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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예술가의 집 릴레이 강연프로젝트 나의 길 찾기

  • 조회수 6049
  • 등록일 2012.08.16
첨부파일
예술가의집 릴레이 강연프로젝트 나의 길 찾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홍탁]
예술가의집 릴레이 강연프로젝트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가 7월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서
좋아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 시간
움직이는 식빵 / 바코드가 새겨진 커다란 물방울을 받아먹는 모습의 아프리카 어린이
#1. 움직이는 식빵. 그 식빵 위에 그려진 그림. 삼성 NX100카메라로 촬영한 4인조 락 밴드 ‘OK Go'의 [마지막 잎새]의 뮤직비디오.
#2. 바코드가 새겨진 커다란 물방울을 받아먹는 모습의 아프리카 어린이. CJ ‘미네 워터’는 한 병이 팔릴 때마다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하여 100원씩 기부가 된다.
이 기발한 광고들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바로 제일기획의 ‘김홍탁’ 마스터(영문타이틀ECD_Executive Creative Director)입니다. 국내 광고계 최고의 트렌드리더로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홍탁 마스터가 예술가의 집 릴레이강연프로젝트 [나의 길 찾기]의 7월,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칸 국제 광고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홍탁
현재 그는 국내 최대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에서 ‘마스터’라는 직함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전문임원’이라는 타이틀로, TV나 인쇄광고 뿐 아니라 디지털까지 포함한 전체 통합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광고계 흐름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칸 국제광고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1953년 창설된 칸 국제광고제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로 세계 광고계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 열린 광고제에서는 김홍탁 마스터가 있는 제일기획이 12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김홍탁 마스터가 칸 국제광고제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97년, 그전까지 칸 광고제는 전통미디어(TV, 라디오, 신문, 잡지) 중심의 광고계를 이끄는 축제였으나 97년 이후부터 인터넷 매체가 추가되면서 총 카테고리가 현재의 15개로 늘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카테고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그만큼 그동안에 미디어 환경이 변해가면서 얼마나 많은 커뮤니케이션 루트가 생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광고계의 전통적 방식은 광고제작비보다 매체비가 더 많이 드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는 TV광고이며 광고의 전략이나 컨셉, 아이디어, 메시지보다는 유명인이 나와 그로 하여금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는 소구 방식이 한국 광고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김홍탁 마스터는 현재의 광고계 패러다임이 하나의 큰 아이디어가 있고, 프로젝트를 잘 구현해내기 위해 여러 가지 커뮤니테이션 루트 중 하나로 TV 광고가 소용이 되는 것이지, TV 광고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처방전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형적인 전통의 흐름을 바꾸고 광고 자체의 전략이나 아이디어에 보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칸 광고제 역시 작년부터는 ‘광고’라는 타이틀을 버리면서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에 좀 더 초점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칸이야말로 진정한 아이디어의 고수들이 모인 곳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환영받고 각광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의 칸 광고제 수상작을 통해 트렌드를 살펴보면 ‘착한 프로젝트’가 많아졌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입니다. 새로운 기부방식을 선보이며 브랜드인지도 또한 올릴 수 있었던 ‘CJ 미네워터’ 역시 그러한 경우로, 그는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떻게 도와야할지 방법을 잘 모르거나 절차의 복잡성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기부를 하도록 하기 위해 생수통을 활용하고자 그 일환으로 생수통 레이블의 디자인을 다시 했습니다. 'CJ 미네워터‘ 한 병을 구입하면 생수통 외부의 바코드가 스캔되면서 100원, 유통점과 미네워터 측에서 기부되는 각 100원씩을 합해 총 300원이 기부되는 것입니다.
김홍탁 마스터는 분야를 막론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여러 사람을 참여시키고 거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것이 곧 현 사회의 패러다임이라고 말합니다.
잘하는 것을 빨리 깨우쳐라
강연장 모습
한국 광고계의 중요한 트렌드리더로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의 첫 시작은 카피라이터였습니다. 원래부터 자신이 글에 재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학창시절 선생님을 통해 그 재능을 빨리 발견할 수 있었고 이후 글쓰기를 더 즐기고 일상화하면서 고등학교 때는 실제로 글이 밥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가능한 빨리 발견하라는 것. 현재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열을 올리는 스펙. 물론 스펙은 필요하지만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거기에 맞는 스펙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남들도 똑같이 다 하는 획일화된 스펙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발견하기 위해서 그것을 발견해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20대에는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창의력이나 아이디어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법이므로 끊임없이 채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그는 늘 공부하고 늘 호기심을 가지며 늘 낯선 환경에 자신을 던져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그가 강조한 세 가지는 책과 여행, 영어입니다. 책과 여행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훈련이 되어 차곡차곡 쌓였을 때 비로소 아이디어로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토익 900점 같은 수치, 즉 실력을 쌓는 것이 아닌 ‘도구’로써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대는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영어가 되면 이 세상을 두 배로 얻고 영어가 안 되면 그만큼 세상의 반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그의 말이 ‘왜 영어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일
그가 말하는 가장 불행한 사람은 ‘좋아는 하는데 못하는 경우’입니다. 좋아는 하는데 재능이 없다면 그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야근을 해도 즐겁지 않으며 결국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것. 실제 회사 신입사원 중에도 객관적인 스펙은 굉장히 좋아서 다른 곳에 가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데, 너무나 크리에이티브해야 하는 이 분야에서는 재능이 없어 힘들어하는 친구를 볼 때 가장 안타깝다고. 어찌 보면 아이디어 싸움일 수 있는 광고계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 역시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 그것을 숙성시켜 나가는 과정, 그 중심을 잡는 역할일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하려면 ‘독불장군’은 절대 통하지 않으며 전체를 아우르고 큐레이팅할 수 있는 능력, 즉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되고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며,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강연에서 그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이상이나 이론이 아닌 바로 현 시대, 지금이었습니다. 앞으로 곧 다가올 미래이기도 한 현재의 이야기. 미리 들었으니 오늘부터라도 바로 대비하고 실행에 옮겨볼 생각입니다.

글쓴이 : 컬처메신저 정혜승



자료담당자[기준일(2012.8.16)] : 정책기획부 문유미 02-760-4538
게시기간 : 12.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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