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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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성 개인전_드로잉 실험실
- 전시기간
- 2017.11.09~2017.12.09
- 관람료
- 무료
- 오프닝
- 2017.11.09(목) 오후 6시
- 장소
- 인사미술공간
- 작가
- 이의성
- 부대행사
- 주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주최
- 인사미술공간
- 문의
- 02-760-4722
이의성 개인전_드로잉 실험실
2017.11.09 - 2017.12.09
이의성
ENGLISH
인사미술공간에서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9일까지 2017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 성과보고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 <드로잉 실험실 Drawing Laboratory>을 개최합니다.
<드로잉 실험실 Drawing Laboratory>은 이의성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개인이 사회 구조 내에서 적응하는 방식들을 탐구하고 재해석하기 위해 ‘노동’이라는 화두와 ‘드로잉’이라는 매개행위를 접목하여 발전시켜 온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작업들을 소개합니다.
익숙한 도구의 다른 형식과 쓰임새를 시각화한 <생산적인 드로잉>부터 개인의 초과 노동 원인과 유실된 노동 에너지를 탐색하는 신작 <물리적인 드로잉>까지 연구의 영역을 다양한 각도로 심화시킨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선보일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명 이의성 개인전 <드로잉 실험실 Drawing Laboratory>
전시기간 2017.11.09(목) - 12.09(토)
오프닝 2017.11.09(목) 오후 6시
전시시간 11:00 - 19:00 (일, 월 공휴일 휴관)
연계행사 2017.12.02(토)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https://goo.gl/forms/AYsofnOCAILFhmqj2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인사미술공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문의 02-760-4721~3, ias.info@arko.or.kr
전시 <드로잉 실험실 Drawing Laboratory>에서 이의성은 개인이 사회 구조 내에서 적응하는 방식들을 재해석하기 위해 ‘노동’이라는 화두에 ‘드로잉’을 일종의 매개행위로 적용하여 발전시켜 온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익숙한 도구의 다른 형식과 쓰임새를 탐색하는 <생산적인 드로잉>부터 개인의 초과 노동 원인과 유실된 노동 에너지를 탐색하는 <물리적인 드로잉>까지 그 연구의 영역을 다양한 각도로 확대, 심화시킨 작업들을 총체적으로 선보인다.
<생산적인 드로잉 Productive Drawing>
흑연 가루, 점토, 철, 목재, 알루미늄, 석고, 가변 크기, 2016
<생산적인 드로잉> 시리즈에서 작가는 ‘노동’으로 결합된 개인과 사회 구조간의 관계에서 생산적 활동을 정의하는 데 필요한 도구, 숫자, 시간, 단위, 금전적 가치 등의 일련의 기준이나 개념을 창조적 활동으로 새롭게 재조합한다. 그리고 <물리적인 드로잉> 시리즈에서는 개인의 노동이 새어나간 유실 노동력 및 축적된 노동에너지와 맺는 관계를 탐색하여 그 결과물을 설치작업으로 선보인다. 여기에서 작가는 ‘생산적이자 물리적인’ 드로잉을 시각화하기 위해 생산과정에 사용된 도구와 사물에 새겨진 흔적들에 주목한다. 이와 같이 전시를 관통하여 드러나는 이의성의 독창적 예술영역은 ‘드로잉’을 전면에 내세운 정형화된 전시와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즉 전시는 드로잉을 회화표현의 일종으로서만 다루지 않으며, 노동 현실의 면면을 특정 매체를 전유하여 전시장 전면에 그대로 소환하지 않는다. 대신 현실에서 감각할 수 있는 ‘노동’과 ‘드로잉 행위’라는 비시각적 요소들을 개인과 사회가 관계하는 복잡한 구조처럼 다양한 연결고리로 제시하여 현실과 다른 ‘사회-생태환경’ 내 관계들을 드러내고, 그것을 위해 ‘노동’과 ‘드로잉’이 매개되는 지점의 시각 요소들을 다채롭게 해체한다. 그리고 관객의 사유 방식과 의지에 따라 조합되는 새로운 가치 체계는 노동 현실을 우회하고 희화화 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해체과정에서 분리되는 각각의 요소들은 상기한 두 가지 큰 카테고리로 범주화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의 윤곽을 파악하는데 일종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이렇듯 전시는 노동 현실이 작가 개인과 맺는 관계, 드로잉 방식을 통한 노동 개념과 형식의 해체, 시각화된 노동에너지와 노동생산성이 점유하는 공간 감각을 경험하게 한다. 이때 전시명 <드로잉 실험실>을 접하고 예술 영역으로서의 ‘드로잉’만을 상상하며 방문한 관객들은 전시 내용에 당황할 수도 있다. 상기했듯 전시가 결과물로서의 드로잉 작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로잉 방식 혹은 드로잉 행위가 노동 현실과의 관계에 있어 매개자로서 기능하는 일종의 ‘실험실’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드로잉’의 확장된 쓰임새와 관객의 개별 경험 내에 재생산되는 ‘노동’의 함의들을 모색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자 한다.
<드로잉 실험실 Drawing Laboratory>에서의 ‘드로잉’에 대해 작가는 “연구 중인 실험의 가설단계에 활용하면서 단순히 실험의 형태를 넘어 다양한 노동의 형식과 기능을 가능한 경우의 수로 유연하게 조합하고 바꾸기에 적합한 가정법이자 기록방식”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실험실을 의미하는 ‘Laboratory’를 ‘Labor’와 ‘–atory’로 분류했을 때에도 전시를 경유하는 주요 단어인 ‘노동’과 ‘관계된’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다. 즉 드로잉을 통한 실험에서 ‘노동과 관계된’ 생산성, 사라진 노동력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과 결과물(드로잉, 도구, 설치 등)이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레이어로 펼쳐지는 것이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와 인사미술공간의 집중적 연구지원 및 기획을 통해 차세대예술가의 형식적, 내용적 창작영역을 확장하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작가가 천착해온 노동의 개념화 및 시각화의 방식을 1년여의 리서치를 통해 심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성한 전시이다. 이로써 '드로잉'과 '노동'에 대한 작가 고유의 사유방식과 흐름, 그리고 이를 예술언어로 구현하기 위한 그의 독창적 작업 스타일을 엿보는 동시에 전시 이후의 작업 경향도 함께 유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In the exhibition Drawing Laboratory, Uesung Lee presents his work ranging from 2015, which is when he began integrating the theme of labor with an act of drawing as a mediator in his work in order to reinterpret ways of adapting oneself to the social structure, up to present date. From Productive Drawing, which explores the new forms and usage of the tools that one is familiar with, to Physical Drawing, which investigates the causes for overtime work and wasted labor power, the exhibition showcases works reflecting the artist’s effort to expand and develop the scope of his own research from diverse angles.
In the Productive Drawing series, the artist reassembles the existing standards and notions that are necessary to define “a productive labor activit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s and the social structure, which are built on labor, such as tools, numbers, time, units, and monetary values and turns them into a creative work. In the Physical Drawing series, Lee presents an installation piece, which is the result of his exploration on the relations between the wasted expenditure of one’s labor and accumulated labor power. In order to visualize a drawing that is “productive as well as physical,” he pays attention to the tools used for production and the marks left on the objects as byproducts. Thus, the scope of Uesung Lee’s innovative artistic practice presented throughout the exhibition is a starting point that sets his work apart from other shows that typically put drawing works forward. In other words, Lee does not treat drawing as only a way of making pictures and does not take this particular medium solely to highlight different aspects found in the reality of labor (i.e. labor activities and labor conditions) in the exhibition. Instead, he reveals different relationships in the “socio-ecological environment” that are far from real life—by presenting the concept of labor, which one easily acknowledges in real life, and the act of drawing, which is a non-visual element, and present them as connecting links resembling the complex inter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s and the society. In order to do that, he deconstructs the visual elements found at the intersection where labor and the act of drawing meet in a varied ways. Each audience’s way of thinking and will power reconstitutes a new value system, and it creates a dimension where one does not directly deal with the reality of labor but can humorize it. However, each element identified through the deconstruction process becomes classified into the previously mentioned two major categories and functions as a guide for the audience to understand the artist’s work.
Thus, the exhibition lets the audience in to experience the interconnectedness between the artist himself and the reality of labor, the deconstruction of the notion of labor and its form through the drawing methods used, and the “sense of space,” which is occupied by the visualized labor power and labor productivity. The works in the exhibition may fluster the audience who expected to see only two-dimensional drawing works based on the exhibition title Drawing Laboratory. As mentioned earlier, the exhibition does not present drawings as finished products, but it functions as a sort of “laboratory” that allows drawing methods or the act of drawing itself to serve as mediators in the reality of labor. Moreover, the exhibition as a “laboratory” becomes a space where one contemplates the implication of labor recreated by the audience’s individual experience and the expanded usage of drawing.
The artist refers to the “drawing” in Drawing Laboratory as “a proper way of documentation and theorization that can be used in a hypothesis for an experiment in process. Going beyond an experiment, it helps me to flexibly assemble different forms of labor and its functions and transform them into a possible number of cases.” In addition, when one takes apart the term “laboratory” into “labor” and “-atory,” one can reflect on combining the primary themes that run through the exhibition such as labor and relation. Through his drawing experiment, the artist demonstrates “labor-related” productivity and wasted labor power and presents his work process and final products (drawings, tools, installation works, etc.) as various layers for contemplation in the exhibition.
Drawing Laboratory has been realized through the intensive support for the artist’s research and curatorial guide from ARKO Creative Academy and Insa Art Space, which aim to expand the formal and contextual realm of the creative practice of the next generation of artists. The exhibition has been developed on the artist’s year-long research on conceptualizing and visualizing labor, the term the artist has delved into for a while. It is expected that the exhibition will provide the audience with an opportunity to peek into the artist’s own thinking process regarding drawing and labor and his innovative artistic style that translates his ideas into art and to think about how the artist’s work may develop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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