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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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중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 전시기간
- 2025.04.10~2025.05.18
- 관람료
- 무료
- 오프닝
- 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 2전시실
- 작가
- «미니버스» 강석호, 권오상, 김솔이, 노은주, 문이삭, 박광수, 야광 «오르트 구름» 김규림, 이민지, 한우리, 홍진훤, 황효덕 «ㄷ떨:안녕인사» 고재욱, 권세정, 김용관, 마실, 문이삭, 박혜연, 신제현, 신지선, 이생강, 임성연, 정희영, 조상인, 조습, 조영주, 조은지, 최소연
- 부대행사
- 주관
- 주최
- 문의
- 02-760-4825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 전 시 명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 전시기간 : 2025.4.10.(목)-2025.5.18(일)
- 운영시간 : 11시-19시(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 2전시실
- 장르 및 작품수 :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등 20여 점
- 기획 : «미니버스»전 권혁규, «오르트 구름»전 김신재, «ㄷ떨:안녕인사» 김도희
- 참여 예술인 : «미니버스» 강석호, 권오상, 김솔이, 노은주, 문이삭, 박광수, 야광«오르트 구름» 김규림, 이민지, 한우리, 홍진훤, 황효덕«ㄷ떨:안녕인사» 고재욱, 권세정, 김용관, 마실, 문이삭, 박혜연, 신제현, 신지선, 이생강, 임성연, 정희영, 조상인, 조습, 조영주, 조은지, 최소연
- 문의 : 02-760-4825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의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이 2000년 개관이후 약 25년 동안 남긴 문화적 자산을 협력 기획자 3인과 참여예술인 28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시이다. 인미공은 예술위 산하 공간이지만 비제도적 · 대안적 성격을 지닌 ‘제도권 내의 제도 밖’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약 350건이 넘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리고 예술위 지원사업과 연계한 전시 및 교육, 예술 비평지 발간, 영상 미디어 배급 및 레지던시 운영 등을 수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인미공의 다양한 사업 중에서 특히 신진 작가 창작 지원,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이라는 세 가지 사업에 주목한다. 그리고 예술위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획자 3인이 각자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이 세 가지 사업을 간접적으로 매개하는 전시를 구현한다. 각 전시는 ‘사라짐을 일종의 조건으로 인미공에 부여된 정체성과 역사 기술의 방식을 재고’하거나(«미니버스», 권혁규 기획), ‘오늘날 기술 환경 및 이미지의 생태계 속에서 미디어 아카이브의 불가능성을 의식하며 인접한 기술적 지지체를 경유해 무빙 이미지의 장소를 고찰’하고(«오르트 구름», 김신재 기획), ‘인미공의 마지막 순간을 예술과 공간, 사람 사이의 떨림과 미시사로 새롭게 엮어’내는 출간물을 선보인다(«ㄷ떨:안녕인사», 김도희 기획).
포스터에는 각 전시의 단서가 되는 키워드가 시각적으로 담겨있다. 전시 《미니버스》는 ‘소문자, 이동, 경유지, 경로..’등의 키워드를, 《오르트 구름》은 ‘흩어진 혜성, 신호, 얼음조각, 씨앗의 운반..’과 같은 단서를 지니고 있으며, 《ㄷ떨:안녕인사》는 ‘다양한 목소리, 손 끝에 닿은 책장이 부드럽고 미세하게 떨리며 움직이는 느낌’을 상상하면서 전시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키워드들은 인미공이 지녀온 이미지, 즉 소문자의 철학이나 작은 목소리 존중, 거대 담론의 다른 급부로서 인미공의 행보를 은유한다. 나아가 씨앗이 지닌 잉태의 이미지가 인미공의 지속 확장 가능성을, 떨림음의 이미지가 파열과 교류라는 전시의 방법론적 접근과 연동되는 지점도 엿볼 수 있다.
인미공은 젊은 예술인의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오랫동안 그 독자성을 유지해왔다. 올해 6월 원서동 시절을 마무리하고 운영을 종료하지만, 이번 전시처럼 향후 여러 전시 및 프로젝트에서 그 유산은 지속해서 소환되고 새로운 맥락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의 요구와 흐름에 맞춰 당대 신진 예술인들의 창작 활로이자 사랑방이고 살롱이었던 무언가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사라질 것이다. 이번 전시가 인미공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하여 동시대 예술계에 남긴 흔적들을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들 중 하나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기획자 소개
- 권혁규(《미니버스》기획)는 주로 전시를 만들고 글을 쓴다. 불확실한 대상을 물리적 현존으로 전환하는 큐레이팅 방법론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기획자 운영 플랫폼 WESS의 공동 운영자(2019-2023)로 활동했으며, 연간 출판 프로젝트 『뉴스페이퍼』의 기획 및 편집을 맡고 있다. 뮤지엄헤드의 책임큐레이터(2020-현재)로 «인저리타임»(2021), «모뉴멘탈»(2023), «흑백논리»(2024)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축소할 수 없는 기원이 함께하는, 돌연변이의 모략 같은 미술을 귀하게 여긴다.
- 김신재(《오르트 구름》기획)는 주로 시간 기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에 동행한다. 얽힌 감각과 물질 사이를 번역하는 예술 실천에 관심을 갖고 있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재난과 치유»전 위성 프로젝트 ‹반향하는 동사들› 2023년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시네미디어 포럼 주제전 «장소의 감각, 물질의 그물» 등을 기획했고, 웹진 『비유』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김도희(《ㄷ떨:안녕인사》기획)는 몸을 매개로 겪는 물질 경험과 작용을 밀도 높은 행위와 감각을 통과하여 들여다보는 작가이다. 최근의 개인전으로 2024년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 «빛선소리»와 2021년 수림미술상 수상작가전 «배꼽불»이 있고, 주요 단체전으로는 2024년 부산현대미술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2022년 부산비엔날레 «물결 위 우리»,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Artistic Playground» 등이 있다. 원고지의 시대인 1970년대 잡지에서 영감을 받은 경험주의 미술잡지 『ㄷ떨』을 2023년 창간한 후, 기획과 편집을 맡고 있다.
▣ 작품소개
〈무제〉, 2015, 캔버스에 유채, 91×91cm.
강석호는 대상의 질감과 구조를 회화의 조형적 조건으로 탐구하며, 사진 이미지를 자르고 확대해 새로운 회화적 형태를 만든다. 그의 작품은 의복, 피부, 제스처와 얽혀 다차원적 시공간을 제시한다. 특히 ‘큐브 시리즈’는 의복과 몸짓을 다루며 평면을 넘어선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1800장으로 구성된 오류를 위한 오차〉, 2001, c-프린트,혼합매체, 190×140×320cm, 영은미술관 소장.
권오상의 조각은 어긋남을 물질화하며, 가벼움과 무거움, 순간성과 영속성 사이에서 조각의 속성을 재고한다. 초기 작업은 사진과 가벼운 물성을 결합해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으며, 이후 다양한 시리즈로 확장되었다. 이번 전시《미니버스》에서는 그의 조각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시차와 갱신의 운동성을 탐색한다.
〈둠 · 아나테마 · 이누이 (Doom · anathema · ennuyée)〉, 2025, 혼합매체, 가변설치.
김솔이의 조각은 만들기와 의미 부여를 변형과 수행의 과정으로 치환하며, 여성성과 소멸의 주제를 탐구한다. 그는 증발 상태와 교란의 장면을 통해 조각을 기념비처럼 다루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완의 조각과 신체적 경험을 결합해 분열과 노이즈로 나타나는 내외부의 혼합을 탐색한다.
〈작업실 연작 – 은주〉, 2025, 나무 패널에 아크릴릭, 99.7×74.7cm
노은주의 회화는 시간과 공간의 감각을 독특하게 다루며, 도시에서 사용된 물질과 변화된 사물들을 드로잉과 그리기를 통해 새롭게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회화를 통해 연대와 지지의 감각을 발견하고, 이를 다양한 공간에서 회화적 관계로 풀어냈다. 그는 작업실에서의 그리기 과정을 통해 상상과 보정을 이어가며 그리기의 변화를 탐색한다.
〈리컨스트럭트〉, 2014-2025, 혼합 재료, 가변크기. 설치 구성: 무제(책, 2012.4.28.), 불로초, 달빛 곡예단, Bust-바람길#8, 석가산#2›
문이삭은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통해 동시대 물질과 시각장이 인간 경험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쌓기’라는 방식으로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하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이며, 이미지-조각의 정면성을 배반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 과정은 기존 작업을 정리하기보다, 서로 다른 이유와 방법이 충돌하며 새로운 전략을 확립하는 가설로 확장된다.
〈트로이메라이〉(Träumerei), 2025, 캔버스에 유채, 인쇄물 부착, 65.1×53cm 외.
박광수의 그리기는 불확정적 흐름을 추구하며 예측할 수 없는 장면을 따라가고, 시간을 반추하며 회화를 부서짐과 흩어짐의 연속체로 이어가려 한다. 《미니버스》에서 그는 이전 전시의 도록을 캔버스에 붙이고 덧그리는 방식으로 기억과 흔적을 탐색한다. 이 과정은 기록과 망각이 입체화된 판타지적 풍경을 만들어내며, ‘그리기’와 ‘들춰보기’가 동시에 감지되는 시도이다.
〈크세노스〉, 2025, HD, 컬러, 사운드, 7분 15초.
야광은 김태리와 전인으로 이루어진 90년대 출생 시각예술가 듀오 콜렉티브로, 젠더와 퀴어적 서사를 문제시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를 탐구한다. 작품 〈크세노스〉에서는 장면 전환과 소형 카메라를 통해 통제 불가능한 장면을 기록하고, 내/외부 상황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불화의 정서를 확장한다.
〈600분〉, 2025, 16mm 필름 프로젝션, LED 패널, OLED TV 디스플레이, 가변크기, 600분.
김규림은 고정된 공간이 시청각 기술을 통해 어떻게 유동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지 탐구한다. 그는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실험하며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필름을 결합해 복원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간성과 동적인 구조를 탐색한다. 작품 〈600분〉에서는 복원의 과정이 이미지의 속성을 어떻게 변형하고 재구성하는지 질문하며 시간의 비선형성을 감각적으로 환기한다.
〈낙진하는 밤〉, 2025, 스크린 프린트, 100×210cm.
이민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고, '비미래'의 시간과 반복되는 사건들 사이에서 아직 나타나지 않은 잠상을 발굴한다. 〈낙진하는 밤〉시리즈에서 그는 재난 이후 남아 있는 빛과 먼지를 감지하며, 물질과 감각의 지리를 다시 그린다.
〈낱낱의 사람〉, 2017, 유리, 16mm 필름, 컬러, 무음, 3분 10초.
한우리는 사라지는 글자들의 흔적을 담아, 시간과 기억, 이미지의 사라짐과 지속을 탐구한다. 16mm 필름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필름의 이중적 시간성과 (비)물질적 특성을 강조하며, 사라짐과 유한함을 통해 물질적 시간을 만들어낸다.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2009/2025,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및 흑백, 스테레오 사운드, 22분 40초; 시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60×80cm. 용산 남일당 앞.
홍진훤은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즐긴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조합하여 사건과 이미지의 어긋남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재조명한다.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2025)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이주 여성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미지와 사건의 경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머리가 헝클어져서〉, 2025, 알루미늄, 구리, 수조, 금, 은, 유황, 탄소, 실리콘, 증류수, 전기장치, 전자잉크패널, 모터 및 혼합 재료, 가변크기.
황효덕은 물질과 비물질,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들의 혼합과 대립을 통해 발생하는 긴장과 이완에 관심을 둔다. 그는 로우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기계적 구조를 통해 이러한 관계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머리가 헝클어져서›(2025)는 보이저호를 모티프로 한 설치작품으로, 우주 탐사의 데이터 흐름을 물질과 사물로 재해석한다.
〈아트레이버〉, 2018, 다큐멘터리 영상, 9분 59초.
고재욱은 사회 시스템의 빈틈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문제를 대안적 형태로 발전시킨다. 그는 작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교육, 워크숍,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아트레이버›는 작가의 예술작품 생산 대행 프로젝트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영상이다.
〈가슴에서 배〉, 2019, 폴리에틸렌, 종이, 바이닐, 31.8×31.5×0.8cm. 밴드 WCS의 앨범
권세정은 단선적이지 않은 감정과 감각, 서사를 탐구하며,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겹치는 경계와 주변부를 작품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최근에는 콜렉티브 '권동현×권세정'으로 활동하며, 비인간동물과 인간동물이 뒤얽힌 순간을 상상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 인사미술공간 개인전에서 소개한 입체 작품 <밤세>를 활용한 바이닐 커버와 부클릿을 선보인다.
〈닮은꼴〉, 2013, 자르고 재조립한 책, 15.5×15.5cm.
김용관은 새로운 시공간을 구축하는 가정과 설정에 관심을 두고, 점, 선, 도형, 패턴 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와 이야기를 상상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2022년 만화책 『신파』를 출간했으며, 다양한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 작품은 2013년 개인전에서 소개한 ‹닮은꼴› 시리즈의 일부로, 감상적인 언어로 구성된 서적을 자르고 배열을 달리해 정사각형 형태로 만든 조각품이다.
〈원서동 탐방 1: 럭키 부동산〉, 2025, 인터뷰 영상, 10분 5초.
마실은 2023년에 결성된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글쓰기 모임으로,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나누고 글쓰기를 통해 담론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ㄷ떨:안녕인사』의 ‘원서동 탐방’을 통해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이어지는 원서동 골목에서 만난 세 명의 이웃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원서동의 중요한 증인으로, 부동산과 미용실 사장님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그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장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인사싸운드2011〉, 2011(2025년 재제작), 나무, PVC 보드, 건축모형 재료 등, 120×270×270mm(3).
신제현은 경제, 사회, 역사, 예술제도를 메타 비평하며 예술가의 역할을 실험하고 확장할 대안을 연구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출품한 ‹인사싸운드2011›은 2011년 인사미술공간에서 진행된 개인전 ‹Arin Project›를 위해 제작된 전시장 모형을 2025년에 재제작한 작품이다.
〈원서동 놀이터〉, 2009, 종이에 아크릴릭, 연필, 45×135.5cm.
신지선은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소와 시간성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역사 속에서 망각되거나 누락된 우리 문화 고유의 가치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 ‹원서동 놀이터›는 원서동 프로젝트 ‘담을 두른 동네’의 일환으로, 오랜 시간 인사미술공간 맞은편에 존재했던 원서동 놀이터(현재는 사라짐)를 그린 드로잉 작품이다.
〈글이라는 허구와 영주라는 따뜻한 사캐즘(sarcasm)〉, 2025, 발리산 종이 위에 연필 드로잉, 297×210mm.(좌)〈개소또는은지〉, 2025, 모눈종이 위에 연필 드로잉, 297×210mm.(우)
조영주는 여성 신체 이미지와 여성의 삶을 주제로, 신체성과 결부되는 다양한 정치적 문제를 다뤄왔다. 최근에는 ‘돌봄’을 주제로 사회적 약자 문제와 한국 사회의 불합리함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개소 또는 은지›는 『ㄷ떨:안녕인사』의 ‘푸로필’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동료 작가 조은지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다. 조은지는 자신과 타자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며, 신체적 영역과 정신의 경계를 재설정하는 실험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글이라는 허구와 영주라는 따뜻한 사캐즘(sarcasm)›은 『ㄷ떨:안녕인사』의 ‘푸로필’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동료 작가 조영주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다.
오가자 신나는 할망, 〈멀구슬낭, 신이 와신가 내가 모른다〉, 2024, 나무 패널에 아크릴릭, 72.5×52.8cm.
최소연은 비영리사단법인 소셜뮤지엄 대표로, 제주 선흘마을에서 ‘드로잉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예술과 사회적 활동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으로 ‹접는미술관›, ‹명륜동에서 찾다›, ‹테이크아웃드로잉›이 있으며, 저서로 『난센여권』과 『할머니의 그림 수업』등을 출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셜뮤지엄이 지향하는 로컬미술관의 첫 디딤돌로, 오가자 신나는 할망과 김인자 고목낭 할망의 그림이 전시된다.
▣ 전시 전경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실
아르코미술관 제2전시실
『ㄷ떨:안녕인사』이미지
자료담당자[기준일(2025.4.4.)] : 미술관운영팀 차승주 02-760-4608
게시기간 : 25.4.4. ~
Minibus, Oort Cloud, Fluttering Pages
- 전 시 명 : Minibus, Oort Cloud, Fluttering Pages
- 전시기간 : 2025.4.10 - 2025.5.18
- 운영시간 : 11AM-19PM
- 전시장소 : ARKO Art Center Gallery 1, 2
- 기획 : Minibus curated by Hyukgue KwonOort Cloud curated by Shinjae KimFluttering Pages curated by Dohee Kim
- 참여 예술인 :
- Minibus
- Kang Seok Ho, Gwon Osang, Kim Sollee, Rho Eunjoo, Moon Isaac, Park Gwangsoo, Yagwang
- Oort Cloud
- Kim Kyulim, Yi Minji, Han Uri, Hong Jin-hwon, Hwang Hyo Duck
- Fluttering Pages
- Koh Jaewook, Kwon Sea Jung, Kim Yongkwan, Masil Collective, Moon Isaac, Park Haeyun, Shin Je Hyun, Shin Ji-sun, Lee Seang-gang, Lim Sung Yon, Chung Hee Young, Cho Sang In, Jo Seub, Cho Youngjoo, Cho Eunji, Choi Soyeon
- 문의 : +82-2-760-4850
Minibus, Oort Cloud, Fluttering Pages, organized by three collaborative curators and featuring 28 artists, aspires to glance over the cultural legacy left by Insa Art Space (hereafter “IAS”) over its 25 years of existence. IAS, a space that the Arts Council Korea (hereafter “ARKO”) had provided as a means of supporting emerging artists, was indeed a subsidiary of ARKO, but it also had noninstitutional and alternative characteristics that gave it the singular position of being “extra-institutional, yet within the institutional framework.” Since its foundation in 2000, IAS has organized more than 350 exhibitions and projects and supported artists’ studio practices, art education, art journal publication, video media distribution, and residencies.
Among these diverse IAS initiatives, this exhibition is specifically focused on the following three: support for emerging artists, promotion of video media, and publishing of visual arts journals. Three curators who have come through ARKO’s curator incubating programs have drawn upon their own research and activities to organize three sub-exhibitions that each channel these three initiatives indirectly. Each exhibition, respectively, “sets disappearance as a condition to reconsider the identity assigned to IAS and the method of historical narration.” (Minibus, curated by Hyukgue Kwon), “contemplates the site of moving images through adjacent technological supports while taking into account the impossibility of operating a media archive within today’s technological environment” (Oort Cloud, curated by Shinjae Kim), and “showcases a publication that employs the vibrations and microhistories between art, space, and people to newly interweave the last days of IAS” (Fluttering Pages, curated by Dohee Kim).
The exhibition poster contains visual representations of the keywords that serve as the clues to each exhibition. For Minibus, its keywords include “lowercase, movement, stopover, route,” while Oort Cloud holds clues such as “scattered comet, signal, ice fragment, transportation of seeds,” and Fluttering Pages allows visitors to encounter the exhibition by imagining “diverse voices, the feeling of a book’s pages vibrating and moving gently and minutely as they are touched by one’s fingertips.” These keywords metaphorically represent the journey of IAS by pointing to the identities that the space constantly exemplified, such as the philosophy of the lowercase, respect for small voices, and the compensation for macro discourses. Furthermore, the image of seeds, suggesting conception, relates to the potential within IAS for sustained expansion, and the idea of the vibrato synchronizes rupture and exchange — two of the exhibition format’s methodological approaches.
IAS operated by the Arko Art Center long maintained its uniqueness as a space that welcomed diverse activities from young artists. The Wonseo-dong era of IAS ends this June, and while there are no plans for its next location, the legacy of IAS will continue to be summoned and gain new contexts through various future exhibitions and projects, just as in this exhibition. Spaces that function as a creative outlet, lounge, and salon for the emerging artists of an era will always come and go, responding to the specific demands and trends of their time. Taking the memories of IAS as their starting points, Minibus, Oort Cloud, and Fluttering Pages collect the space’s marks in the contemporary art world, and aspire to link them to the present and the future.
자료담당자[기준일(2025.4.4.)] : 미술관운영팀 차승주 02-760-4608
게시기간 : 2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