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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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중 2025 아르코미술관×창작산실 협력전시 《드리프팅 스테이션-찬미와 애도에 관한 행성간 다종 오페라》
- 전시기간
- 2025.06.27~2025.08.03
- 관람료
- 무료
- 오프닝
- 2025.6.26(목)
- 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2 전시실, 공간열림
- 작가
- 김정모(한국), 안가영(한국), 안데스(한국), 안정주(한국), 장은만(대만), 전소정(한국), 천경우(한국), 하이조로익/디자이어즈(인도)
- 부대행사
- 〈드리프팅 스테이션-기후행동·예술·데이터 연구소〉 8.2-8.3 *세부 내용은 추후공지
- 주관
- 주최
- 문의
- 02-760-4617
- 담당부서
- 미술관운영팀 02-760-4617
- 담당자
- 박시내
첨부파일
2025 아르코미술관×창작산실 협력전시 《드리프팅 스테이션-찬미와 애도에 관한 행성간 다종 오페라》
▣ 전시개요
- 전시명 : 2025 아르코미술관×창작산실 협력전시 《드리프팅 스테이션-찬미와 애도에 관한 행성간 다종 오페라》
- 전시기간 : 2025.6.27(금) ~ 8.3(일) (총 37일)
- 관람료 : 무료
- 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 2전시실, 공간열림
- 기획자 : 조주현
- 협력 기획 : 홍 페이 우
- 작가 : 김정모(한국), 안가영(한국), 안데스(한국), 안정주(한국), 장은만(대만), 전소정(한국), 천경우(한국), 하이조로익/디자이어즈(인도)
- 부대행사 : 〈드리프팅 스테이션-기후행동·예술·데이터 연구소〉 8.2-8.3 *세부 내용은 추후공지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의 : 02-760-4627
▣ 전시 서문
《드리프팅 스테이션 – 찬미와 애도에 관한 행성간 다종 오페라》는 근대성이 제한해온 삶의 경험 방식을 넘어서, 지구상의 타 생명체들과 연결되었던 고대의 잃어버린 삶의 방식을 되찾기 위한 주문이자 위로의 노래이며, 탈-인류세 뮤지엄의 실천적 제안입니다. 이 전시는 다학제적 큐레이토리얼 프로젝트인 ‘드리프팅 커리큘럼’의 새로운 서막으로, 감응, 경청, 상실, 그리고 관계의 정치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행성적 서사를 모색합니다.
인간과 비인간, 유기체와 무기체, 물질과 정동이 얽히는 이 전시는 “행성 시학(planetary poetics)”의 감각적 공간을 창출하며, ‘찬미’와 ‘애도’라는 감각 구조를 중심으로 존재의 윤리적 실천을 제안합니다. 찬미는 남아 있는 것에 대한 경외의 태도이며, 애도는 사라진 것에 대한 윤리적 감응이자 기억의 형식입니다. 이는 단지 감상적 정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생태적 붕괴와 존재론적 위기를 다루는 미학적-윤리적 장치입니다.
전시에는 설치, 공연, 이야기, 걷기와 경청의 실천 등이 어우러지며, 대만의 학제적 리서치 플랫폼 Citing Bar와의 국제 협업을 통해 집단적 학습의 장으로 재구성됩니다. 작품을 제시하는 전시를 넘어, 참여적이고 사변적인 장으로 기능하며, 비인간 존재와의 협업적 서사를 실험합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이며, 같은 시기에 타이페이 Solid Art에서는 연계 프로젝트 《무누스(MUNUS) – 현대적 치유를 위한 면역과 공동체》(2025년 7–8월)가 개최되어, 종간 공동체성과 생태적 연대를 다층적으로 확장합니다.
▣ 작가 소개
김정모, 〈당신의 발 밑에서〉, 캔버스에 발자국, 150×500cm, 2025
김정모는 게임이나 거래와 같은 사회적 모델을 활용해, 관계적 감응의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당신의 발 밑에서〉는 관객이 무의식적으로 걸어가는 경로 위에, 서울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하는 작업이다. 인간의 무의식적 행위가 생태적 존재를 가시화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면서 인간 중심의 개발이 만든 생태적 상실을 환기하고,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하이로조익/디자이어즈(히말리 싱 소인&데이비드 소인 타펜서), 〈전지전능함:7개 대륙과 많은 구절을 아우르는 대기-에테르, 초국가적, 행성간 우주론적 조류 오페라〉, 몰입적 사운드 설치, 가변크기, 2022
하이로조익/디자이어즈는 시인과 음악가로 이루어진 듀오로, 시와 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해 생태 위기 속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이 맺는 관계, 그리고 직선적이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탐구한다. 〈전지전능함〉은 새의 시선을 빌려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서고자 하며, 존재에 대한 또 다른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작업이다. 새의 노래와 움직임은 여러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윤리와 기후 변화의 현실을 드러내며, 관객은 생태적 서사와 퍼포먼스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퍼포먼스를 4채널 사운드 설치로 재구성하여, 새의 존재 방식을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천경우, 〈버드 리스너〉,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2021/2025
천경우는 타자와의 소통, 인간과 자연의 상호성을 탐색하며, 참여와 경청을 중심에 둔 퍼포먼스 기반 작업을 지속해 왔다. 〈버드리스너〉는 참여자들이 새소리를 듣고 상상하며 그리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인간, 타자와의 관계를 사유하게 한다. ‘경청’의 행위를 중심에 둔 이 작업은 인간 중심의 감각을 넘어서는 생태적 감각 전환을 시도하며, 공존과 소통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소정, 〈에피필름I〉 & 〈에피필름III〉, VR 3D 조형, 알루미늄 캐스팅, 2023
전소정은 영상과 글쓰기를 통해 역사와 현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하며, 경계와 보이지 않는 가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에피필름〉은 이주 식물의 조각과 AR 기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관객은 AR앱 작품인 〈싱코피〉를 통해 가상의 식물을 키우고 움직이며, 신체와 데이터,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생태계를 체험하게 된다.
안정주, 〈기계 속의 유령_아르코미술관〉, 사운드 설치, 2025
안정주는 대중매체와 일상에서 채집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변형하고 반복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실험하며, 비판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사운드를 창조한다. 〈기계 속의 유령_아르코미술관〉은 아르코미술관의 다양한 공간에서 사운드를 채집해, 미술관을 살아 있는 유기체로 재구성한 사운드 작업이다. 작가는 미술관을 기계적이고 유령적인 감각 기관으로 상상하며, 제도로서의 뮤지엄에 대한 동시대적 의미와 공공성,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탐구한다.
안가영, 〈KIN거운 생활:쉘터에서〉, 게임설치, 2021-2022
안가영은 게임과 미술을 결합해, 디지털 환경에서 여성의 경험과 대안을 탐구하며, 가상 세계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서사를 창조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KIN거운 생활:쉘터에서〉는 인공지능, 복제기술, 기후변화가 초래한 아포칼립스적 미래를 배경으로, NPC들이 수행하는 일상과 관계를 관객이 미세하게 개입하며 변화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이자 설치 작품이다. 관객은 주체적 플레이어가 아닌 '쉘터의 손님'으로서,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하며 기술과 생명, 윤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시한다.
장은만, 〈달팽이 파라다이스 3부작:항해 시작 혹은 마지막 장〉, 비디오, 14분 35초, 2021
장은만은 달팽이를 매개로 생태·식민·원주민 여성의 기억을 다루며, 구술 전통과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새로운 공동체 서사를 제시한다. 〈달팽이 파라다이스 3부작:항해 시작 혹은 마지막 장〉은 달팽이의 해양 이동을 통해 아프리카와 대만 원주민 문화 간의 상상적 연대를 그리는 영상 작업이다. 작가는 노래와 기억, 몸의 감각을 통해 식민의 역사와 생태의 움직임을 풀어낸다.
안데스 〈지질학적 베이커리〉, 복합설치, 2019-2025
안데스는 설치 및 사운드 작업을 통해, 지구의 형성과 시간, 리듬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실험적 방식들을 제안한다. 〈지질학적 베이커리〉는 빵 굽기의 원리를 통해 지구 형성과 지질 구조를 상상하는 안데스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다. 작가는 오븐 속 물리, 화학 변화와 지각 운동 사이의 유사성을 탐구하며, 과학과 예술, 일상과 대지의 시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안정주 & 전소정 〈야고〉, 단채널 4K 영상,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30분 35초, 2022
안정주와 전소정의 공동작업인 〈야고〉(2022)는 제주 가파도의 자연과 인간의 에너지가 얽힌 소리와 영상을 통해, 자연과 기계가 융합된 미래를 그린 작품이다. 안정주, 전소정 작가는 가파도의 생태적 데이터를 디지털화하여 3D와 AI로 변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비인간, 식물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근대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경계와 그 바깥의 영역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2025 ARKO Art Center×ARKO Selection Drifting Station-An Interplanetary Polyphonic Opera of Praise and Mourning
▣ Information
- Exhibition Title : 2025 ARKO Art Center×ARKO Selection Drifting Station-An Interplanetary Polyphonic Opera of Praise and Mourning
- Date : June 27 - August 3, 2025
- Admission fee : Free
- Time : Tue – Sun, 11am – 7pm
- Location : ARKO Art Center
- Curator : Juhyun Cho
Collaborated with Hung-Fei Wu - Artists : Andeath, An GaYoung, An Jungju, Chang En-Man, Kyungwoo Chun, Hylozoic/Desires, Sojung Jun, Mo Kim
- Collaborative Program : Drifting Station-Climate Action·Art·Data Lab 8.2-8.3 *Details to be announced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