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연말연시_YEON MAL YEON SI
- 전시기간
- 2015.12.18~2016.01.17
- 관람료
- 오프닝
- 11am - 6pm
- 장소
- 작가
- 송주호, 정세영, 최승윤
- 부대행사
- 주관
- 주최
- 문의
연말연시_YEON MAL YEON SI
2015.12.18 - 2016.01.17
아티스트 : 송주호, 정세영, 최승윤
기획 : 김정현
연말연시 / YEON MAL YEON SI
아티스트 : 송주호, 정세영, 최승윤
기획 : 김정현
2015.12.18 - 2016.1.17
11am - 6pm
* 매주 월요일, 크리스마스, 신정 휴관
Opening & Performance : 12.18 6pm & 6:40pm
4주 연작 퍼포먼스: 송주호
2015.12.26.-27, 2016.01.02.-03, 09-10, 16-17, 4pm (예약 필수)
futurehandsup2016@gmail.com
https://www.facebook.com/yeonmalyeonsi
신년 다과회: 참여작가, 기획자, 초대손님과의 대화
2016.1.9 5pm
초대손님: 홍성민(계원예술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어느새 연말연시가 되었습니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은 온갖 상념을 낳지만 어쩌면 연말연시라는 시간대가 해마다 거듭되듯 상념도 반복될 뿐인지 모르겠습니다. 즉 상념은 각자에게 고유한 것이기는커녕 연말연시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연말연시 YEON MAL YEON SI》전은 이와 마찬가지로 요즘 미술관 전시에서 필수적인 부대행사처럼 보여지는 퍼포먼스 예술이 작업의 개별성이 무색할 정도로 관례적으로 창작되고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지고자 한 기획입니다. 미술관에서 퍼포먼스를 소환할 때의 틀에 박힌 기대와 시선, 태도를 의식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 전시에서는 퍼포먼스의 고유성을 추구하기보다 그러한 환상을 비틀어 보여주는 작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극과 무용을 통해 극장을 경험한 세 명의 작가를 미술관에 초대하여 ‘극장성의 번역’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시각예술 퍼포먼스와 공연예술 퍼포먼스를 교차하여 대조함으로써 퍼포먼스 예술을 전시하는 문법을 재고해보려 했습니다.
송주호 「퓨쳐핸접 - 봄의 제전 편」, 4주 연속 연작 퍼포먼스, 2015
Juho Song, Future Hands Up - The Rite of Spring , Performance Series, 2015
송주호 작가는 퍼포머와 함께 전시가 열리는 4주 동안 미술관에 상주하며 공연을 만들 예정입니다. <퓨쳐핸접 - 봄의 제전 편>(2015)은 평일에는 공연 준비 과정을, 주말에는 한 주 간 만든 약 20-30분짜리 조각 공연을 선보이는 작업입니다. 매주 다른 공연을 상연하는 ‘4주 연작 퍼포먼스’입니다. 전시 오프닝에는 그 예고에 해당하는 퍼포먼스를 공개합니다. 송주호 작가는 극장과 미술관에서 공통적으로 퍼포머에게 곧잘 요구되는 신들린 듯한 연기, 즉 빙의를 코드로 삼습니다. 주술과 주문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난 퍼포머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각본은 미리 짜여있지 않고 전시 기간 동안 즉흥적으로 구성됩니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의 기획을 통해 무용 안무가로 데뷔한 작가는 무용 예술의 대표적인 레파토리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을 소재로 삼아 색다른 판본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세영 「찌를 수 없는 방향과 뜨겁지 않은 거리」혼합매체, 가변크기, 2015
Jeong Seyoung, Deus ex machina, Mixed Media, Installation, 2015
정세영 작가는 냉장고 폴댄스를 선보입니다. <찌를 수 없는 방향과 뜨겁지 않은 거리>(2015)에서 폴댄스 막대에 묶인 구식 냉장고는 모터가 작동함에 따라 계속 움직이며 춤을 추는 모양새가 됩니다. 퍼포머가 등장하지 않는 이 퍼포먼스는 미술관 관람객에게 참여를 요청하는 대신 일반적인 형태의 관람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정세영 작가는 극장에서의 배우와 관객의 심리적 거리 및 관객의 참여라는 주제를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라는 극장의 대표적인 상투성에 주목하고 이를 전시로 번역하고자 시도합니다. 이를 통해 과연 전시는 극장의 상투성을 그대로 혹은 어떻게 변형하여 재연하게 될지 시험합니다.
최승윤 「씬바디」혼합매체, 가변크기, 2015
Choi Seung Yoon, SEENBODY, Mixed Media, Installation, 2015
최승윤 작가는 옷가게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연출하고 관람객이 옷을 입는 행위를 통해 신체를 의식하도록 하는 작업 <씬바디>(2015)을 선보입니다. 관람객은 작가가 특별히 꾸며놓은 탈의실에 한 사람씩 입장하여 옷을 입어보거나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최승윤 작가는 극장에서 보여지는 신체와 미술관에서 보여지는 신체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환기합니다. 무대 위의 신체는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이를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오면 퍼포머와 관람객이 서로 산만한 시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가는 미술관에서 신체를 재인식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퍼포먼스 예술은 극장과 미술관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동의 와중에는 언제나 왜곡이 발생하는데, 이는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떠올려 보게 합니다. 아직 개발 중인 김보라 디자이너의 폰트 ‘사슴체’를 사용하는 바람에 《연말연시》전의 텍스트에는 종종 이가 빠져있습니다. 이런 필연적인 누락은 이 전시가 또 하나의 완료된 기획이 되는 대신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촉구하는 질문으로 작동하게 할 것입니다.
2015.12.18 - 2016.01.17
아티스트 : 송주호, 정세영, 최승윤
기획 : 김정현
연말연시 / YEON MAL YEON SI
아티스트 : 송주호, 정세영, 최승윤
기획 : 김정현
2015.12.18 - 2016.1.17
11am - 6pm
* 매주 월요일, 크리스마스, 신정 휴관
Opening & Performance : 12.18 6pm & 6:40pm
4주 연작 퍼포먼스: 송주호
2015.12.26.-27, 2016.01.02.-03, 09-10, 16-17, 4pm (예약 필수)
futurehandsup2016@gmail.com
https://www.facebook.com/yeonmalyeonsi
신년 다과회: 참여작가, 기획자, 초대손님과의 대화
2016.1.9 5pm
초대손님: 홍성민(계원예술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어느새 연말연시가 되었습니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은 온갖 상념을 낳지만 어쩌면 연말연시라는 시간대가 해마다 거듭되듯 상념도 반복될 뿐인지 모르겠습니다. 즉 상념은 각자에게 고유한 것이기는커녕 연말연시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연말연시 YEON MAL YEON SI》전은 이와 마찬가지로 요즘 미술관 전시에서 필수적인 부대행사처럼 보여지는 퍼포먼스 예술이 작업의 개별성이 무색할 정도로 관례적으로 창작되고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지고자 한 기획입니다. 미술관에서 퍼포먼스를 소환할 때의 틀에 박힌 기대와 시선, 태도를 의식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 전시에서는 퍼포먼스의 고유성을 추구하기보다 그러한 환상을 비틀어 보여주는 작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극과 무용을 통해 극장을 경험한 세 명의 작가를 미술관에 초대하여 ‘극장성의 번역’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시각예술 퍼포먼스와 공연예술 퍼포먼스를 교차하여 대조함으로써 퍼포먼스 예술을 전시하는 문법을 재고해보려 했습니다.
송주호 「퓨쳐핸접 - 봄의 제전 편」, 4주 연속 연작 퍼포먼스, 2015
Juho Song, Future Hands Up - The Rite of Spring , Performance Series, 2015
송주호 작가는 퍼포머와 함께 전시가 열리는 4주 동안 미술관에 상주하며 공연을 만들 예정입니다. <퓨쳐핸접 - 봄의 제전 편>(2015)은 평일에는 공연 준비 과정을, 주말에는 한 주 간 만든 약 20-30분짜리 조각 공연을 선보이는 작업입니다. 매주 다른 공연을 상연하는 ‘4주 연작 퍼포먼스’입니다. 전시 오프닝에는 그 예고에 해당하는 퍼포먼스를 공개합니다. 송주호 작가는 극장과 미술관에서 공통적으로 퍼포머에게 곧잘 요구되는 신들린 듯한 연기, 즉 빙의를 코드로 삼습니다. 주술과 주문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난 퍼포머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각본은 미리 짜여있지 않고 전시 기간 동안 즉흥적으로 구성됩니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의 기획을 통해 무용 안무가로 데뷔한 작가는 무용 예술의 대표적인 레파토리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을 소재로 삼아 색다른 판본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세영 「찌를 수 없는 방향과 뜨겁지 않은 거리」혼합매체, 가변크기, 2015
Jeong Seyoung, Deus ex machina, Mixed Media, Installation, 2015
정세영 작가는 냉장고 폴댄스를 선보입니다. <찌를 수 없는 방향과 뜨겁지 않은 거리>(2015)에서 폴댄스 막대에 묶인 구식 냉장고는 모터가 작동함에 따라 계속 움직이며 춤을 추는 모양새가 됩니다. 퍼포머가 등장하지 않는 이 퍼포먼스는 미술관 관람객에게 참여를 요청하는 대신 일반적인 형태의 관람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정세영 작가는 극장에서의 배우와 관객의 심리적 거리 및 관객의 참여라는 주제를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라는 극장의 대표적인 상투성에 주목하고 이를 전시로 번역하고자 시도합니다. 이를 통해 과연 전시는 극장의 상투성을 그대로 혹은 어떻게 변형하여 재연하게 될지 시험합니다.
최승윤 「씬바디」혼합매체, 가변크기, 2015
Choi Seung Yoon, SEENBODY, Mixed Media, Installation, 2015
최승윤 작가는 옷가게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연출하고 관람객이 옷을 입는 행위를 통해 신체를 의식하도록 하는 작업 <씬바디>(2015)을 선보입니다. 관람객은 작가가 특별히 꾸며놓은 탈의실에 한 사람씩 입장하여 옷을 입어보거나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최승윤 작가는 극장에서 보여지는 신체와 미술관에서 보여지는 신체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환기합니다. 무대 위의 신체는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이를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오면 퍼포머와 관람객이 서로 산만한 시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가는 미술관에서 신체를 재인식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퍼포먼스 예술은 극장과 미술관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동의 와중에는 언제나 왜곡이 발생하는데, 이는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떠올려 보게 합니다. 아직 개발 중인 김보라 디자이너의 폰트 ‘사슴체’를 사용하는 바람에 《연말연시》전의 텍스트에는 종종 이가 빠져있습니다. 이런 필연적인 누락은 이 전시가 또 하나의 완료된 기획이 되는 대신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촉구하는 질문으로 작동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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