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VOC청취를 위한 차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분들을 초청하여 올 한해 문화누리카드를 어떻게 사용하셨는지, 어떤 점이 불편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후 4시, 쌀쌀한 겨울날씨임에도 이용자 분들 모두 한분도 늦지 않으시고 모두 참석해주셨습니다. 따뜻하게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시작된 차담회.

가장 먼저 문화누리카드 이용에 대해 말씀해주신 허ㅇㅇ님께서는 문화바우처로 시작한 2011년부터 현재 2014년 문화누리카드까지 4년 동안 발급받으신 장기 이용자셨습니다. 허ㅇㅇ님께서는 장기 이용자이신 만큼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계셔서 위원장님을 비롯해서 부서원들과 참석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풍부한 지식보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카드를 통해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변했다는 허ㅇㅇ님의 삶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늘 술만 마시면서 삶을 비관하며 살아오셨다는 허ㅇㅇ님은 2011년 문화바우처 카드를 받은 후로부터 많이 달라지셨다고 합니다. 카드를 이용하여 영화와 책을 구입하고, 공연을 접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셨고, 삶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화가 되었음을 느끼신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변화됨을 느낀 후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임대아파트 내의 이웃들에게도 문화카드를 추천해왔고, 문화누리카드로 통합된 후에도 전도사역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허ㅇㅇ님은 나눔티켓의 다양한 무료, 할인혜택들을 이용하여 대학로 공연도 자주 즐거보시며 여전히 즐거운 문화생활을 영유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제 생각이 달라지면서, 세상도 달라보이고 제 삶까지 바뀌었어요.

이분이야 말로 문화누리카드의 역사와 함께하신 산증인이자 문화누리카드가 존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ㅇㅇ님께서는 아이들과 함께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본인보다는 점점 비싸지는 아이들의 도서 구입에 많이 쓰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김ㅇㅇ님도 발급받은 첫날 책 구입으로 다 사용했다며, 소소하게 적은 돈이라도 평소에 사지 않는 책도 사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러한 혜택을 받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하십니다.

김포 장애요양시설에서 오신 김ㅇㅇ선생님은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요청하시는 물건을 주로 사다드리는 형태로 카드이용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장애인분들이다 보니 책이나 CD구입을 주로 구매를 많이 요청한다고 합니다. 영화 같은 경우는 1:1지원이나 차량지원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야외활동이 필요한 부분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지원해주는 카드플러스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카드플러스 사업을 통해 뮤지컬 관람을 했었는데 단순한 영화와 도서만 접하다가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을 보니 시설의 이용자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문화누리카드로 아들과 배구관람을 주로 하고 계시는 김ㅇㅇ님, 대학로에서 친구와 연극을 보기도 하고 손녀딸들과 어린이 연극을 보기도 하시는 성ㅇㅇ님, 그리고 각 지역에서 카드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각 주관처(서울, 경기, 인천문화재단) 담당자 선생님들도 많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권영빈 위원장님께서는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세심히 청취하시며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이용하는 부분까지 이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점차 개선하고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용자분들께는 카드에 대한 서로 모르는 부분들을 이야기하며 알아가고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예술위원회의 위원장님과 부서의 담당자들은 이용자분들의 생생한 이용후기를 들으면서 문화예술이 주는 영향력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보물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