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디어
조나현
Vanished Word
2005, Single Channel Video, 5'
“Vanished Word”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의 모순된 구조체계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단어와 그것의 의미는 하나의 짝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특이하여 그 의미를 정의내릴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인간이 만든 작위적인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이 말을 입으로 내뱉을 때 사람들은 적잖은 감정적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즉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그대로인데, 그에 반해 그 의미는 순간적인 감정기복 및 시간, 장소, 느낌에 따라 계속해서 변해가는 것이다. “Vanished Word” 역시 이러한 단어와 그 의미와의 모순됨을 표현하고자 한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여자는 'evol'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육감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 단어의 의미는 물론 심지어 자신이 알고 있었던 단어인지 조차 의심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evol'이라는 단어를 찾아 나서지만 어느 누구도 그 단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결국 자신만 그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녀가 잃어버린 것이 'EVOL', 즉 'LOVE' 라는 것을 서리 낀 창문에 반사된 이미지를 통해 보여준다.
Vanished Word
2005, Single Channel Video, 5'
“Vanished Word” begins with the doubt about the contradictory structure of the words for expressing emotion. One word make a pair with its meaning. However, the word 'love' shows unusual feature and the meaning of it can not be defined. When they say this word, 'love', they begin to be swayed by emotion. The semiotic word is not changing, but the meaning keep shifting according to the momentary emotional ups and downs, place, and feeling etc. I am interested in this strange heterogeneity. “Vanished Word” is an animation to express this contradiction between the word and its meaning. A girl in the animation remembers that the word 'evol' has existed but soon she begins to doubt whether she has even known this word. She starts to find the meaning but nobody knows the word. Finally she gives up to find the meaning but she is pleased that she is the only person who remembers that word's existence. And in the end of the film the reflective image of the word is shown on the window.
The program, based on a long-term development strategy, aims to create a video archive and collection, protect the distribution system of the video and digital video works, and promote domestic and foreign distribution, ultimately providing a refreshing alternative to Korean video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