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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전시

  • Tradition (Un)Realized
    Tradition (Un)Realized
    전시기간
    2014.09.05~2014.10.03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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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르코미술관 전통 재발견 프로젝트
Tradition (Un)Realized


2014년 9월 5일(금) – 10월 3일(금)



기간: 2014. 9. 5 - 10. 3
      ※공연 및 상영 프로그램에 따라 시간이 다르니 아래 시간표를 확인해주세요.
장소: 아르코미술관 1층 스페이스필룩스, 3층 세미나홀
기획: 김현진(아르코미술관 디렉터), 장영규(음악감독, 연출가), 데이비드 테(큐레이터, 싱가폴국립대 교수)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문의: 아르코미술관 학예실 02-760-4606, hyojeon@arko.or.kr
 
국제 심포지엄 2014. 9. 26 - 9. 27 오후 2시 - 6시 

아르코비평총서 심포지엄 Tradition (un)Realized는 여기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전통예술형식의 경계를 넘어, 전통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예술적 실천에 대한 두 명의 큐레이터 김현진, 데이비드 테 그리고 작곡가 장영규의 연구에서 시작한다. 전통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은 모더니티의 구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근대가 과거를 기억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명명되어 있다. 동아시아 국가에서 전통은 20세기 국가 구축단계의 프로그램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는데, 그 결과 지금도 전통 문화는 이러한 사회들 안에서 국가주의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전통예술은 특정 기예 능력으로 지정되는 무형문화재 방식의 제도화 속에 고착되어 있는데, 이러한 제도화는 전통 기술의 신비로운 기원을 강조하는데 한정되면서 민족주의적인 아젠다와 모종관계를 맺곤 한다.
한편 ‘Tradition (Un)Realized’ 프로젝트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보다 다원적인 이해를 추구한다. 어떤 사회의 전통 문화는 전근대적인 삶의 방식과 동시대적인 것 속에 놓인 사고가 엮여있는 반면, 다른 사회에서 전통 문화는 현대성에 대한 새로운 현대문화에 대한 거부반응을 기반으로 전통을 주창하면서 오히려 더 주변화되고 이국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을 관찰하면서 본 프로젝트는 전통 예술을 실체 이상으로 부풀리는 것과, 그 이하로 내려 보는 것 모두를 지양하고 아시아 전통의 다의적 양상을 살펴 현재의 언어로 재생산하고자 한다.
‘Tradition (Un)Realized’는 한 달 동안 전위적인 형식과 언어들로 채워진 풍요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국제심포지엄을 통한 비평적 논의 등을 선보인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에 대한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전략들을 추구하는 동시대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더불어 전통을 하나의 문화유산이자 현재의 잠재적인 비평적 진폭으로 접근해 나갈 예정이다. 어쩌면 아시아의 전통은, 복잡한 서사들과 전통 가치에 대한 양가적 제스처 속에서 과거를 들추면 들출수록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향수를 자극할 수록 그것이 하나의 예술적 도발의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알려진 과거 만큼 중요한 잠재된 미래를 진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전통은 우리의 시대의 생생한 열린 아카이브이다. 전통에 대한 예술가들과 연구자들의 인식론적 질문을 통해 이제 전통은 우리에게 하나의 중요한 동시대적 사고와 실천의 지렛대가 된다.
 


· 상영작
 
- 박찬경, <만신>(104min., 2013) - 9월 13일 6:00pm/9월 18일 5:00pm


“만신”이란 샤먼에 대한 존칭으로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단어이다. 압축된 근대화가 이루어진 한국 근대사의 맥락 속에서 구시대적이자 미신적인 모든 것의 상징쯤으로 여겨지는 샤먼은 집중적으로 억압과 축출의 대상이 되었다. 내림굿을 받기로 한 날, 김금화는 고귀한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들을 견뎌내야 한다며 마음을 잡는다. 그녀는 결심한 바와 같이 죽음에 가까운 일들을 경험해야 했다. 신과 인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그녀는 “국가 공식 샤먼”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하며, 때로는 눈물서린 위로와 성스러운 명령까지 동원하여 개인이나 사회의 내면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데에 기꺼이 자원한다. 냉전시대와 분단국가에 집중해왔던 박찬경 감독이 김금화를 만난 것은 자연스러운 일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작가이자 감독인 그는 대개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영화계의 변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날카롭고 예술적인 언어로 현 사회의 주제들을 다루기 위해서 영화적 담론의 혁신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그는 사회의 최전선에 나서서 사회의 질병들을 고쳐가는 통합적인 작가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 둘의 만남을 목격할 때, 우리는 이들의 영혼이 소통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순간은 곧 신선한 예술적 체험과 회복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호 츠 니옌, <4x4 - 싱가포르 에술의 에피소드들>(23min. 2005) , <우타마 - 역사 속의 모든 이름은 바로 나>(22min., 2003) - 9월 5일 5:30pm/9월 20일4:00pm




<우타마 - 역사 속의 모든 이름은 바로 나>의 한 장면.


<4x4 – 싱가포르 예술의 에피소드들 >은 네 명의 싱가포르 예술가들이 제작한 4개의 중요한 작품을 선보이는 시리즈물로, 시각적으로 혁신적이고 생각을 자극한다. 이는 현대미술을 해석, 이해, 그리고 토론하는 과정을 극화함으로써 예술 다큐멘터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클리셰를 내려놓고자 하는 것이다. 각 에피소드들에서 하나의 작품은 근대성(modernity), 도시화(urbanization), 그리고 현대미술(modern art)의 가치와 같은 많은 주제들이 소개되고 논의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은 아티스트이자 영화제작자인 호 츠 니옌의 예술작품이자 특별히 2005년의 싱가포르 미술 전시the Singapore Art Show와 결부된 것으로 구상되었다. 따라서 이 연작은“Arts Central”이 시각예술을 발표하는 플랫폼으로서 내딛는 첫 발걸음이자, 시각예술과 텔레비전 제작의 세계가 만나서 협력한 한 예로서 싱가포르의 역사적 선례를 남겼다.
 
호 츠 니옌의 첫 프로젝트인 <우타마 - 역사 속의 모든 이름은 바로 나>는 잊혀진 식민지 시대 이전의 싱가포르의 건국자 우타마 Utama의 다양한 스팩트럼을 보여줌으로써 이 섬나라의지배적 역사에 대한 공식적인 담론을 추적한다. 이 작품은 회화 19점과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화 작품에는 우타마, 바스코 다 가마 Vasco da Gama, 스탬포드 라펠스 경 Sir Stamford Raffles, 율리어스 시저 Julius Cesar, 정화 제독 Admiral Zheng He, 알렉산더 대왕 Alexander the Great, 솔로몬왕 King Solomon, 그리고 그리스 여신 디아나 Diana the Greek Goddess와 같이 다루기 힘든 인물들의 무리가 등장한다. 이들 사이에는 각 작품의 중심이 되는 남자 주인공이 서로 닮았다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연결고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는 회화를 통해 소개된 인물들의 행진이다. 우타마의 형상은 갈수록 모호해지는 동시에 말레이어의 해설소리는 점차 이들 모두를 연결할 비밀 고리를 드러낸다. 또한 이 작품은 우타마 지역의 인물에서 시작하여 역사적 담론의 형성에 대한 의문으로 전개되며, 이어 강연의 방식으로 공연된다.
 
 
- 가린 누그로호, <오페라 자바>(120min., 2006) - 9월 13일 4:00pm/9월 19일 7:00pm



<오페라 자바>가 차용하고 있는 이야기는 바로 고대 힌두 신화인 라마야나 Ramayana인데, 이 이야기는 라마 왕자의 아내인 신타가 유괴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라마야나의 영웅인 라마 왕자가 그의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서 악한 세력과 벌인 투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티오는 바로 신화 속의 왕자로, 그의 아내인 시티는 왕자의 아내인 신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라마야나 이야기의 인도네시아 버전이며 신화에서는 유괴를 당하는 이야기 부분을 영화에서는 세티오와 신티가 하루하루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중에 부유한 정육점 주인인 루디오가 등장하여 신티를 유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세티오가 그의 아내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하면서 그와 새로운 경쟁자 사이의 긴장감이 감돈다. 이 영화는 신화를 차용하면서도 정확히 동시대인지 근대인지 시기를 구별하기 힘든(이것이 바로 오늘날 인도네시아 족자 Jogja와 같은 지역의 공간의 양상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음악, 전통 춤, 민속적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엮어 한편의 흥미로운 오페라 영화를 보여준다.
 
 
- 스테파니 스프레이, 파쵸 베레즈, <마나카마나>(118min., 2013) - 9월 25일 4:30pm/10월 1일 4:30pm



네팔의 높이 솟은 정글에서 순례자들이 마나카마나를 경배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아주 오랜 여정에 오른다. 기만적일 만큼 묘사에 있어서 단순한 한편 정직하게 실현된<마나카마나>는 네팔의 산 꼭대기에 걸터앉은 마나카마나 사원의 방문객들에 주목한다. 한때 고단한 등반의 여정이었던 이 길을 거치는 대신 이제는 스키 리프트와 같은 케이블카 시스템이 10분만에 쉬이 경배자들을 바로 꼭대기로 데려간다. 이 영화를 위해 공동 감독들은 16mm 카메라를 케이블카의 측면에 놓고 일렬의 탑승자들의 여정을 담았다. 이 영화는 열한 번의 여정을 그리면서 아주 재미있고 심지어 스릴 넘치기도 하다. 작품 <Leviathan>(WFF 2013)과 <Sweetgrass>(WFF 2010)의 팀에 의해 제작되었지만 다큐멘터리에 대해 비교적 시각적인 접근을 했다는 것 외에는 이전의 작품들과는 극과 극을 달린다. 스프레이와 베레즈의 구조주의적 민족지학은 영화가 그의 기초적인 요소들만 남도록 깎아내더라도 여전히 훌륭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위스콘신 영화제/Mike King 인용)
 
 
- 우루퐁 라크사사드, <쌀의 노래>(75min., 2014) - 9월 12일 5:30pm/9월 20일 5:00pm



태국에서 쌀의 노래는 늘 불러대는 노래는 아니다. 춤이나 근사한 가내 불꽃놀이 그러하듯 말이다. 이 작품은 쌀문화와 태국의 각지의 사람들에게 미친 그것의 영향을 담은 시각적 기록물이다. 이 다큐멘터리의 서정적인 구조는 각각 다르게 불려질 지언 정 같은 마음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하모니로부터 만들어진 멜로디라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서 볼 지점은 풍년 축제이다. 이때 남자들은 황소경주를 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불꽃을 만들어 피우고 여자들은 반짝이고 다채로운 색의 천으로 둘러싸여있으며, 머리장식은 최면을 거는 듯이 느린 박자에 맞춰 매혹적으로 움직인다. 노래들은 쌀의 우수함을 찬양하거나 쌀을 거두고 요리하는 것에 대해 읊조린다. 몇몇은 단순하고 또 다른 것들은 활기 넘치는 장면들을 동반한 것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말 그대로 속도가 느려지는 장면들이 슬로우모션 속에서 스스로 말하듯 등장하면서 축복의 식품을 생산하는 땅과의 친밀성을 이야기한다. (로테르담 영화제 인용)
 
 
- 프로펠러 그룹, <페이드 인>(5min 35sec., 2010) - 9월 5일 5:30pm/9월 20일 4:00pm




<페이드 인>-이 영화의 제목은 사실 5장짜리 대본 길이 전체이다-은 프로펠러 그룹이 덴마크 작가인 수퍼플렉스(Superflex, 1993년에 결성된 사회적∙경제적 변화에 전념하는 프리랜서 작가, 디자이너, 그리고 활동가들의 모임)와 협업한 작업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시간적 층위를 거쳐야 한다. 1601년, 산 자고San Jago는 고아Goa에서 리스본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동남아시아 도자기의 첫 번째 탁송물을 실은 이 화물선은 여정 중에 네덜란드 해적에게 약탈을 당하게 되고 도자기들은 경매시장에 유통되어 네덜란드 경제를 부흥시키는 계기가 된다. 2009년 프로펠러 그룹과 수퍼플렉스는 베트남 TV채널을 위해 <도자기Porcelain>라고 불리는 미니시리즈를 제작한다. 이 작업의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운명적인 운송에 대한 것이다. 산 자고의 물건들은 이제는 네덜란드의 지우스박물관Zeeuws Museum의 역사적 소장품이 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번 작품을 촬영하는데 사용된 것이고, 다른 받침대는 박물관이 이후 소장한 세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 국제 심포지엄(동시통역)
․ 일시: 9월 26일, 27일 오후 2시-6시
․ 장소: 대학로 예술가의 집 3F 다목적홀 (아르코미술관 옆)
․ 발표자 (예정)


◇ 9월 26일
- 윤영도 (성공회 대학 동아시아 연구소 교수)
“냉전기 국민화 프로젝트와 '전통문화' 담론: 한국, 타이완의 사례를 중심으로”
- 전지영 (전통음악 비평가)
“국악은 있는가? - 발명의 종말에 관한 소고”
- 정은영 (작가)
“여성국극의 전통되기와 않기”
-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프로그래머, 변사 영화 재현 제작)
"<청춘의 십자로>, 무성영화 '변사' 그리고 초기 '영화보기'의 현재적 체험"
- 메이 아다돌 인가완지 (런던 기반 문화연구자, 큐레이터)
"전통의 통제 불가능한 삶: ‘버저닝(versioning)’, 태국에서의 영화적 장치와 예술적 노동"
 
◇ 9월 27일
- 자랄 투픽 (베이루트 기반 미술 작가, 사상가)
“초월적 재난 앞에서 물러나는 전통”
- 샤비르 무스타파 (싱가폴 내셔널 갤러리 큐레이터, 비평가)
“정신의 피라미드 - 모하마드딘 모하마드의 예술 오브제 취급에 관한 파편적 노트”
- 안젤름 프랑케 (상하이 비엔날레 큐레이터,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수석 큐레이터)
“근대성과 전통: 소설의 역할”
- 박찬경 (작가, 영화감독)
"'민족미술'의 유령"
- 데이비드 테 (싱가폴국립대학 영문학 조교수, 큐레이터)

“위조화폐: 위조 통화로서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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