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미국
세계적인 문학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 창작 프로그램.
본 프로그램은 아이오와시의 대표적인 문학 프로그램으로 문화 예술 관련 지원 및 세계의 예술가들과 문화 전문가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 세계 각국의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창작, 번역, 자료조사,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위한 다양한 학습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경험은 문학과 삶을 바라보는 제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들이 삶을 사는 여러 방식이 제게 큰 전환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야수히로라는 일본 작가는 영문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시를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IWP 작가인 리 코토미는 대만 출신 작가이지만 일본어로 글을 쓰고, 그 글을 모국어로 번역합니다. 필리핀 작가 노엘은 영어와 타갈로그어로 글을 씁니다. 두 개의 언어를 가진다는 것은 두 개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세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렬한 길이라는 것을 그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IWP 작가로서 아이오와에 지내는 동안 Rich Dana의 Concrete poetry class를 청강했습니다. Concrete poetry class를 통해 알게 된 예술가 Tom Philips의 작업은 어떻게 ‘다시 쓰기’가 가능한가라는 연구 주제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는 원본 텍스트의 일부를 지우고 길을 파서 문장을 이어 새로운 문장을 만듭니다. 마치 소화기관을 통해 문장이 소화되는 것처럼요. 재구성과 다시 쓰기는 저의 큰 관심사입니다. 문학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글 그 자체이지만, 문학은 책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가령 목소리나 편지지, 찢긴 낱장의 종이, 엽서로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저는 손으로 직접 쓴 제 글을 우편 봉투에 넘어 독자들의 집으로 배송하는 문레터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아이오와에서 지내는 동안 Concrete class에서 접한 Stamp art에서 영감을 받아 형태를 더 다채롭게 시도한 문레터(Moon Letter)의 영어 버전을 미국 독자에게 발송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문레터(Moon Letter) 샘플을 아이오와 대학교 Special Collection&Archives에 기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