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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M

‘청년 예술가는 어디로 갔을까?’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현황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역량과 필요성이 증대된 지금,
일부 지역의 예술대학 학과가 폐지되며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현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청년 예술가 배출을 위한 예술대학 및 지원사업 현황과 함께
주요 이해관계자의 자문 의견을 통해 함의를 도출해 본다.
글_한하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연구원)
들어가며1
문화예술정책 분야에서는 최근 지역소멸 문제와 관련해 지역 내 예술 창작자 교육과 양성 시스템의 붕괴가 주요한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도 단위의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과 같은 광역 단위 대도시에서도 예술대학의 학과 폐지가 발생하고 있다(김갑수, 김규원, 2024).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낮은 취업률로 인한 대학 내 구조조정의 결과로 지적되며, 예술 전공 학과 수의 감소가 지역 내 문화 인재 배출의 감소로 이어져서 지역문화예술의 자생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
역대 정부는 ‘도시재생’과 ‘문화도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문화 활성화와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지역 내 전문 예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사업의 기획자나 운영자가 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결과적으로 지원사업이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2023)’의 일환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인력 양성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문인력3의 양성에 대한 지역 현장의 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육성 체계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자 지역소멸 시대의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현황과 그 문제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주요 공연예술 전공학과를 중심으로 그 현황을 조사하고, 전공 학생의 ‘재학 중’ 및 ‘졸업 후’의 예술계 진입을 돕는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지역 예술 현장에서 이러한 교육 및 지원사업이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지와,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중요도와 인력 육성에 대한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주요 지역문화예술 전문가의 서면 자문 의견을 통해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과정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과정

※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예술 대학(원) 학과’, ‘지원사업’현황 자료를 검토하되 ‘문화예술 전문인력(각주3)’ 정의의 범주에 따라 예술 행정가는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Part 1. 통계로 살펴본
전국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지원 현황

① 전국 대학(원) 공연예술 학과 현황 및 증감 추세 분석4

예술과 기술융합 지원

예술과 기술융합 지원

2024년 전국 시도별 공연예술학과 수는 다음과 같다. 서울과 경기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연예술학과가 많았는데 두 지역을 합하면 179개로 전국 287개 중 과반수(62.4%)를 차지하고 있어 예술 전공 고등교육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과 충남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대부분은 공연예술학과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공연예술학과가 있는 전국 15개 시도 중 10개 지역(66.7%)에서 10개 이하의 학과만 운영되고 있다. 이는 교육 기회와 접근성 측면에서 비수도권 지역이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함을 시사한다. 충남은 연극영화학과가 11개로 전국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지역별로 특화된 공연예술 분야가 존재할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전국 단위에서 볼 때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지역은 학과 수와 경쟁력에서 여전히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공연예술학과의 분포가 학과 수나 집중도에 있어 수도권과 그 외 지역 간에 큰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대학의 수도권 집중은 교육 기회의 접근성 제공, 지역 예술 인재의 양성, 예술 활동의 활성화 측면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이는 결국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그 현황과 개선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술과 기술융합 지원

예술과 기술융합 지원

연도별 공연예술학과의 수는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학과 수는 2021년 278개에서 2024년 287개로 약 3.2% 증가했으며, 방송연예는 23개에서 29개로 26.1%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다. 무용은 78개에서 82개로 5.1%, 영화는 32개에서 33개로 3.1% 증가했으며, 뮤지컬은 변동이 없었고, 연극영화는 127개에서 125개로 1.6% 감소했다.
결국, 전국 규모에서 볼 때 전체 공연예술학과 수는 3.2%로 소폭 증가했으며 그중에서 대중예술에 속하는 방송연예의 증가율이 26.1%로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순수예술 분야인 무용도 5.1%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학과 수의 증가는 대중예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구분에 따라 학과의 생성/폐지가 이루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과 기술융합 지원

서울·수도권(이하 수도권)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하여 분석했을 때 도출할 수 있는 주요 함의는 다음과 같다. 무용, 방송연예, 연극영화 학과의 증감 양상을 볼 때 수도권과 그 외 지역 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방송연예학과는 수도권에서 5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감소(-9.1%)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음으로 학과별로 지역에 따라 다른 증감 양상을 나타내는데, 이는 각 예술 분야의 지역적 환경과 특성, 수요, 지원체계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용과 같은 순수예술 분야는 수도권과 그 외 지역 모두에서 소폭 증가하고 있으므로 순수예술에 대한 지역적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뮤지컬은 수도권에서는 감소(-15.4%)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큰 증가(50.0%)세를 보였다가 다시 감소하는 변동성을 보여준다. 이는 뮤지컬 같은 장르가 지역적 관심과 지원에 따라 학과 수의 증감이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비수도권 지역은 문화예술 산업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학과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해 볼 수 있다. 또한 연극영화학과는 수도권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9.3%) 그 외 지역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17.3%)하였다. 이는 예술교육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화되고 비수도권 지역의 공연예술학과 감소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접근성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② 공공부문 전국 신진 예술 인력 지원사업 현황 분석
예술대학 재학 중이나 졸업 후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공지원사업은 예술가가 예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데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각 지역문화재단이 제공하는 신진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창작활동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는 예술가의 초기 경력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육성 현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시행되는 이러한 청년 예술 인력 양성 지원사업의 현황을 분석하고자 한다.5
(1) 광역문화재단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의 현황 및 특징
2023년 기준,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에서 청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은 총 30개6 가 운영되었고 총 986명에게 총 44억 4090만 원, 1건당 평균 450만 원의 지원금이 교부되었다. 전체 30개 지원사업의 유형별 지원 현황은 다음과 같다.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의 목적·대상에 따른 사업 유형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의 목적·대상에 따른 사업 유형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의 목적·대상에 따른 사업 유형
사업 유형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예술활동 지원형’이 총 335건으로 19억 5580만 원이 지원되고 1건당 평균 580만 원이 지원되며 전체 사업 중 4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공공진입 유도형’이 총 260건으로 13억 5960만 원이 지원되며, 1건당 평균 52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30.6%를 기록했다. 이어서 ‘예술인 복지형’(16.8%)과 ‘특정영역 지원형’(8.5%) 순이었다.
이를 종합하면, 광역문화재단의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은 공공지원금을 처음 받거나 예술계에 새로 진입한 청년 예술가가 입문 초기 단계에서 다음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데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 지원사업의 현황 및 특징
2023년 기준, 총 7개 문화예술 기관에서 10개의 청년 예술가 대상 지원사업이 운영되었다. 여기서는 17개 광역문화재단과 달리, 각 기관의 설립 목적이나 중점 지원 분야에 맞춰 설계된 사업에 특화된 ‘특정영역 지원형’이 전체 사업 중 70.0%(7개)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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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분야를 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전체 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원의 초점에 차이가 있다. 전자는 청년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중점 지원하는 반면, 후자는 복지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의 다른 기관은 각자의 지원 목적에 따라 특정 예술 장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시각예술 분야의 유통을 지원하며, 나머지 네 개 기관은 각각 전통 공연, 전통 음악 및/또는 서양 음악을 지원하여 각기 다른 예술 장르에 특화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각 기관은 지원 목적에 맞추어 특정 예술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기관 간 중복을 최소화하고 청년 예술가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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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총 10개의 기관7 에서 집행된 지원 예산 및 규모를 분석해 보면 총 3,791건(명/팀)에 대해 총 171억 1100만 원이 지원되어 1건당 평균 950만 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1인당 평균 지원액이 가장 높은 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로서 1인당 평균 2710만 원이 지원되었다. 그 뒤를 이어 지역문화진흥원의 ‘청춘마이크’가 1인당 평균 1610만 원으로 높은 지원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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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에서 진행하는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은 1인당 평균 교부액이 광역문화재단보다 약 2.1배(950만 원 대 450만 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기관이 지원하는 예술 장르가 세분화되어 있어 특정 세부 장르별로는 전체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국의 청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광역문화재단의 지원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의 지원사업은 지역 공연예술 분야의 전문 인력 육성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의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은 경쟁률이 높을 수 있는 반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건당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가의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인재 육성과 활성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비대칭적 여건을 감안할 때, 중앙과 지역 단위의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전국 단위 기관과 지역문화재단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특히 중앙은 지역 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책 방향의 설정, 예산 규모 및 집행 기준 마련, 가이드라인 제작, 전국 및 해외 참여자 간 네트워크 제공, 예술가 및 작품 홍보 등을 맡아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김혜진 외, 2024).
또한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이 정치적 목적으로 동원되거나 활용되면서 매년 예산 증감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김혜진 외, 2024). 이에 따라 앞으로는 관련 지원사업의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사업의 지속성도 보장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art 2. 전문가의 자문으로 살펴본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현황
이 파트에서는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현황을 지역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해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서면 자문을 진행하였다.
앞선 양적연구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공연예술 분야로 범위를 제한하였으며 지역 내 공연예술 전공학과의 교육 및 지원사업 현황을 탐색적으로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문가를 선정할 때 활동 지역의 안배를 고려했으나 연구 기간 내에 회신된 자문 의견서에 따라 경상권(5명)과 전라권(1명) 전문가의 의견을 중심으로 분석이 이루어졌다.8
수도권과 광역 지자체 간에도 격차가 있지만 광역과 기초 지자체 간에도 예술교육 및 창작활동과 제반 환경의 격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전반적인 상황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기초 지자체와 관련된 질문을 포함하여, 기초 지자체의 현황까지 폭넓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 내용을 설계하였다. 질문 문항은 연구질문9 을 토대로 ①지역문화예술 활동의 현황, ②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육성 및 활동의 현황과 한계, ③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어려움과 한계, ④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확보 대안과 해법이라는 4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구성10하였다.
①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현황
서면 자문에 응답한 이들은 지역문화예술 활동이 문화예술 인프라와 재정 지원의 부족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적인 기획사에서 (부산의 예술활동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 경우 주로 서울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을 가져와 공연하는 것입니다. (지역 예술인의 예술활동으로)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그나마 예술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예술가들은 대부분 겸직을 통한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대학1-연극-60대(28년)

“경북 OO시의 경우 젊은 청년들을 위한 문화행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순수예술 창작활동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공공 문화공간을 제외하고 민간에서의 예술활동 공간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지요. 예술인이 먹고살 수 있는 생태계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지원사업2-연극-30대(17년)

“지역의 지원과 육성 정책을 기반 환경으로 대구는 ‘공연예술문화도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지원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신진) 예술가들이 증가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요. 또한 서울에 비해 경쟁이 느슨하기 때문에 우수한 창작 환경이 발전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술대학3-연극-50대(30년)

지역 맞춤형 지원사업의 부재가 지역 예술활동의 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도 자문가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들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이 미흡하며 지역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매칭 지원사업인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경우 (지역의) 시나 구에서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구의 경우는 첫해 공모 때 ‘추경 기간’을 문제 삼았지만, 추경 기간이 충분히 주어진 두 번째 공모 때는 지역 내 형평성을 문제 삼았고, ‘지방비 매칭 부담’이라는 명목 때문에 결국 이 사업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예술단체를 거절하였습니다. 시에서도 구의 사정이라며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 결국 중앙정부의 관심에서 출발한 사업이 지방의 행정처에는 전혀 감각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사업1-연극-30대(8년)

“지역문화예술 활동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실제 지역 예술 현장에서 민관 차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으로만 이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각 지역문화의 특성과 현황 파악 없는 일괄적인 지원책은 효과를 내기 힘들고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문화 관련 중앙기관과 공공기관은 행정적 한계로 인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세심한 사업 추진이 제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3-문화관광-40대(15년)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다른 지원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A 지역에서의 활동이 즐거워 보여서 예술가들이 지원받으며 머무르면서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는 겁니다. 그리고 돌아보니 B 지역에서도 색다른 지원이 있어서 다음은 그곳으로 가서 머무르고…. 이처럼 사람들이 여러 지역을 순환하게 하는 현상을 만드는 것도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아가 기존의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수익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원 혹은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지원사업2-연극-30대(17년)

② 지역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및 활동의 현황과 한계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 인프라 조성으로 지방에서는 전문적인 예술교육의 실효성이 낮고 전문인력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생적인 지역 예술시장이 미흡함에 따라서 청년의 예술활동이 약화되고 있고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이 수도권에 비해 지역이 부족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육 인프라가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고, 우수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해 우수 인재의 부족에 의한 교육의 질과 성과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대학1-연극-60대(28년)

“지역의 인구 소멸은 수요를 감소시키고 그에 따라 순수예술 교육이 많이 무너졌다고 봅니다. 이처럼 대학의 순수예술 전문인력 육성 교육프로그램들이 무너지고 있고, 지역 대학의 관련 학과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대구광역시를 예로 들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하고 발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협소하게 운영된다고 봅니다. … 관련 전공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을 늘려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실하니, 졸업 후 재훈련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술대학3-연극-50대(30년)

“기존 전문인력 육성 교육 사업은 전부 서울에 맞춰져 있습니다. 중간에 지방 거점을 두고, 같은 클래스들을 공급하면서 지방에 있는 인력들을 양성하는 기관이나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르게 말하면 경북 ○○은/는 예술인력이 탄생하기도 어렵고, 기존의 예술인력이 지역에 머무르면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못 되는 상황입니다.”

지원사업2-연극-30대(17년)

“○○군과 같이 도시 규모가 크지 않은 기초지자체는 인프라 부족으로 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교육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전문적으로 접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합니다.”

지원사업3-문화관광-40대(15년)

청년 예술가는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 콘텐츠(이무열, 2024)에 대한 청년 예술가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 두 가지 관점이 제시되었다.
첫째, 예술가로서 생존을 우선시하는 청년 예술가에게 자체적으로 브랜딩되지 않은 지역문화자원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오랜 역사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청년 예술가는 전통문화를 지역문화의 일부로만 여길 뿐 ‘지역의 가치’와 ‘예술가로서 자신의 가치’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지역 콘텐츠 개발이 주로 고령층의 지역 예술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청년 예술가가 참여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다.
한편, 전남 ○○군에서는 귀촌한 청년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중 일부는 지역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책에 대해서도 별도로 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 예술가가 지역의 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관련 예술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지역사회 간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이를 위해 예술가와 지역주민 간 네트워킹 체계를 구축하고 이러한 활동을 전담하여 지원하는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③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예술 활동의 어려움과 한계
이들은 문화예술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활동에 있어서도 재정적 지원과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지속 가능한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 및 교육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다양하게 쏟아지는 디지털 문화와 매체로 인한 순수예술에 대한 시민의식이 점차적으로 위축되며, 또한 모든 문화예술산업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젊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꿈을 펼치고,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서울에 진입해야만 한다는 논리를 가지게 되며 지역의 인력 유출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술대학1-연극-60대(28년)

“지역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을 소비하는 형태로 예술활동이 이루어져 있어 자생적인 예술을 만들어 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환경입니다. 예술활동을 하고자 하는 새로운 젊은 예술가들, 예비 예술가들은 지역에서 어떤 활동 영역이 만들어지지 않다 보니 서울로 수도권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을 어렵게 이유는 무분별한 복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되는 단순 복지는 오히려 자립성을 떨어트립니다. 문화예술인분들도 개인 또는 단체별 문화예술 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과 공공지원기관은 단순 지원보다는 문화예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획력과 사업에 대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사업3-문화관광-40대(15년)

④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확보 대안과 해법
서면 자문에 응답한 이들은 지역 예술가가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예술가의 작품 기획력을 강화하여 지역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로 체계화된 지원 정책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예술대학1-연극-60대(28년)

“지역에 중장기적으로 정말 필요한 지원사업은 공연예술 기획자와 프로듀서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창작을 위한) 자본을 끌어오고, 공연 기획자를 많이 육성하고 배출해야 하는데, 창작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둔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원사업1-연극-30대(8년)

(예술시장11 ) 토양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예술시장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지원금이 일회성으로 소진돼도 무관한 듯한 공연 제작 방식이 용인되고, 이러한 퍼주기식 지원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지자체가 정치에 연동되지 말고 지역 시민들을 위한 발전적인 문화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문화)재단 설립이 의무화되든가 아니면 해당 전담 부서에서 기능을 전문적으로 담당해야 하는데 대다수가 그러지 못한 현실입니다.”

예술대학3-연극-50대(30년)

“각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지역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익성,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문화재단은 개성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에 적응하고 각자의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례로 ○○군문화관광재단은 문화예술인 거버넌스를 구축했습니다.”

지원사업3-문화관광-40대(15년)

향후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 기획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데 다수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지역에서 자립할 수 있는 지역 청년 예술가의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 인프라와 창작 환경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과 수도권의 대학 간 활발한 교육 교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육 예산의 지역 균등 분배가 이루어져야 하지요. 또한 예술지원금의 80~90%가 서울(수도권)에 지원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에 배정되는) 지원금의 비율이 지역 발전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갈수록 수도권 중심의 교육 인프라 및 인력의 쏠림현상이 심각해지고 지역 (예술) 교육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술대학1-연극-60대(28년)

“지역문화는 발전하고 있지만 전문가 확보와 교육을 통해 유연한 창작자 경쟁 구도가 마련되지 않으면 창작 환경도 발전될 수 없지요. 그래서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활성화를 위한 대안적인 센터, 학교, 비상시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철저하게 지역 청년 예술가들 위주로 새로운 지원 사업들이 만들어지고, 그 지원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단발성 공연이나) 지원사업을 통해서만 운영되는 예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예술)시장에서 좋아할 만한 작품을 창작하고 부산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전국으로 순회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입니다. … 시장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여러 가지의 노력과 시도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마무리하며
본고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정책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할 예술대학들이 존립 위기에 처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역 예술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 예술 창작 기반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필자는 최근 4년간의 공연예술학과의 증감 추세와 중앙 및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운영 현황을 분석하는 양적연구와 지역문화예술 전문가 6명에게 서면 자문을 받은 질적연구를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2024년 기준으로 공연예술학과 대학 및 대학원은 수도권에 집중(62.4%)되어 있다. 특히 세부 공연예술 장르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4년간 연극·영화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관련 학과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지역 간 예술교육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과 17개 광역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앙 지원사업은 건당 지원 금액이 약 2.1배 많았고 ‘특정 예술 영역을 지원’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 반면, 지역 지원사업은 ‘공공진입 유도형’과 ‘예술활동 지원형’이 전체 사업의 7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지원사업은 소액다건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 예술가는 이러한 지원사업을 통해 기본적인 창작활동 비용을 충당할 뿐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면 자문 결과, 지역문화예술계는 여전히 여러 문제와 한계를 겪고 있으며 지원사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예술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에는 자생력 있는 예술 생태계와 예술시장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 둘째, 문화예술교육과 창작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여 지역의 예비 및 신진 예술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 셋째, 단기적이고 시혜적인 지원사업이 주를 이루어 지역 창작 예술계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넷째, 청년 예술가에게는 3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조건과 지역 내 기성 예술단체를 선호하는 높은 문턱의 지원사업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었다. 예산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의 교육 교류를 활성화하고 중앙과 지역문화재단 및 지자체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상호 차별화된 역할 정립을 통해 중앙과 지역의 업무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었으며 지역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전문 기획자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마지막으로, 예술대학을 졸업한 지역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소멸’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예술가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도 요구된다. 이제 본 연구의 결론을 지역 예술 전문가 한 분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자신이 활동하고 살아가는 곳이 소멸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과연 그곳에 살고 싶을까요? 지역소멸이라는 단어가 지역소멸을 가속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 소멸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감은 앞길을 알 수 없는 아티스트의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더 빨리 성공해야 하고, 더 넓고 많은 기회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고… 어떤 변화로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을까요? 구조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지원사업1-연극-30대(8년)

[각주 모음]
  1. 연구 자문: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2. 교육언론의[창](2023년 8월 31일), 오마이뉴스(2021년 11월 23일), 전북일보(2024년 1월 15일), 충청매일(2021년 11월 16일), News1(2019년 7월 31일).
  3. 문화예술 전문인력: 예술창작 역량 또는 실무 경험을 갖추고 예술 관련 분야에서 주업 또는 겸업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무대 기술 인력, 예술 행정가 등 예술 분야 관련 전문 종사자를 포함함. 다만 본고에서는 예술 창작활동에 종사하는 예술가와 무대 기술 인력에 한정하여 분석하고자 함.
  4. 공연예술 전공학과의 현황과 증감 추세를 보다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연극·영화 및 무용 학과로 한정함.
    조사 분석 개요
    • 통계 자료: 최근 4개년(2021~2024)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예·체능계열 표준분류체계 중에서 무용, 연극, 영화, 방송연예, N.C.E.* 데이터 활용함.
    • * Not Classified Elsewhere(N. C. E.): 타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학과의 중분류.
      ** 공연예술 전공학과의 현황과 증감 추세를 더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연극·영화 및 무용학과로 한정함. 음악전공은 작곡, 성악, 기악, 국악, 실용음악, 음악학, N.C.E. 등 세부 전공 학과가 7개로 매우 다양하고, 각 전공의 특성이 다를 수 있어 별도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연구 범위에서 제외함. 이는 분석의 초점을 분명히 하고,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임.
      *** 학교 종류: 전문대학, 대학, 대학교, 대학원대학.

    • 학과 전공 구분: 학과별 주 전공 교과 및 공연예술 분야 진로에 따라, 무용, 연극영화* 영화, 뮤지컬**, 방송연 예로 세분화하여 집계·분석함.
    • * 연극영화: 통계자료 <연극> 목록에 있는 대학별 전공 학과명을 검토한 결과 연극, 연극·영화, 연극·뮤지컬·영 화 등 명칭에서 일부 차이가 나타남. 특히 연극과 영화는 교육 및 졸업 후 진로 경로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 이를 ‘연극·영화’로 통합해 분류함.
      ** 뮤지컬:최근 한국 창작뮤지컬의 확산과 급격한 뮤지컬 시장의 성장으로 뮤지컬학과와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이에 따라 통계자료 <연극> 목록에서 ‘뮤지컬’ 전공에 특화된 학과만 별도로 집계함. 다만 <연극>, <영화> 전공학과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연극·뮤지컬·영화, 뮤지컬·영화 학과는 뮤지컬 전공으로 별도 분류하지 않음.

    • 조사 분석 내용: 2024년 지역별 공연예술학과(학과 수) 분포 현황, 연도별 '전국 및 수도권' 대 '그 외 지역'의 공연예술학과 증감 추세(학과 신설, 폐과 등에 따른 변화).
    •  자료 출처: 대학알리미 누리집 https://www.academyinfo.go.kr/mjrinfo/mjrinfo0460/doInit.do#tabs4
  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인재양성팀 발간 『청년 예술가 실태조사 및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 개선방안 연구(김혜진 외, 2024)』 보고서에서 주요 내용 발췌·요약 및 추가 분석 실시함. 본연구보고서 기반 조사 분석 개요는 하단 각주 참고.
    조사 분석 개요
    • 조사 대상: 2023년 기준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유관 기관에서 운영하는 국내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
    • 지원사업 관련 대상 범주
    • - 사업 운영기관: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 기관
      - 사업 기간: 2023년 기준
      - 사업 목적: 청년 예술가의 예술창작활동 지원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
        (공간·교육·축제 등은 제외)
      - 지원 대상: 청년 연령(만 19세 이상 ~ 만 39세 이하)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한 사업
      - 지원 분야: 문학·시각예술(사진·공예·사진·만화 제외), 공연예술, 전통 다원예술
      ※ 청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 다수가 복수 또는 전체 장르를 포함하고 있어, 공연예술 장르만을 별도로 구분하여 집계하는 데 한계가 있음. 이에 본고에서는 연구보고서에서 제시한 전체 지원 분야의 현황을 참고함.
  6. 기관에 따라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도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청년 예술가 대상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분석함.
  7. 본연구보고서 연구진은 연구 시점 기준(202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사업의 분야별 지원 금액이 공개되지 않아 영화, 연예, 만화 등 대중예술이 포함된 전체 규모를 합산할 경우 과대추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따라 해당 예산을 집계에서 제외함. 그러나 이후 공개된 자료(한국예술인복지재단, 2024)에 따르면, 대중예술의 지원 금액이 총예산의 10% 미만(약 9%, 271건, 5억 4200만 원)임이 확인됨. 또한, 문화예술진흥법상 ‘문화예술’ 정의에 영화, 연예, 만화 장르가 포함되므로 본 보고서에서는 해당 예산을 집계 대상에 포함함. 또한 신진 포함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을 대상으로한 본보고서의 대상 선정 기준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지원 사업’은 분석 대상으로 별도 추가하지 않음.
  8. 서면 전문 자문가는 지역문화예술(특히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주요 이해관계자 중 ‘A. 지역 소재 예술대학 교수 겸 창작자(연출가, 비평가 등)’ 및 ‘B. 공공예술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예술가(단체 대표 포함) 또는 기획자’ 등 총 6명으로 구성함. 이들은 공연예술 분야 전문가 5명과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 1명으로 이루어졌으며 평균 연령은 42.2세이고 해당 분야에서의 활동 경력은 평균 21.3년이었음. 향후 관련된 후속 연구를 진행할 때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구분하고 인구통계학적 기준(지역, 성별, 연령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질적연구 참여 대상자를 구성하고자 함.
  9. 구체적인 연구질문과 질문 문항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음.

    • 연구질문

    1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2 지역문화예술 활동에 있어 지역 출신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참여는 어떤 양상을 보이는가?
    3 지역문화예술 활동의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 지역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은 어떠한 역할과 의미를 가지는가?
    4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지역문화예술 활동 참여는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과 프로그램의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 질문 문항

    구분 질문 내용
    1

    지역문화예술
    활동 현황의 인식

    • [교육자/행정가/예술가(택1)]로서 보시기에, 현재 지역 내 예술활동 실태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 최근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관 차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에 힘입어, 지역문화예술 활동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활하게 운영되고 발전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 및 활동의 현황과 한계

    •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 광역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기초 지자체(광역도시 근교 또는 원거리)의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교육 환경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와 관련한 쟁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적 콘텐츠를 활용하여, 지역 청년 예술가가 주도하는 예술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선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3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예술 활동의 어려움과 한계

    •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을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예: 지역 내 전문 문화예술 인력 부족, 지역 인재의 수도권 및 인근 대도시로의 유출 가속화,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한 환경 및 재원 부족(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 민관 지원재원 부족, 지역 내 문화예술 인력・단체 간 과도한 경쟁 등))
    4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확보 대안과 해법

    • 앞서 말씀하신 문제점과 한계 중 가장 먼저 개선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실제 진행하셨던 사례나 참고할 만한 주요 사례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 주세요.
    • 향후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10. 내용 분석 중 응답 원문을 밝힐 필요가 있을 경우를 위해 응답자 코드를 부여함.
    소속 유형(인원수) 응답자 코드(경력)
    지역 예술대학 교육자 겸 예술가
    (n=3)
    예술대학1-연극-60대(28년), 예술대학2-연극·뮤지컬-50대(30년), 예술대학3-연극-50대(30년)
    공공 지원사업 참여 지역 예술가/단체
    (n=3)
    지원사업1-연극-30대(8년), 지원사업2-연극-30대(17년),
    지원사업3-문화관광-40대(15년)
  11. 예술시장: 지역 예술가에게 적정 단가 기준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예술작품 소비 시장을 의미함.
[참고 문헌]
  1. 김갑수, 김규원, 2024, “2024 한국지역문화학회 춘계학술대회: 지역문화, 고유성과 다양성을 품다”, [기조세션] 토론, 부산 라발스 호텔, 2024년 5월 24일.
  2. 김혜진, 조현석, 이규례, 석연하, 곽남미, 2024, “청년 예술가 실태조사 및 청년 예술가지원사업 개선방안 연구”, 나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3. 문화체육관광부, (2023년 3월 23일),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 https://mcst.go.kr/kor/s_notice/press/pressView.jsp?pSeq=20104
  4. 이무열, 2024, “2024 한국지역문화학회 춘계학술대회: 지역문화, 고유성과 다양성을 품다”. [특별세션] 발제: 지역매력, 문화로 발견하기 vs 예술로 발명하기. 부산 라발스 호텔. 2024년 5월 24일.
  5. 한국예술인복지재단, 2024. "2023 창작준비금지원사업 성과사례집". 서울 : 그래픽오션.
  6. 한하경, 2023, “예술의 현재성은 무엇인가?: 오늘날의 문화예술생태계 바라보기”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정책연구(자체)]. 나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7. Cazorla-Montero, A., de los Rios-Carmenado, I., Pasten, J.I., (2019), Sustainable Development Planning: Master’s Based on a Project-Based Learning, Sustainability. v.11(22). https://doi.org/10.3390/su11226384

[온라인 매체]
  1. “[고사 위기 지방대 예술계열] <상> 예술학과…취업률 등 이유 통폐합 우선순위”, , (2019년 7월 31일), https://www.news1.kr/local/busan-gyeongnam/3683426
  2. 대학알리미. (n.d.). “대학 전공별 분포 현황”. https://www.academyinfo.go.kr/mjrinfo/mjrinfo0460/doInit.do#tabs4
  3. “[사설] 藝大 없는 충북, 충북대에 예술대 건립 건의하다”, <충청매일>, (2021년 11월 16일), https://www.ccd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1675
  4. “[성기선] 미래 학령인구의 지역간 불균형 감소 문제 심각”, <교육언론의[창]>, (2023년 8월 31일), 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7
  5. “‘예향의 도시’ 전북에 청년 예술인이 없다”, <전북일보>, (2024년 1월 15일), https://www.jjan.kr/article/20240115580240
  6. “충북 예술인 명맥 끊어지고 있어... 예술대 설치해야”, <오마이뉴스>, (2021년 11월 23일),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89602
한하경
한하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연구원)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 근무 후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문화정책학을 전공했다.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문화기술 R&D 정책 지정 과제'와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기술 주도적인 문화기술 R&D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다. 이에 2020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예술 중심의 기술 융합 창작 지원 정책 연구 등에 집중해왔다.

박사 논문으로는 <예술과 기술 융합 창작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리미널리티 관점을 통한 생애사 연구(2022, 전남대)>가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생태계 연구(연극, 뮤지컬 부문)>와 <지역소멸 대응 예술지원 사업 사례연구>를 수행하며,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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