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대학로 100번지, 100 Daehangro
- 전시기간
- 2009.05.22~2009.05.22
- 관람료
- 오프닝
- 장소
- 작가
- 부대행사
- 주관
- 주최
- 문의
입장료
2,000원 ㅣ 일반 (19세-64세)
1,000원 ㅣ 할인 (18세 이하)
50%할인 ㅣ 20인 이상의 단체
무료ㅣ어린이(6세 이하), 노인(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designed by Type.Page / photographed by Jia
Arko Art Center, 2009
이번 전시는 아르코미술관이 옛 서울대 문리대터에 자리 잡은 지 올해로 서른 해가 된 것을 기억하며, 미술관의 행보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대학로 100번지>는 아르코미술관의 행정구역상 주소지를 뜻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은 그동안 시각예술의 동시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끊임없는 `생성`을 통해 다양한 층위의 관객들을 흡수하는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예술의 심장부인 대학로의 문화적, 역사적 환경에 개입하며 시각예술을 통한 소통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초대작가들은 시간과 공간 사이의 틈에서 흘러나오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다양한 연배의 작가들 30여 명은 지난 30여 년의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미술관의 행보를 캔버스 위에 유채에서부터 비디오,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보여 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안에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할 지, 공연문화 중심지 안에서 시각예술센터인 아르코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그리고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문화 생산 주체로서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기원은 가볍고 투명한 공기가 담긴 에어튜브를 쌓아 마치 부유하는 벽을 연상시키고, 이를 통해 장소적 특성, 다양한 작품들, 그리고 그 사이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장소의 한계를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고, 직접 수용자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매체인 책은 미술관에서 역시 그 활동을 안팎으로 소통시키는 역살을 하는 동시에 역사를 남기는 기록으로 가능합니다. Sasa[44], 슬기와 민은 30여년간의 미술관 전시도록의 인사말과 작가 인물사진에 주목합니다. 모든 도록의 본 맥락에서 분리되어 나열된 인사말들의 집적은 30여년이란 시간의 무의식적 단면을 재연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개인전 도록 또는 출판물에서 발췌되어 슬라이드로 영사된 작가의 인물 사진은 제도, 타자에 의한 독해의 영역에 놓인 작품과 이에 사적 흔적을 부여하고자 하는 작가와의 미묘한 긴장감을 드러내 보이며, 연대기적 기록이 아닌 `또 다른` 생성을 의미합니다.
기존 텍스트를 재료 삼아 작가 나름의 개념을 부여함으로써 일종의 메이드-메이즈(made-made)적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오래된 LP판을 가지고 작업한 박주연 역시 기존 텍스트를 중첩시킴으로써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성해냅니다. 19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생산이 중단된 LP판을 중고 레코드 가게에서 선택, 수집, 배열함으로써, 사고의 전환을 이끈 특정시기의 기운과 흐름을 재가공하여 생생하게 제시합니다.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 "다른 차원의 감각", "지속적인 생성의 과정, 조립"은 미술관이라는 제도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 구동희의 작업을 통해서도 구체화됩니다. 그는 미술관의 역사적 기능, 그 통념적 이미지를 사육, 순응, 혹은 감상의 대상으로서의 애완용 생물에 대응시켜 살펴봅니다. 구동희는 살아있는 새와의 음성언어적 교류를 시험하는 등, 현장에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상황을 작가의 개입을 통해 드러냅니다.
이미경은 "배열"이라는 매커니즘을 통해 박기원의 작업과 조응합니다. 그가 직조한 무대형 플랫폼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인데, 이는 이미경의 거대한 액자퍼즐과 오버랩 되면서 시선을 압도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혜는 미술관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미술관 직원, 작가, 관객 등) 휴먼웨어적 측면을 살펴봄으로써 미술관의 비가시적 요소들의 작용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그는 레고 블록쌓기를 통해 그래프화될 조사내용을 유희적인 동시에 치밀한 해석과정 안에서 구현합니다.
전시들은 차원 다른 해석의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을 조립, 재편합하는 과정은 제 2전시실의 잭슨홍의 "R 30"로 다시 시작됩니다. 도입 공간의 모서리를 곡선 처리한 `최소한의 개입`은 자연스레 미술관 내부 환경의 일부분으로 존재함으로써 `개방적 공간으로서의` 우리미술관을 촉각하게 합니다. 1970년대 말부터 우리미술관과 함께한 한국현대미술 작가들 -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 박현기, 김호득, 임동식, 김장섭, 윤영석, 민정기, 주재환, 박불똥, 장진영, 김을, 홍경택 은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의미있는 시간을 열어줍니다.
김승영은 미술관 건물구조상 독특한 공간인 내부와 외부를 이어주는 경계지점, 통로공간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이 공간은 시작도 끝도 없는 반복적 배열 구조로 이루어진 벽돌벽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그는 이 벽돌 하나하나에 미술관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켜켜이 남아 있다고 보고 그들의 이름을 가지고 흔적남기기 작업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람의 움직임 영상(김수범과의 협업)과 소리작업(오윤석과의 협업)을 더해 시간과 공간을 적분하듯 구현합니다.
물리적 집적물인 벽돌벽의 배열, 반복을 통해 사람의 흔적을 끌어낸 김승영의 작품과 반대편에는, 박용석이 사람의 직접적인 움직임 자체를 통해 그와 같은 배열적 구조를 형성합니다. 길이 12m, 높이 약 4m에 이르는 전시장 벽면에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임의로 지정된 구획 안에서 반복적인 선 긋기 행위를 통해 얻어진 거대한 드로잉을 제작합니다. 서로 다른 손맛과 이에 의한 차이의 발생은 다른 차원의 벽화를 선보입니다. 각자의 손동작과 힘의 강도, 그리고 구성력은 한 작품에 대해 각기 다양한 해석이 제공 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윤사비가 구연하는 공간은 성기완의 `학림:왓칭미토킹`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속적인 활동의 장, 진행형 공간으로 존재하며 프로그램의 개입을 유도하여 전시로만은 부족한 `또 다른` 예기치 않은 마주침을 만들어 내는 장소이자 그들이 새롭게 생성한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기자간담회
2009년 5월 15일(금) 오전 11:30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
오프닝
2008년 5월 21일(목) 오후6시 아르코미술관
오프닝 퍼포먼스
2008년 5월 21일(목) 오후6시20분 아르코미술관
<대학로 100번지>展
기간: 2009년 5월 22일(금) - 7월 5일(일)
장소: 아르코미술관 제 1, 2전시실
전시관람: 11 am - 8 pm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설명: 주중(오후 2시, 4시), 주말(오후 2시, 4시, 6시)
지속적인 상호 교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첩은 메이드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또 다른 형태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의 `이벤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리스닝컴퍼니 by ps : `듣기`를 재연하는 청취 프로그램
학림: 왓칭미토킹 by 성기완: 전시장의 `학림다방`에서 펼쳐지는 문학과 시각예술의 접점지대
동네한바퀴 by 부추라마: 쉽지만 가볍지 않은 사운드 퍼포먼스
마스터클래스: 퍼포먼스 1세대 작가들(김구림, 이건용, 이승택)과의 전시장 만남
2,000원 ㅣ 일반 (19세-64세)
1,000원 ㅣ 할인 (18세 이하)
50%할인 ㅣ 20인 이상의 단체
무료ㅣ어린이(6세 이하), 노인(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designed by Type.Page / photographed by Jia
Arko Art Center, 2009
이번 전시는 아르코미술관이 옛 서울대 문리대터에 자리 잡은 지 올해로 서른 해가 된 것을 기억하며, 미술관의 행보를 가늠해 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대학로 100번지>는 아르코미술관의 행정구역상 주소지를 뜻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은 그동안 시각예술의 동시대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끊임없는 `생성`을 통해 다양한 층위의 관객들을 흡수하는 전시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예술의 심장부인 대학로의 문화적, 역사적 환경에 개입하며 시각예술을 통한 소통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초대작가들은 시간과 공간 사이의 틈에서 흘러나오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다양한 연배의 작가들 30여 명은 지난 30여 년의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미술관의 행보를 캔버스 위에 유채에서부터 비디오,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보여 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안에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할 지, 공연문화 중심지 안에서 시각예술센터인 아르코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그리고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문화 생산 주체로서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기원은 가볍고 투명한 공기가 담긴 에어튜브를 쌓아 마치 부유하는 벽을 연상시키고, 이를 통해 장소적 특성, 다양한 작품들, 그리고 그 사이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장소의 한계를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고, 직접 수용자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매체인 책은 미술관에서 역시 그 활동을 안팎으로 소통시키는 역살을 하는 동시에 역사를 남기는 기록으로 가능합니다. Sasa[44], 슬기와 민은 30여년간의 미술관 전시도록의 인사말과 작가 인물사진에 주목합니다. 모든 도록의 본 맥락에서 분리되어 나열된 인사말들의 집적은 30여년이란 시간의 무의식적 단면을 재연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개인전 도록 또는 출판물에서 발췌되어 슬라이드로 영사된 작가의 인물 사진은 제도, 타자에 의한 독해의 영역에 놓인 작품과 이에 사적 흔적을 부여하고자 하는 작가와의 미묘한 긴장감을 드러내 보이며, 연대기적 기록이 아닌 `또 다른` 생성을 의미합니다.
기존 텍스트를 재료 삼아 작가 나름의 개념을 부여함으로써 일종의 메이드-메이즈(made-made)적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오래된 LP판을 가지고 작업한 박주연 역시 기존 텍스트를 중첩시킴으로써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성해냅니다. 19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생산이 중단된 LP판을 중고 레코드 가게에서 선택, 수집, 배열함으로써, 사고의 전환을 이끈 특정시기의 기운과 흐름을 재가공하여 생생하게 제시합니다.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 "다른 차원의 감각", "지속적인 생성의 과정, 조립"은 미술관이라는 제도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 구동희의 작업을 통해서도 구체화됩니다. 그는 미술관의 역사적 기능, 그 통념적 이미지를 사육, 순응, 혹은 감상의 대상으로서의 애완용 생물에 대응시켜 살펴봅니다. 구동희는 살아있는 새와의 음성언어적 교류를 시험하는 등, 현장에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상황을 작가의 개입을 통해 드러냅니다.
이미경은 "배열"이라는 매커니즘을 통해 박기원의 작업과 조응합니다. 그가 직조한 무대형 플랫폼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인데, 이는 이미경의 거대한 액자퍼즐과 오버랩 되면서 시선을 압도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혜는 미술관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미술관 직원, 작가, 관객 등) 휴먼웨어적 측면을 살펴봄으로써 미술관의 비가시적 요소들의 작용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그는 레고 블록쌓기를 통해 그래프화될 조사내용을 유희적인 동시에 치밀한 해석과정 안에서 구현합니다.
전시들은 차원 다른 해석의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을 조립, 재편합하는 과정은 제 2전시실의 잭슨홍의 "R 30"로 다시 시작됩니다. 도입 공간의 모서리를 곡선 처리한 `최소한의 개입`은 자연스레 미술관 내부 환경의 일부분으로 존재함으로써 `개방적 공간으로서의` 우리미술관을 촉각하게 합니다. 1970년대 말부터 우리미술관과 함께한 한국현대미술 작가들 -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 박현기, 김호득, 임동식, 김장섭, 윤영석, 민정기, 주재환, 박불똥, 장진영, 김을, 홍경택 은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의미있는 시간을 열어줍니다.
김승영은 미술관 건물구조상 독특한 공간인 내부와 외부를 이어주는 경계지점, 통로공간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이 공간은 시작도 끝도 없는 반복적 배열 구조로 이루어진 벽돌벽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그는 이 벽돌 하나하나에 미술관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켜켜이 남아 있다고 보고 그들의 이름을 가지고 흔적남기기 작업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람의 움직임 영상(김수범과의 협업)과 소리작업(오윤석과의 협업)을 더해 시간과 공간을 적분하듯 구현합니다.
물리적 집적물인 벽돌벽의 배열, 반복을 통해 사람의 흔적을 끌어낸 김승영의 작품과 반대편에는, 박용석이 사람의 직접적인 움직임 자체를 통해 그와 같은 배열적 구조를 형성합니다. 길이 12m, 높이 약 4m에 이르는 전시장 벽면에 약 20여명의 사람들이 임의로 지정된 구획 안에서 반복적인 선 긋기 행위를 통해 얻어진 거대한 드로잉을 제작합니다. 서로 다른 손맛과 이에 의한 차이의 발생은 다른 차원의 벽화를 선보입니다. 각자의 손동작과 힘의 강도, 그리고 구성력은 한 작품에 대해 각기 다양한 해석이 제공 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윤사비가 구연하는 공간은 성기완의 `학림:왓칭미토킹`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속적인 활동의 장, 진행형 공간으로 존재하며 프로그램의 개입을 유도하여 전시로만은 부족한 `또 다른` 예기치 않은 마주침을 만들어 내는 장소이자 그들이 새롭게 생성한 기억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기자간담회
2009년 5월 15일(금) 오전 11:30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
오프닝
2008년 5월 21일(목) 오후6시 아르코미술관
오프닝 퍼포먼스
2008년 5월 21일(목) 오후6시20분 아르코미술관
<대학로 100번지>展
기간: 2009년 5월 22일(금) - 7월 5일(일)
장소: 아르코미술관 제 1, 2전시실
전시관람: 11 am - 8 pm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설명: 주중(오후 2시, 4시), 주말(오후 2시, 4시, 6시)
지속적인 상호 교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첩은 메이드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또 다른 형태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의 `이벤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리스닝컴퍼니 by ps : `듣기`를 재연하는 청취 프로그램
학림: 왓칭미토킹 by 성기완: 전시장의 `학림다방`에서 펼쳐지는 문학과 시각예술의 접점지대
동네한바퀴 by 부추라마: 쉽지만 가볍지 않은 사운드 퍼포먼스
마스터클래스: 퍼포먼스 1세대 작가들(김구림, 이건용, 이승택)과의 전시장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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