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future)와 과거(retro)를 합친 ‘futro’라는 합성어는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신조어다. 과거의 장점과 현재의 것을 적절히 조합한, 즉 ‘온고지신’과도 같은 이 말은 ‘흥행을 보장하는 공식’이 되고 있다. 이는 공연예술, 문화축제 분야에도 충분히 해당하며 ‘페스티벌’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으로 주목할 만하다. 전통 있는 문화 콘텐츠를 문화 향유자들의 입맛(트렌드)에 맞게 변형시켜 새로움을 창조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페스티벌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든버러 페스티벌’도 도시가 가진 전통과 관객 그리고 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즐길 거리 등 거리 문화와의 혼합을 통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futro’를 지향하는 공연예술축제라고 할 수 있다. 문예회관과 공연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초기 목표에서 시작해, 현재는 제주도민과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문화축제 트렌드에 맞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노래하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올해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오는 6월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제주도 내 주요 공연장, 표선면 일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전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실내 공연의 경우 해당 공연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RETRO :
네트워킹 강화, 교육‧전시까지 확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공연유통 활성화의 장인, 아트마켓을 중심으로 전국 문예회관과 공연단체 간의 실질적 거래 및 정보 교류라는 큰 목표를 달성해왔다. 문화예술 관계자들에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한 자리에서 모두를 만날 수 있는” 6월의 대명절로 자리 잡았다.

아트마켓 – 부스전시 ・ 쇼케이스 [일정 자세히 보기]

연극, 음악, 다원 예술과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190여 개 문화예술단체와 100여 개 전국 문예회관이 6월 10일(월)부터 12일(수)까지 3일간 열리는 아트마켓-부스전시에 참가한다. 지금까지 공연단체 중심으로 진행됐던 부스전시는 문화예술교육 및 전시 관련 기관이나 단체까지 참여하도록 확대되어, 다양성과 참여 활성화 측면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다.

횟수를 거듭하며 아트마켓을 통한 만남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면서, 특히 올해는 기존에 2일 동안 운영되었던 전시 부스 기간을 1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예술단체와 문예회관 간의 자유로운 소통의 빈도를 높이며 공연예술유통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제11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아트마켓 부스전시 전경

쇼케이스에는 전통예술, 뮤지컬 등 6개 장르의 35개 단체가 참가한다. 다채로운 공연들의 주요 장면을 통해 가장 화려한 절정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6월 11일(화)과 12일(수) 이틀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크리스탈홀, 다이아몬드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부스전시 단체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

쇼케이스 단체 댄스시어터샤하르

교류협력 네트워킹[일정 자세히 보기]

협업 라운드테이블과 제주공연예술포럼으로 나누어졌던 프로그램이 교류협력 네트워킹이라는 하나의 섹션으로 합쳐져 공연예술계 현안 및 문화산업에 대한 이슈와 교류협력을 논의한다. 6월 11일(화)과 12일(수) 이틀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FUTURE :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 확대

올해는 모든 행사가 주요 행사와 연계되어, 표선 중심의 지역밀착・지역집중화 페스티벌로 펼쳐진다. 지역주민과 일반인들이 열기의 현장 속에서 집중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참여를 높이고 지역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주인[in] 페스티벌 – 초청작
달빛별빛 속 울려 퍼질 해변음악회 등 5개 공연

국내 우수 공연 프로그램 5개로 구성된 초청작이 제주 주요 공연장 및 표선 해비치 해변에서 6월 7일(금)부터 15일(토)까지 열린다.

초청작 중 하나로, 올해 처음 마련되는 해변음악회는 열정적인 무대에 취해 아름다운 밤바다의 풍경 속에 젖어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정원, 이건명, 박소연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특별 뮤지컬 갈라를 연기하며 참가자와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을 예정이다.

왼쪽부터 뮤지컬 배우 1 최정원 2 이건명 3 박소연

제주인[in] 페스티벌 – 프린지 [일정 자세히 보기]

장르 따라 기분 따라 다양한 공연 속에 풍덩

제주인[in] 페스티벌 – 프린지에서는 소규모 형태의 공연들이 30분 내외로 열린다. 6월 7일(금)부터 16일(일)까지 총 10일간 표선면 일대에서, 35개 단체의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장소 외에도 도내 초중학교, 마을회관, 카페 등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더 가까이 공연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 일시 : 6월 7일(금) ~ 16일(일)
• • 장소 : 표선 해비치 해변무대, 표선면사무소, 플레이스 캠프 제주 등
• • 문의 : 02-3019-5831, 5841, 5846

전야제

제주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일 전야제는 6월 8일(토) 18시에 열린다. 김도향(신관웅 트리오), 장필순 등 음악적 색깔과 대중성을 아우를 수 있는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 일시 ‧ 장소 : 6월 8일(토) 18:00(부대행사 15:30), 서귀포예술의전당
• • 문의 : 064-760-3365

푸드존

볼거리에 먹거리가 더해져 즐거움이 배가 된다. 신나게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충전되어야 하는 법.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다양한 푸드트럭이 푸드존에 마련된다.

• • 일시 : 6월 7일(금) ~ 9일(일), 6월 11일(화) ~ 12일(수) 15:00 ~ 23:00
• • 장소 : 표선 해비치 해수욕장 내, 민속촌 건너편

와인마켓

축제와 뗄 수 없는 한 가지는 알코올이 아닐까. 다양한 공연을 안주 삼아 와인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약 50여 종의 다양한 와인 전시 및 특가 판매를 실시하니, 한 번쯤은 오른 취기를 이용해 축제를 즐겨 봐도 좋을 것이다.

• • 일시 ‧ 장소 : 6월 10일(월) ~ 11일(화), 14:00 ~ 19:00, 해비치호텔 아트리움
• • 문의 : 064-780-8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