앙일보 ‘예산을 공무원 주머닛돈 확인한 변양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인용한다.

“...공무원이 나랏돈 10 억 원을 제 주머닛돈처럼 펑펑 쓸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고, 그런 불법 지시가 정부기구 내에서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통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더구나 이런 식의 예산 남용 사례가 변씨 한 사람뿐이겠는가? 나랏돈이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진으로부터 술술 새는 마당에 드러나지 않은 예산 유출이 어디서 얼마나 자행됐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행정부를 운영하며 다른 사람들만 단죄하려는 이 정부 책임자들이 가증스럽다. 정부 조직을 믿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국민만 원통하다.”는 내용이다.

현재 우리 무용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전체에는 잘못된 문예진흥기금 왜곡 분배가 고질화 되어있다. 결코 받아서는 안 될 것 같은 사이비들만 해마다 계속 지원받고 있고, 정말 열심히 순수하게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전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받아온 사이비 꾼들의 예술적 결과물을 확인해 보면 쉽게 확인된다. 한 해 수 천 억 원을 해마나 난도질 해 먹는 이들이 옳은 공연 하나를 남기지 못했다는 것에서 확인된다. 그렇지만 해가 바뀌면, 이들이 또 몇 억 원씩을 난도질 하는 수혜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불공정한 ‘게임’이 계속되고, 국민의 혈세가 난도질 되는 것이 방치되는가? 도대체 무엇이 사이비들만 승승장구 하게 만들고, 자존심까지 망가진 순수 예술인들이 환멸을 느끼며 예술계를 떠나게 까지 만들고 있는가? 그것은 이미 우리가 아시아핸드볼대회 결승전의 예에서 보았듯이, 결단코 경기를 불공정하게 진행하는 ‘심판들’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화예술계의 심판은 누구인가? 결국은 문화관광부 관료들 이거나 문예진흥기금 집행기관들의 준 관료들이다. 물론 이들은 ‘심사위원’, 혹은 ‘자문위원’ 등등의 이름을 단 집단을 방패처럼 두르고 있지만, 결국은 이들이 경기의 심판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예술가에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 왜곡분배의 모든 책임은 바로 이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심판이 객관적이면 모든 경기는 공정하게 진행된다. 확실히 실력이 월등한데도 언제나 쿠웨이트에게 지고 있던 한국 핸드볼 대표팀도 심판이 공정해지니 쿠웨이트를 실력으로 압도하며 대파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동안 엉터리 핸드볼 심판들은 왜 그런 썩어 문드러진 심판을 해 왔을까? 인종적인 더러운 결속과 함께, 개인적인 더러운 금전유착 등이 없었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올해 2월 25일에 이명박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역대 어느 정권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가 될 것을 국민들로부터 기대 받고 있는 ‘실용정부’가 역사적인 출범을 했다.

이런 역사적인 출범을 하는 정부에서 이런 잘못된 시스템을 방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지금까지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감사하고 밝혀내야하고, 잘못된 메커니즘을 갈아 치우고 잘라 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엉터리 심판들을 퇴출시키고 바꾸어야한다.

경기의 룰을 정확히 알고 객관적이며 올바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심판들을 새로 배치해야한다. 그래서 실력이 있고 예술성이 높은 진실된 예술가가 우대받는 문화예술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더럽고 가증스러운 행패와 반발도 많을 것이다.

지난 2월 26일 핸드볼 결승경기 때 심판이 공정한 판단으로 객관적인 경기진행을 계속해 나가자, 쿠웨이트의 개돼지 같이 생긴 선수들이 미친 듯이 당황하며 날뛰고, 한국 선수 얼굴을 가격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심판을 폭행하여 팔에 피까지 나게 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칼 같은 심판의 공정한 경기진행 한 번으로, 그동안 썩어 문드러져오면서 실력이 없는 자가 큰소리치던 ‘잘못된 판단’은 모든 것이 종료됐다.

현재 우리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문예진흥기금 왜곡분배 문제 해결은, 잘못된 관행과 무능에 안주하며 나라 전체의 기품을 무너뜨리고 있는 사이비 심판들을 제거시키고 공정한 심판을 새롭게 배치하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