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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경 아젠다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

이미 환경을 주제·소재로 한 예술 활동은 존재해왔으나
최근의 움직임은 문화예술적 접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질문과 대안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류세가 공식적 지질시대로 인정받을지 주목되는 지금,1,
우리는 기후 변화 아젠다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책화하고 있는가?
글_나혜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혁신부 책임연구원)
예술 현장을 중심으로 발전되어온
기후 변화 아젠다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이 문화예술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하게, 더 빈번하게 반복되는 재난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예술을 위한 예술가들의 동료 만들기 모임이 이어졌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위원회에서는 문화예술 지원기관 최초로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정책 모색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이후 예술 현장에서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 아젠다는 작품의 주제부터 창작의 방식, 예술제의 주제, 시설 운영의 방향으로까지 빠르고 넓게 반영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예술을 위한 정책에의 관심과 요구는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메시지나 정책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문화예술 기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는 있으나 구체적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에 있어서는 갈피를 못 잡는 모양새다. 비교적 오랫동안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 정책과 문화 정책을 접목한 해외의 사례들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성과 필요사항들을 살펴본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고민과 노력 Ⓒ녹색전환청년그룹, PAMS, 국립극단, 아르코미술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고민과 노력 Ⓒ녹색전환청년그룹, PAMS, 국립극단, 아르코미술관

기후 정책 → 문화 정책
문화 부문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다
기후 변화 아젠다를 반영한 문화예술 정책이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는 없으나 해외의 국가 및 예술 지원기관 정책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듯하다. 첫째는 탄소중립(Net Zero)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 아래 문화예술 부문의 실질적 생태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을 줄이기 위한 노력, 둘째는 시민들이 기후 변화를 감각하고 대안을 찾고 환경 행동에 참여하는 문화적 접근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국가의 환경 계획을 문화 정책에 적용하는 경우로 문화예술 기관(부처)이 에너지 절감을 보고하는 수준부터 환경 계획 및 보고 의무를 문화 부문 지원 조직으로 확대하는 등 국가적 의지 및 여건에 따라 다르게 시행되고 있다. 이중 잉글랜드 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이하 ACE)는 2012년 최초로 예술 지원 조건에 환경 프로그램을 도입한 대표 사례로 문화 부문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자리매김하는데 필요한 요소와 과정을 보여준다.
2007년 영국이 기후 변화 법안을 추진하고 런던 시장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선언(1990년 대비 2050년까지 60% 감축)함에 따라 런던시는 프로젝트 파트너로 ACE를 선정해 연극 산업(극장)의 탄소 저감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ACE는 런던시와 극장의 탄소 저감 가이드북(Green Theatre, 2008) 발간과 함께 음악 산업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했던 Julie's Bicycle(이하 JB)에 의뢰해 예술 부문에 적용 가능한 ‘탄소계산기’를 개발했는데2 ACE는 이러한 경험과 파트너를 기반으로 극장, 미술관, 박물관, 축제 등 중장기·다년간 지원받는 조직(National Portfolio Organisations, NPOs)들이 환경적 영향을 측정 및 보고하도록 했다. NPO들은 공공기금의 지원 규모가 크고(최소 £40,000 ~ 최대 평균 £1,000,000)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에서 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으로서도, 문화 부문에서도 탄소 저감이 필요하다는 환경적 책임으로서도 환경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기 적합했다.
NPOs 섹터별 에너지 총 사용량(2020-2021)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2021-2022) ⓒACE

NPOs 섹터별 에너지 총 사용량(2020-2021)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2021-2022) ⓒACE

환경 프로그램의 목적은 ① NPO들이 자금 지원 조건으로 환경 보고 및 환경 계획 수립·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② 문화 부문이 달성할 수 있는 긍정적 환경 변화와 그 가치를 보여주고 ③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고 추진할 수 있는 예술위원회 자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적으로는 JB를 통해 탄소계산기를 활용한 환경 보고 제출, NPOs의 환경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정보·네트워크 제공,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외부 자원 안내,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간접적으로는 ACE의 인프라 개선 지원 프로그램(Capital Investment)과 연계해 인프라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JB는 자체적으로 단체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그린 인증제(Creative Green Certification) 등을 운영하면서 관련 산업(생태계)을 키우고, 유사 서비스 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즉 공공 부문의 추동과 지원 그리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부문이 합을 이루어 기후-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기반에서 NPO 조직들의 약 91%가 ACE의 환경 프로그램이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거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비용 절감 등 금전적 이익 45%, 이미지 상승 44% 등)3. 최근 ACE는 환경 책임성의 적용 범위를 개인 및 단체로 확대하고 내용 또한 탄소 발자국 너머를 바라보고 모든 일에 환경적 사고를 포함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지원 영역에 집중했던 환경 책임성을 ACE 기관 운영에 도입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을 약속하는 등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ACE 4대 투자 원칙 및 사업 방향

ACE 4대 투자 원칙 및 사업 방향 ⓒACE

문화예술 기관들의 기후 변화 대응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캐나다 예술위원회는 2021-2026 전략 계획에 기후 변화에 대한 캐나다 예술위원회의 역할을 반영해 내부로는 위원회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그린빌딩위원회(Canada Green Building Council, CaGBC)를 운영하고 예술계에는 예술 부문의 녹색화 노력을 지원하는 혁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것을 선언했다. 또한 독일 연방문화재단은 2020년 환경 정책에의 집중을 선언하고, 2021년 환경 선언문 게시 및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400만 유로의 제로 펀드(ZERO FUND)를 조성해 문화 기관과 예술가들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창작 방법을 찾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예술가와 문화 기관을 지속 가능성 캠페인에 초대하는 ‘제로 아카데미’, 문화 분야의 탄소 발자국 모델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이들의 행보는 기후 변화에서 문화예술 공공기관이 책임과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며, 환경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수록 이러한 정책에 대한 요구는 문화 부문 내외부에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 정책 + 문화 정책
기후 정책에 문화적 접근을 자리매김하기
기후 변화의 위험성과 환경 보호를 알리는 기존의 규범적·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은 기후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는 높였으나 아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대안적 미래에 관심을 갖고 기후 행동에 참여하게 하지는 못했다.4 탄소 배출 감소와 같이 바람직하고 높은 목표는 대중들의 참여가 전제되지만, 규제적 성격의 정책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고 정책 수립이 바로 행동 변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기후 변화를 감각하고 사유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서 문화예술적 접근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Milkweed Dispersal Balloons, Birds Watching ⓒJenny Kendler

Milkweed Dispersal Balloons, Birds Watching ⓒJenny Kendler5

사람들은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같은 문화예술 공간이나 생활 공간에서의 문화적 접근을 통해 더 일상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기후 변화를 이해하고 전환의 지향점을 함께 상상할 수 있다.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이 거시적·추상적 수준에서 우리의 삶과 생활로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기후 아젠다와 문화예술의 교차점(intersection)이 넓어지고,6 이에 주목한 지역적·국가적·초국가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Picture Zero: Creative Carbon Scotland ⓒCreative Ireland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ropean Unio, 이하 EU)의 뉴 유러피언 바우하우스(New European Bauhaus, 이하 NEB) 이니셔티브7를 살펴본다. 2019년 EU의 새 집행위원회는 EU가 직면한 기후·환경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려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그린 딜(Green Deal)을 제시하고, 이후 산업 계획 등 부문별 전략들을 구체화하면서 문화적 부문으로 이니셔티브 NEB를 발표했다(2021.1.). NEB는 유럽 전역의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그린 딜 아젠다를 긍정적이고 가시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살고 싶은 세상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다. 이러한 의도에서 NEB는 과학, 기술, 예술,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일상 공간에서의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확산한다. 지원 영역은 예술, 디자인, 건축, 교육, 문화유산, 지역 재생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고, 지원 내용 또한 포럼, 인프라 개선, 역량 강화, 기술 개발, 창업 지원까지 다양하다. 발표 초기에는 구체성과 파급력이 미미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은 유럽 전역의 조직과 시민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운동으로 성장하고 있다.
New European Bauhaus 가치와 방향 | NEB 참여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 ⓒ NEB Prize

New European Bauhaus 가치와 방향 | NEB 참여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 ⓒ NEB Prize

기후 문제를 정치·경제·과학·문화적 논의를 연결한 Climate Culture Pavilion(Graz, Austria, 2021), 1904년의 오래된 발전소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Elektrownia Powile(Warsaw, Poland, 2021) ⓒNEB Prize

기후 문제를 정치·경제·과학·문화적 논의를 연결한 Climate Culture Pavilion(Graz, Austria, 2021), 1904년의 오래된 발전소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Elektrownia Powile(Warsaw, Poland, 2021) ⓒNEB Prize

NEB는 그린 딜 환경 정책이나 경제 정책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생활로 확산되는 문화적 프로젝트가 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이러한 방향 제시는 이후 EU의 다양한 기금 사업과 국가적·지역적 기후 정책이 문화 정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데(예: 아일랜드 Creative Climate Action Fund Project 등) 영향을 주고 있다.
정책 확장의 계기, 경험 축적의 기회
국가별로 기후·환경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과 의지, 문화예술 생태계와 지원 체계의 구조, 기후-문화예술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토양이 매우 다른 상황에서 관련 정책의 대상과 내용, 적용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인류세와 기후 변화의 논의에서 문화예술 정책을 고민하는 것은 탄소 배출 저감, 환경 주제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 이상의 의미와 과정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정책적 메시지의 준비가 필요하다. 국가적 수준 그리고 문화기관의 기후·환경에 대한 메시지는 정책 개발, 예산, 사업, 인력 배정에서 중요 배경과 방향으로 작동한다. 몇 가지 개별적 사업 아이템의 개발이 아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기후‐문화예술 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서 문화 부문의 중요성 그리고 공공 부문의 환경 책임에 대한 메시지 발신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정책은 변화의 맥락을 만들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후 변화 아젠다에서 문화예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계기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후 변화의 문제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층적인 문제들과 연관돼 단기간의 몇몇 지원사업으로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책은 장기간의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논의하고 실험하고 경험과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듦으로써 문화 부문에 제한된 자원과 기회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문화 부문 주체들의 기후 문해력(climate literacy)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서 문화 부문의 의미와 기여를 외부로 발신해야 한다. 기후 문해력은 기후 변화에서 예술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추진하는 토양이 된다. 정책, 행정, 예술 부문이 기후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계기를 만들고, 자발적 시도를 지원하고 확산할 필요가 있다. 공공 부문이 초대의 방식으로 기후·환경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러한 경험이 공유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인류세 시대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적 측면에서도, 정책을 확장하고 다양한 교차지점의 사업들을 만들 수 있다는 기회의 측면에서도 문화예술 정책이 기후 변화 아젠다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기대한다.
  1. 2024년 국제지질과학총회에서(부산) 인류세가 공식적 지질시대로 인정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인류의 활동으로 일어난 생태계 변화가 크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2. Creative Industry Green Tool(2009) 출시 후 문화예술분야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직관적이고 의미 있는 환경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Creative Green Tools'로 발전(2019)시킴(Quebec Drama Federation, 2021, Creative Green Tools Adaptation Feasibility Study: Final Report.)
  3. Julie’s Bicycle(2022), Culture, Climate and Environmental Responsibility: Annual Report 2021 – 22. ACE.
  4. UNESCO 보고서(2021)에 따르면 2030년까지의 4대 도전과제 중 1위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소멸이었으나,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약 92%에 달했으나 나의 커뮤니티나(31%) 나의 가족(33%)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타 도전과제에 비해서 낮게 나타났다(UNESCO, 2021 , 『Public Survey Report』).
  5. 미국자원보존협회 레지던시 작가 Jenny Kendler는 왕나비 개체수 감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정책변화와 시민행동을 촉발하기 위해 생분해 풍선에 왕나비의 먹이를 넣어 나비핀과 함께 시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왕나비 모양을 상징하는 미술작품을 설치했다(2014).
  6. Alexis Frasz(2015), Funding at the Intersection of Art and Environment, GIA Reader 25(3).
  7. NEB 이니셔티브는 예술가, 교육자, 과학자, 기업, 기관, 지역 당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어 현재 116개 프로젝트, 630개 이상의 파트너, 100개 이상의 NEB 실험실, 99개의 NEB Prize 수상자를 통해 수백만 명의 시민에게 다가가고 있다(2023.6. 기준)
나혜영
나혜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혁신부 책임연구원)

『한국의 Rio+20 대응』,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개선방안 연구』 등의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2021 ARKO 정책혁신소위원회 ‘기후위기-예술정책’ 워킹그룹에 참여하여 기후 변화 시대의 문화예술 정책 동향과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외부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문화예술포럼, 학술대회 등에서 고민의 지점들을 공유해왔으며, 내부로는 『공연예술 분야의 지속가능한 창작 안내서 및 사례집』 (2022), 『해외의 지속가능한 행사 가이드북 번역본』(2023) 발간을 담당했다. 문화예술정책 영역에서 기후 변화 담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깊이 있는 고민들이 정책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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