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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땅속 그물 이야기》‹DAFT X ARKO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
    2022 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땅속 그물 이야기》〈DAFT X ARKO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
    행사기간
    2022.09.30~2022.10.23
    참가비
    대상
    장소
    온라인 전시관 뉴아트시티, 뷰잉룸(아카이브 라운지)
    모집인원
    진행자
    위 리우 & 쓰친 우, 저하오 쉬, 즈정 장, 춘톈 천, 타셩 쿠, 퍼우징 차이
    문의

2022 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땅속 그물 이야기》〈DAFT X ARKO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

  • 일시 : 2022.9.30~2022.10.23
  • 장소 : 온라인 전시관 뉴아트시티, 뷰잉룸(아카이브 라운지)
  • 작가 : 위 리우 & 쓰친 우, 저하오 쉬, 즈정 장, 춘톈 천, 타셩 쿠, 퍼우징 차이
  • 협력기관 : 디지털아트센터 타이베이

* 오프라인 스크리닝 : 10월 7일(금), 스페이스필룩스

▣ 〈DAFT X ARKO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

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은 디지털아트페스티벌 타이베이(DAFT)와 함께 〈DAFT × ARKO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을 오는 9월 30일부터 DAFT(Digital Art Festival Taipei)의 개최일에 맞춰 진행합니다. 디지털아트페스티벌 타이베이는 디지털아트센터 타이베이에서 2006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디지털 예술 행사로 17회째 진행되는 이번 전시 제목은 《Fake it Real》입니다. “탈진실”을 주제로 네트워크 자본주의, 데이터 알고리즘 정보의 지배, 페이크 뉴스의 전파와 제작을 다룹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땅속 그물 이야기》의 전략 중 하나인 얽힘과 연결을 키워드로 마련되었습니다. 아르코미술관과 디지털 아트 센터 타이베이의 교류 협력으로 진행되는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은 두 페스티벌을 연결합니다.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에 참여한 돈선필, 무니페리, 송민정, 업체eobchae, 이영주, 황선정의 영상이 DAFT에서 상영됩니다. 또한 디지털아트센터 타이베이에서 소개하는 6인의 작가 위 리우 & 쓰친 우, 저하오 쉬, 즈정 장, 춘톈 천, 타셩 쿠, 퍼우징 차이의 영상은 온라인 전시관 〈균사체의 정원〉, 아카이브라운지 뷰잉룸에서 9월 30일부터 선보입니다. 오프라인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스페이스필룩스에서 10월 7일에 상영합니다.

▣ 프로그램 소개

디지털아트페스티벌 타이베이에서 선정한 6점의 영상 작품은 인간 사회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서로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전해받은 정보는 역사적 변화와 권력의 재구성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달라진다.

무릇 진실이란 항상 개인적인 경험, 교육, 시대별로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외형을 가지게 된다. 〈DAFT × ARKO 한국-대만 비디오 교류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6점의 영상은 한때 세상을 휩쓸었던 ‘지구 종말 예언’, 포스트식민주의, 역사적 이미지의 오독, 인터넷이 신념이 되어버린 사회적 현상을 다룬다. 이 영상들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와 ‘사실’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 작품 소개

위 리우 & 쓰친 우, ‹탈출 경로›, 2021, 단채널 비디오, 24분 40초

영상은 대만과 미국에서 알려진 두 개의 지구 종말 예언 서사로부터 출발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동안 인간은 종말과 구원에 대비하기 위해 유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추구하는 신흥 종교와 아나키즘을 전파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사건들은 인간이 얼마나 이 해결할 수 없는 혼돈의 세계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는 세상의 질서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근대화의 가속이 시작되면서, 몇몇 이들은 이 혼돈의 세계로부터 탈출하여 원초적이며 영적인, 순수한 정신 상태로 회귀하고자 시도한다.
두 작가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시킨 창의력과 동시에 이들이 인간의 ‘구원'에 대한 갈망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작가들은 두 개의 지구 종말 관련 사태를 재구성하면서 개인적인 신념 안에서의 절대적인 영역, 형언할 수 없지만 가장 진실하고 순수한, 무분별한 영적 공간으로 진입한다.

저하오 쉬, ‹당신의 신앙이 부족한 관계로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2019-2020, 단채널 비디오, 12분 19초

특정한 습관들이 점차 관습이 될 때, 특정한 도시의 전설이 점차 신화가 될 때, 어떤 공동의 기억이 공동의 믿음이 될 때, 인터넷이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될 때, 그제야 비로소 모든 것이 말이 된다. 만약 앞서 언급한 상황들이 하나의 덩어리가 된다면, 이 덩어리는 시골 마을의 설화가 되거나 무의미한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전체적인 관점을 익히며 여러 단서들을 통해 조금씩 나무로부터 숲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예언의 말들은 인터넷의 자의식과 연관된 모든 것들을 암시한다. 인터넷으로부터 야기된 것들은 현실과 격렬한 화학적 교류를 가지며 당신과 나의 주변을 부유하고 있다.

즈정 장, ‹원앙 지어내기›, 2020, 단채널 비디오, 15분 38초

해군 특공 제24신요부대의 건설을 의미하는 ‘원앙 지어내기'라는 중국어 표현은 완안섬과 장쥔 섬에서 유래했다. 원앙 지어내기는 작가가 첫 레지던시에서 경험했던 정서적 연결과 펑후 제도, 왕안섬의 왜곡된 역사로부터 우회한 다크투어리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영상은 느슨하게 서로 조응하는 두 개의 서사, 대만일치시기(臺灣日治時期) 말에 일어난 어두운 전쟁의 역사와 널리 알려진 물새, ‘원앙’이 중국 문학에서 줄곧 오용되고 악용되던 역사를 함께 직조한다. 문학적 텍스트를 다양한 지정학적, 생태적 접근을 통해 해체하며, ‘원앙 동굴’이라는 일본 해군기지의 지명은 지리적, 생태적, 문학적(그러나 여전히 정치적인)으로도 경계에 관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지녔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영상은 진실의 반영과 왜곡은 물론이고 암울한 어둠 속, 우리의 영원한 사각지대를 반추하는, 대만의 동굴에 관한 상징적인 이야기이다.

춘톈 천, ‹미지의 연대기›, 2021, 단채널 비디오, 24분

계엄령이 선포되고, 엄숙한 고요가 침잠하던 해안가를 따라, 갑작스럽게 시대착오적인 건축물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지인들에 의해, 다채로운 빛깔의 매끈한 타원형 모양의 플라스틱 외형을 지닌 UFO 형태의 집은 ‘아름다운 우주 포드하우스'라는 우아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곳은, 대만 사회가 근대적인 사상을 완전히 수용하기 이전에 이미 암묵적으로 미래주의의 중심지가 되었다. 인공적인 풍경은 거창한 유토피아적 비전에 걸맞는 산뜻하고 다채로운 동시에 기술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이며 감성적인 미래와 새로운 가치들을 대변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영속적인 신화마저도 구전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반세기 이후, 우리는 같은 해안에 서서 추억에 잠긴 눈으로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과거의 풍경은 완전히 이질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미래를 보고자 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데자뷰의 감각에 휩싸이게 된다.

타셩 쿠, ‹어린이들의 낙원 파헤치기›, 2021, 단채널 비디오, 6분 40초

위안산 지역은 서로 다른 높낮이가 한 눈에 펼쳐지는 곳이다. 비행로를 볼 수 있는 상공의 전망과 위안산 역 플랫폼에서의 전망, 위안산 봉우리 정상에서의 전망, 미술관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전경, 중산시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전망, 그랜드 호텔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중산교 아래 이재춘(李再春)의 동상에서 바라보는 전망 등이 펼쳐진다. 요즘은 이처럼 다른 높낮이 사이를 여행하는 것이 일상적이게 되었다. 그러나 위안산에 존재하는 폐허들은 대만이 아직 물에 잠겨있었던 시대를 지시한다. 다르게 말하면, 위안산에는 오직 섬이었을 때의 관점만이 존재한다. 그 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전망은 문명과 낙원을 담아내지 못한다.
작가는 이렇게 서로 다른 높낮이 사이를 여행하며 고대의 사람들이 경험했던 높이와 시야를 이해하고자 시도한다. 이는 태초의 낙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사유이며 이때 작가는 어린이들의 놀이공원이 높이를 자각하게 하는 일종의 도구였음을 깨닫게 된다. 대다수의 놀이공원에 있는 놀이기구들은 높이 조절을 통해 사람들을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놀이기구는 쉽게 사람들을 과거의 시간으로 데려가 그 시절 위안산 섬에서의 높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지만, 작가는 그렇지 못한다.
사실상 그곳은 어린이들 없는 낙원이다. 어린이들이 없는 낙원은 자격없는 곳이다. 작가는 한때 낙원에만 존재했던 고도를 재현하고자 시도하며 고대의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이 낙원에서 어떤 즐거움을 만끽했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낙원 없는 어린아이와도 같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그랜드 호텔에서의 전망을 바라보며 낙원은 어떤 고도나 목적을 가진 연구로서 국한되지 않는 것임을 깨닫는다.

퍼우징 차이, ‹표본의 부재›, 2021, 단채널 비디오, 13분 50초

쩡 교수는 10년간 그의 연구실에 있었던 유골 표본을 조사하기 위해서 영매를 시도한다. 교수는 이를 통해 유골이 타파니 사건의 피해자였음을 알게된다. 유골은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유물이었다가 쩡 교수가 결국 이를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기 전까지 대학의 소유였다. 당시 위징 지역에는 납골당이 없었기 때문에 쩡 교수는 유골을 난화(위징 지역과 맞닿아 있는) 지역에 안치했다. 10년 뒤, 작가는 영매를 다시 초청하여 같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던 또 다른 유골 표본과 영적 대화를 시도한다. 죽은 자가 겪어야했던 일들과 과학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운명적인 인연을 되짚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참여작가 소개

위 리우 & 쓰친 우
Yu LIU & Sih-Chin WU

위 리우는 지난 2014년부터 예술적 실천과 관련해 작업 방법론으로서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일련의 현장 연구를 점차 발전시켜왔다.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공간의 속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사물이 시스템 속에서 끊임없이 정의되는 방식에 대해 고찰하며 인류의 발전에 대해 설명한다. 작가의 연작은 사회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해 소외되고, 비가시적인 공동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다. 대게 이들 공동체의 존재는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나아가 더 너른 맥락과 관련된 특정한 역사적 순간의 단면을 제공한다. 경계를 넘나드는 재사유를 통해 엄격하게 정의된 과학적 방법론과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과학 기관들을 해체하고자 하는 것이다.

쓰친 우의 주요한 창작 매체는 조각이며 그의 영감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모형만들기 방법을 차용하여 과정과 서사를 강조하는 조각적 사물들을 만든다. 최근 작업에서 그는 조각의 주제를 사람, 동물, 자연으로 전환하여 인간의 사고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부조리한 상황을 드러내며 다면적인 관계들을 펼쳐보인다.

저하오 쉬 Zhe-Hao HSU

저하오 쉬는 공간 설치, 영상, 혼합 매체를 통해 예술적 실천을 전개한다. 작가는 현 시대의 미디어를 면밀히 쫓으며 인간, 정보, 상징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다음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시도한다. 거대한 정보량과 마주하며 수동적인 수신으로 마무리되는 일상에서 우리는 다시 어떤 것을 선도할 수 있을까? 최근 작품에서 작가는 일상 속 섬세한 관찰을 통해 흥미로운 현상에 주목하며, 현대 미디어의 구조와 궤를 같이 하는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핵심에 주목한다. 그의 작품은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작금의 어지러운 미디어 일상과 그 맥락을 반영한다.

즈정 장 Chih-Chung CHANG

즈정 장은 바다를 오늘날 인류세의 육지 문명을 반영하는 세계관으로 간주하고, 물을 내면에서 외부 세계로 이르는 모든 것을 관통하는 매개체로 해석하며 아열대 몬순 기후에서 그의 조국인 대만에 관한 불안정한 전이, 흐름, 반주체성을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항구뿐만 아니라 선박, 섬, 물과 같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해 다루며, 작가는 인간과 문명, 그리고 자연 사이의 긴장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형성하는 공통의 경험과 회색지대를 드러내고자 시도한다. 작가의 예술적 실천은 대게 글이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전개되며 이는 예민한 예술적 기교와 다양한 형태, 매체와 함께 융합된다. 작가는 타이베이에 위치한 아트센터, 웨일리 아트의 공동 창립자이며, 참여적인 예술이 전세계적인 해상 문화를 알리는 시작임을 주장한다.

춘톈 천 Chun-Tien CHEN

작가는 영화 감독으로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와 같이 다양한 영역의 시각 예술에 대해 탐구한다. 춘톈 천의 애니메이션 작품 〈새집증후군〉(2015)은 타이베이 영화제와 대만 가오슝영화제에서 선보여진 바 있다. 그의 다큐멘터리 작품 〈차이나타운의 추억〉(2016)은 실험적인 방식으로 도시 재생 문제에 대해 탐구하며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뉴아시안 커런츠 부문에 선정되었다. 작가는 2021년 가오슝영화제에서 그의 첫 영화 〈오랜 안녕〉을 통해 데뷔했다.

타셩 쿠 Ta-Sheng KO

타셩 쿠의 작업과 연구는 지금의 거주 환경과 풍경 뒤에 가려진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그는 오독과 여러 텍스트들 사이의 연결에 관심을 가진다. 작가는 스스로의 신체를 활용한 접촉을 통해 직접 연루된 적 없는 역사를 경험하고자 시도한다.

퍼우징 차이 Pou-Ching TSAI

퍼우징 차이의 작업은 대만 가오슝영화제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타오위안 어린이미술관, 자이 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었다. 작가는 주로 이미지와 설치 작업을 진행하며 그의 실천은 종종 욕망, 젠더, 사회 구조에 대한 문제들 사이에서, 상상된 공동의 이데올로기를 촉발시킨다. 작가는 재밌으면서도 단편적인 정보를 지식 구조와 상징들로 교묘하게 구성해,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을 보는 동안 그들의 지식 구조와 과학 방법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재고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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