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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08 인사미술공간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중간보고

  • 조회수 12149
  • 등록일 2008.10.28

2008 인사미술공간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중간보고
 

 

 

 

2008. 10. 29 ~ 11. 16 (매주 월요일 휴무)

초대일시 : 2008. 10. 29(수) 오후 6시

 

○ 프로그램 개요

미술시장의 호황과 젊은 작가들에 대한  미술각계의 관심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젊은 작가들이 조금 긴 호흡으로 작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래서 2008년 인미공의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은 작가그룹(3그룹)과 개인(이상현a.k.a 이이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큐레이터 1인을 투입하여 프로덕션 과정을 함께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큐레이터는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라 작가들이 작업에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조언자의 역할, 그리고 작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비평가 및 선배 작가를 만나게 해주는 매니저 역할, 그리고 웹싸이트, 인쇄물 등 프로모션에 필요한 매체를 구성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니까 2008년 인미공의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은 조그만 장치를 통해 큰 힘을 낼 수 있는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 힘점과 받침점 사이의 거리와 작용점과 받침점 사이의 거리의 관계에 따라 더 큰 힘을 내거나 짧은 길이를 움직여서 물체를 멀리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의 원리처럼 이 프로그램은 작가와 큐레이터와 인미공이 어떻게 긴밀하게 거리조절을 하느냐에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프로젝트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그룹 혹은 개인으로 지난 8월 29일 공개로 프레젠테이션 및 크리틱을 진행하였으며 프레젠테이션에서 만들어진 문제의식을 큐레이터와 같이 고민하면서 발전 시켜나가고 있다. ‘중간보고’는 전시의 형태이지만 완성된 프로젝트 혹은 작업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행형의 프로젝트를 점검하며 앞으로 진행될 작업 예상해보는 전시다.

 

○ 참여 작가 및 프로젝트 소개

| 서울특별시 전 방위 방어 요격 시스템 조사 보고

작가 : 이상현 a.k.a. 이이다

큐레이터 : 김윤경

서울특별시 전 방위 방어 요격 시스템 조사 보고

 

이상현 a.k.a. 이이다의 프로젝트 "서울특별시 전 방위 방어 요격 시스템(가칭) 조사 보고"는 실제 역사적 사건에서 출발하여허구의 내러티브를 구축해가는 작업이다.

우연히 발견된,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극비 문서가 증언하는 지나간 시대의 정치적, 역사적 상황은 작가가 제시하는 증거물들로 인해 그 리얼리티가 점차 강화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서히 노출되는 예상치 못했던 권력과 제도의 허황됨과 황당함을 유도해내는 것이 이 작업의 의도이다.

케케묵은 낡은 보고서 묶음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웹작업, 비밀 기지와 미사일의 설계도면 드로잉, 오브제 설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터뷰 영상, 기존의 유행가를 이용한 사운드 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이 거대서사의 잔재는 20대 젊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동시대적그러나 작가 자신은 경험하지 못한상황을 비틀고 희화화하며 증거한다.

이상현 a.k.a. 이이다의 프로젝트 "서울특별시 전 방위 방어 요격 시스템(가칭) 조사 보고"는 최종적으로는 웹사이트 구축과 DVD를 포함한 인쇄물을 통해 기록될 것이며, 쇼케이스에서 보여지게 될 웹 작업과 드로잉, 오브제 설치, 사운드 작업등을 통해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투발루

작가 : OOLP(고판이, 문명기)

큐레이터 : 이대범

투발루 인 서울 (Tuvalu in Seoul), 2007, 영상, 8분 8초

 

투발루 in, 2007.11.30.~2007.12.14., 소금,선인장, 네온,영상, 가변설치

▲ 투발루 인 서울 (Tuvalu in Seoul), 2007

영상, 8분 8초

 

▲ 투발루 in, 2007.11.30.~2007.12.14., 소금,선인장,

네온,영상, 가변설치

 

두 작가로 구성된 공공엘피는 일상적 자극에서 오는 변화에서 소재를 발견·확보하고 증거를 수집·기록한 시간과 시각 이미지를 통해 진실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의 첫 프로젝트인 투발루(Tuvalu)는, 사라져 가는 위기의 나라로의 여행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한 나라의 사라짐은 그들에게 있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속 사라짐의 의미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관계 속 사라짐의 의미들로 은유 된다. 이들의 작업은 ‘투발루 in 서울’의 카페 회원들과의 상호보완적 관계로 형성되어 단편적 소통의 행위를 넘어 사회 구조의 저변에 깔린 모순적인 의미의 본질을 드러내는 장기적 감성 소통 장치로 기능 한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2007년을 시작으로 한 투발루 시각화 작업과, 서울/투발루 두 나라를 오가며 남긴 2년간의 기록으로 구성되며, 그 마지막 과정은 투발루 여행 기록과 그간의 관심을 정리하여 출판사와 연계,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 Hotel)이라는 타이틀로 여행서 제작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에서 투발루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던 카페 회원들을 오프라인으로 초대하여 이번 여행에 대한 경과보고와 다양한 논의의 기회를 갖고, 그간 추상적으로 접근했던 투발루를 구체화할 수 있는 매뉴얼 북을 제작할 예정이다.

 

| 포오스트-이트 임대프로젝트

작가 : 포오스트-이트(김재환, 김청진, 박길종, 박은진, 호상근, 유동휘, 마승범)

큐레이터 : 이은주

포오스트-이트 임대프로젝트

 

포오스트-이트 임대프로젝트

 

| 포스트 잇 임대 프로젝트 론칭 파티

기간 : 10. 29 - 11. 16

장소 : 인사미술공간

오프닝 파티 개념을 빌어 포스트 잇 임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 클럽이나 카바레들이 행인들을 끌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홍보방식과 조야한 장식적 요소들의 전형성을 활용하여 관람자들을 포스트 잇 공간속으로 초대한다.  

 

포스트 2 : 단성사길 임대공간 (종로구 묘동 76-1번지)

기간 : 10. 29 - 11.2

<미러볼 판타지 _ Mirror Ball Fantasy>

상패와 트로피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장소였던 '서림기획'의 옛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는 작고 긴 직사각형 공간. 그 안에거대한 미러 볼이 설치되어 기존 벽면에 부착된 거울을 통해 반사되면서 빛나는 판타지를 형성한다. 미러 볼은 40대 중년남성들이 주로 걸어다니는 단성사길 밤의 퇴락한 분위기를 전도시키면서 기념비적인 반짝임을 만든다.   

 

포스트 3 : 대학로 복합문화공간 내 임대공간(종로구 동숭동 1-67번지 1층 9-1호)

기간 : 10. 29 - 11. 4

<스카이 댄서_ Sky Dancer>

신축건물 내의 10각형으로 된 통유리 공간. 흰색 천으로 가려진 유리방 속에 점포 개점 홍보용으로 주로 쓰이는 스카이 댄서(춤추는 인형)가 춤을춘다. 행인들에게 조명으로 스카이 댄서의 그림자 공연을 보여준다.

 

포스트 4 : 종로구 내 공영주차장

기간 : 11. 5 - 11. 16

종로구 내의 여러 공영주차장을 순회하면서 매일 한 구획을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임대공간을 활용한 포스트 잇 프로젝트의 순회전.  

 

| 벅스가쉽

작가 : 이화여자대학교 모바일 앤드 탠저블 미디어랩(김다희, 김수연, 염소진, 이명주, 이승아, 이지수, 전나현, 조경문, 최진실, 허주연)

큐레이터: 신보슬

벅스가쉽

 

벅스가쉽

네트워크사회에서 해킹은 어떤 시스템의 다양한 본질을 파악해내고 취약점을 변화시키기 위한 예술적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본 작업은 컴퓨터상의 프로그램 코딩 결함을 찾아내는 디버깅(debugging) 기술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보통, 정보가 여러 단계를 거쳐 연쇄적으로 처져나갈 때, 원래의 정보로부터 왜곡되어 오류가 발생되면서 부풀려진 가십(gossip)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정보 커뮤니케이션의 버그를 발견해보고 들여다보는 디버깅의 행위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심코 내던진 말이 녹음(bugging)되어 버그장치에 의해 변형, 증폭, 변질된 후 재생되는 순환적인 상황 안에 놓여져, 발신된 정보와 수신된 정보의 생경한 차이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인 네트워크 안에서 흥미 본위로 문제의 본질에서 동 떨어지는 사회의 루머나 가십들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불분명한 경계로 인해, 타인의 대화나 전화 내용이 노출되어 의도치 않게 이를 엿듣게 되는 현 상황에 대한 언급도 될 수 있다. 특히 버그는 소리를 수집, 변형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사람들이 쉽게 얘기를 털어놓는 장치로 기능하며, 신체의 오감 중 청각기관을 확장시키는 움직이는 생명체 형태로 제안된다.

 

자료담당자 : 시각·다원예술팀 강성은 02-760-4722
게시기간 : 0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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