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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

  • 조회수 7754
  • 등록일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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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예술가들이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가 지난 9월 25일(목), 세종시를 찾았습니다. 세종시 호수공원에 뉘엿뉘엿 해가 지고 산들거리는 바람이 기분 좋게 시원했던 가을저녁, 가족 또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인 세종시 주민들은 잔디밭에 자리를 펴고 앉아 모처럼의 망중한을 즐기는 듯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은 넓은 잔디밭을 어린 강아지들처럼 뛰어다녔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호수 공원에 모인 사람들이 어느덧 천 오백여명, 넓은 호수공원은 세종시 주민들로 가득 찼고 그들을 위해 클라라 주미 강, 리차드 용재 오닐, 안숙선, 강은일 해금플러스가 차례로 무대에 서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서울 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보고 나면 돌아오는 차가 끊겨, 음악회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는 세종시의 한 주민은, 오늘이 이 공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운 기회인지 모를 것이라며 몇 날 전부터 문의전화를 주시고 기다리셨습니다. 아마 천오백여명의 관객들 모두 같은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2014년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1

클라라 주미 강과 리차드 용재오닐은 연이은 해외공연 스케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에서도 <당신을 위한 노래>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초지일관 진지하게 연주에 임했습니다.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작품 25, 크라이슬러 비엔나 풍의 카프리스를 연주한 클라라 주미 강,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모음곡, 포레의 꿈 꾼 후에를 연주한 리차드 용재 오닐. 이들의 연주를 동네에서 자리 깔고 앉아 듣는 행복이라니! 이들의 연주가 끝이 나 아쉬워 기다리니 이번에는 두 젊은 연주자가 함께 나와 할보르센이 편곡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듀엣으로 연주하여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2014년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2

이렇게 한껏 고조된 무대는 한국 전통음악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안숙선 선생님의 심청가로 이어져 강은일 해금플러스의 강렬한 퓨전 전통음악으로 계속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흥에 겨워 흔들흔들 리듬을 타고 아이들은 누구도 저지하지 않는 자유를 만끽하며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덤블링을 하였습니다. 기침도 삼켜야 하는 클래식 공연장과는 또 다른 야외공연의 매력입니다.

2014년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3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한 연주자들과 그러한 연주자들을 보내기 아쉬운 어린 관객들은 무대 뒤까지 쫓아가 연주자와 사진을 청하고 싸인을 요구했지만, 끝까지 따뜻하고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2014년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4

특별히 마지막 앵콜 무대는 바이올린, 비올라, 해금, 판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부르는 우리의 노래 ‘아리랑’이었는데, 이 날 무대를 위해 특별히 편곡을 하고 함께 초연을 하였습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국악과 양악의 만남,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오랜 시간 앙상블을 한 것도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4명의 연주자들은 ‘아리랑’ 선율의 아름다움과, 세종시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달빛에 하나로 어우러져 환상적인 엔딩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2014년 아르코순회사업 [당신을 위한 노래] 세종시 공연5

지난 7월 안산에서 첫 노래를 시작한 <당신을 위한 노래> 는 정경화, 안숙선, 강은일 그 이름만으로도 청중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여 지역의 아픔을 위로하고 예술로 하나 되는 장을 열어, 예술이 지닌 힘을 오로지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하여 그 자리에 참여한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후 경북 영덕(남상일), 강원 태백(이자람), 충남 홍성(안숙선)을 거쳐 전남 나주(김동규), 경남 거창(신지아), 전남 구례(KBS챔버교향악단)까지 가는 곳마다 지역 고유의 아름다움과 예술가들의 연주, 지역민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당신을 위한 노래>가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가 되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을 위한 노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복지부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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