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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6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2015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사업 선정작가

  • 조회수 7945
  • 등록일 2015.06.2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6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2015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사업 선정작가


- 김실비 개인전 <엇가린 신(들)>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인사미술공간은 2015년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사업(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AYAF)의 일환으로 김실비 개인전 <엇갈린 신(들) / Misread Gods>을 개최한다. 만 35세 이하 작가와 기획자에게 창작활동과 발표기회를 제공하는 본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신진예술가들의 프로젝트를 릴레이로 소개한다. 지난 5월 이세옥(작가)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6일부터는 김실비(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되고, 하반기에 한정우(작가), 전채강(작가) 그리고 김정현(큐레이터)의 전시가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최된다.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ARKO Young Art Frontier)
*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ARKO Young Art Frontier) : 차세대 예술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하여 2009년부터 시작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추진 사업. 본 프로그램은 예술계를 선도할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 및 예술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차세대인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창작자로써 예술가가 신자유주의의 영토 위에서 어떻게 도약하고 다른 종류의 가능성을 열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김실비는 주로 영상과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엇갈린 신(들) / Misread Gods>은 과거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의 상황을 전시장에 투영함으로써 우리의 지금, 여기를 목격하는 것에 방향을 둔다. 예술가와 같이 ‘정체가 불분명한’ 체류의 좌절과 고급화 전략으로 변모하고 있는 전 세계적 도시들의 공통적 풍경은 이번 전시의 배경이다.
전시개요
전시명 : <엇갈린 신(들) / Misread Gods>_김실비 개인전
전시개막 : 2015년 6월 26일(금) 오후 6시 ~ 8시
전시기간 : 2015. 6. 26(금) - 7. 26(일),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연계 프로그램 : 아티스트 토크_ 2015년 7월 11일(토) 오후 5시
전시장소 : 인사미술공간 전시실
작품 :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전시문의: 아르코미술관 학예실 02-760-4722~3)
막후극 / Afterpiece포스터
작가소개
김실비 (b. 1981/서울生) / 2005년 이래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중심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졸업 후,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실험적 미디어아트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하였다. 김실비는 현실을 즉각적이며 무차별적으로 저장하는 인터넷 등의 대중 매체와 문화산업에 대해 관심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회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기저의 정체성과 정치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적 사고를 비물질적인 영상과 한시적 성격의 설치, 규격화된 평면작업 등으로 풀어낸다. 비선형적 서사로 구축된 결과물들은 다시 동시대의 현장과 반응한다.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베를린 폴크스뷔네, 홍콩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뉴욕 독일문화원, 철원 리얼 DMZ 프로젝트 등 그룹전에 참여했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스페이스 오뉴월에 이어 오는 6월 26일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sylbeekim.net)
막후극 / Afterpiece포스터
전시소개
김실비 개인전 서문 중 발췌
/ 마테오 파스퀴넬리, 「고향·서식지·구멍 — 디지털을 통한 미술의 전치」중
「엇갈린 신(들)」에서 이름 모를 도시의 풍경은 추상적이고 동떨어진 배경을 이룬다. 이는 마치 우리가 저가 항공을 타고 익숙하게 가로지르는 지구적 연속체와도 비슷하다. 우리는 김실비의 작업에 등장하는 도시 풍경을 알아볼 수 없다. 도시는 지구화된 인식의 스크린이기도 한, 디지털 배경이 되어 사라진다. 그러나 작가가 다년간 거주해온 베를린의 거리를 간혹 알아볼 수도 있다. 베를린이 다난한 공간 감각을 대변하는 핵심적인 대도시라는 사실 또한 우연이 아니다. 그 곳은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파괴되고 두 차례 전체주의 정부에 의해 식민화되었다. 무정부주의자, 예술가, 이민자들에 의해 무단 점거되었으며, 근래에는 단체 관광지로 전락하며 상업화(gentrified)되었다. 마치 유럽의 실체 없는 수도처럼 건재하며, 폐허 미학의 발상지로서 베를린이라는 관념은 오늘날에도 자기 증명에 분투하는 배아 상태의 정체성이다.

베를린의 전치된 도시 정체성과 함께 서울의 현재-기억을 호흡하는 김실비의 작업은 생명의 서식지에 대한, 또 ‘거대한 외부’ 에 노출된 우리 욕망의 자족적 공간에 대한 성찰이다. 또한 영토, 집, 동네, 자기만의 방, 사적이고 친밀한 관계, 그리고 ‘인격적 실체’ persona에 대한 우리의 인식 및 경험에 침투한 디지털 매체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1. 주요 작품 리스트
  • 내장 속 우주 ASMR (2015) 음향 재생기, 스테레오 시스템, 15분 2초, 무한반복
  • 엇갈린 신(들) (2015) 단채널 4K, HD 변환, 16:9, 색, 소리, 10분 42초
  • 뒷면이 가려진 엑세키아스의 암포라(사본) (2015) 도자기, 42 x 36 x 61 cm
  •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2015) 2채널 4K, HD 변환, 9:16, 색, 무음, 2분 59초, 무한반복
  • 제명 당한 미래 RB, G (2015) 3채널 4K, HD 변환, 16:9, 색, 무음. 전면 및 배면 동시영사 3분 27초, 단채널 영사
    4분 46초, 무한반복
  • 황금 영토 삐라 (2015) 디지털 인쇄, 테이프, 84.1 x 118.9 cm
2. 작품소개 <한 개 열린 구멍> HD 비디오, 사운드, 32분, 2015
<엇갈린 신(들)>은 베를린 시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영상이다. 아즈텍 문명의 몰락이라는 두 가지의 오류를 담고 있는데 아즈텍의 마지막 왕이 스페인의 침략을 예언된 구원자(神)의 현신으로 ‘오인’ 하였다는 것이 첫 번째, 이 ‘오인’ 의 역사 자체가 자신들의 침략을 미화하기 위해 스페인 역사가가 만든 ‘오독’ 의 기록이라는 것이 두 번째이다.
‘아즈텍’ 이라는 비선형적 시간의 제시는 현실의 동시대적 식민주의를 돌아보게 한다. 자본의 유입으로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는 도시의 고급화 문제(Gentrification)는 베를린의 이민자 구역, 서울,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전 세계의 여러 도시들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 ‘신’ 이란, 무엇보다 패권적 역사 기록의 행간에서 발생한 유령이며 그것이 현실에 드리워 부활한 욕망을 상징한다. 선망을 동반한 기술은 필연적으로 대상에 대한 오독을 부를 수 밖에 없다. <한 개 열린 구멍> HD 비디오, 사운드, 32분, 2015
「제명당한 미래 RB, G」는 동시대의 기치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완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허상인가를 다룬다. 상업화된 위안과 치유는 너무나 쉽게 통치 이데올로기에 흡수된다. 이지러지고 조각난 영상은 그대로 전시 공간에 투사된다. 가짜 미래를 제명시키고, 세계를 불확실성을 향해 열어두기 위해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집한 무명의 도시 공간들이 영상의 배경이다. 등장하는 일련의 조립식 장난감은 싸구려로 대량생산되어 초콜렛 달걀 속에 무작위로 포함되었던 사물이다. 장난감들은 저마다 특정한 캐릭터를 은유하며, 현 사회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가치들과 그 불가능함을 그려낸다. <한 개 열린 구멍> HD 비디오, 사운드, 32분, 2015
연동되어 등장하는 왼손과 오른손이 불교 미술에서 보살이 취하는 수인과 지물을 재해석한 동작을 취한다. 대개 두 손이 한 쌍으로 하나의 수인을 만드는데, 여기서 두 손은 두 대의 모니터로 분리되어 동시에 바라보기 어렵다. 금강저가 삼각자로, 여의주가 장난감을 품은 초콜렛 달걀로 대체된다. 각각 물이나 불을 연상시키는 배경 화면은 웹 상에 무료 배포되는 디지털 합성 영상이다. <한 개 열린 구멍> HD 비디오, 사운드, 32분, 2015
본 작업의 음향은 유투브에서 발췌된 ASMR(자율, 감각, 쾌감 반응) 사운드 소스이다. 불면에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효과로 인해 실제로 불특정 다수가 즐겨 듣기도 한다. 멜로디 없이 백색소음에 가까운 소리는, 관객에게 거슬리는 감각이거나 또는 편안한 상태를 유도는 장치로써 신체의 안과 밖을 잇듯, 전시의 입구와 출구 두 가지 모두를 위해 구성되었다. 정치와 사회적 현실에 대한 우리의 회의에 앞서 이번 전시는 폭 넒은 현실인식을 위한 예술적 통로를 제안한다.
3. 전시 도록
<엇갈린 신(들)>은 전시와 더불어 철학자, 작가, 큐레이터가 필자로 참여한 독본(Reader)을 발간한다. 아래의 글들은 이번 전시의 배경과 관점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목적을 두며 전시장에서 관객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 마테오 파스퀴넬리, 「고향∙서식지∙구멍— 디지털을 통한 미술의 전치」/
    Matteo Pasquinelli, ‘Heimat Habitat Hole: On the Digital Displacement of Art’
  • 히토 슈타이얼, 「가난한 이미지를 변호하며」/ Hito Steyerl, ‘In Defense of the Poor Image’
  • 마테오 파스퀴넬리, 「추상화라는 노동—마르크스주의와 가속주의에 대한 일곱 개의 과도기적 테제」/
    Matteo Pasquinelli, ‘The Labour of Abstraction: Seven Transitional Theses on Marxism and Accelerationism’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ARKO Young Art Frontier)
※ 필자소개
- 마테오 파스퀴넬리는 베를린 기반의 이탈리아 철학자이다. 정치철학, 매체론, 인지과학에 걸쳐 다양한 학제와 미술
기관에서 집필, 강의 및 전시 기획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국내 발간된 『동물혼』 (2013)이 있다. http://matteopasquinelli.com
- 히토 슈타이얼은 독일 미술가로 베를린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런던 ICA, 뉴욕 아티스트 스페이스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단체전, 도쿠멘타12 등에 참여하였다.
4. 전시 연계 프로그램
내용 : <아티스트 토크>
일시 및 장소 : 2015년 7월 11일(토) 저녁 5시, 인사미술공간 1층 전시장
토크 진행 : 박가희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내용 : <엇갈린 신(들)>에 관한 작가발표와 모더레이터의 질의응답으로 진행
  • 관람료, 예약 없음
  • 문의 : 02-760-4722


자료담당자[기준일(2015.6.24)] : 정책평가부 이재일 02-760-4714
게시기간 : 2015.6.24 ~


담당자명
백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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