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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전시

  • 2022 아르코 스크리닝 프로그램 ⟪직면하는 이동성: 횡단/침투/정지하기⟫
    2022 아르코 스크리닝 프로그램 ⟪직면하는 이동성: 횡단/침투/정지하기⟫
    전시기간
    2022.01.06~2022.02.06
    관람료
    무료
    오프닝
    장소
    아르코미술관
    작가
    김세진, 박민하, 임철민, 전소정, 함혜경, 케이라 그린, 라이다 레춘디
    부대행사
    스크리닝 연계 토크 프로그램
    주관
    더 스트림
    주최
    문의
    02-760-4850

2022 아르코 스크리닝 프로그램 ⟪직면하는 이동성: 횡단/침투/정지하기⟫

*전시관람 온라인 사전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321262

*상영 프로그램 A, B 시간대별로 예약가능하며, 전체 프로그램 관람을 원할시 A, B를 각각 예약하셔야 합니다.(상세 프로그램은 아래 정보 참고)

*온라인 사전예약 접수를 우선으로 하며, 온라인 사전예약 미달 및 취소 시 해당 인원수에 한정하여 현장 접수가 가능합니다.

▣ 전시개요

  • 2022 아르코 스크리닝 프로그램 ⟪직면하는 이동성: 횡단/침투/정지하기⟫
  • 일시 : 2022년 1월 6일(목) – 2월 6일(일)
  • 운영시간 :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설날 당일 휴관)
  • 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실
  • 온라인전시 : lux.org.uk
    *온라인전시는 럭스(LUX)와 협력으로 전시기간동안 운영됩니다.
    *상영작 중 라이다 레춘디의 <이너 아우터 스페이스 Inner Outer Space>는 오프라인 상영만 운영됩니다.
  • 관람료 : 무료
  • 참여작가 : 김세진, 박민하, 임철민, 전소정, 함혜경, 케이라 그린, 라이다 레춘디
  • 기획 : 정세라(더 스트림)
  • 코디네이터 : 조성현(더 스트림)
  • 그래픽디자인 : 김정욱
  • 공간디자인 : 아워레이보
  • 주최 : 아르코미술관
  • 주관 : 더 스트림 THE STREAM
  • 협력 : 럭스 LUX

▣ 스크리닝 프로그램 소개

Facing the Movement, 언제나 세계는 움직인다

기획의 글. 정세라 (더 스트림 디렉터)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그리고 팬테믹 이후를 상상하는 우리에게 ‘이동성(Mobility)’은 다양한 양태로 발생한다. 코로나 위기는 세계적으로 서로 연결된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을 멈추게 하고, 역설적으로 그 시스템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동시에 네트워크의 망속에서 새로운 이동성을 창출했고, 우리는 물리적 현실과 가상적 네트워크의 중첩 속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가능성을 직면하고 있다. 삶은 늘 이동적이고, 예술도 그렇다. 크고 작은 모빌리티는 사회뿐만 아니라 예술의 지형도 안에서도 확장되고 성장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통합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불균등한 모빌리티 형태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것은 때로는 방향 상실을 야기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재설정할 것을 요청한다.

이동이라는 유동성은 멈춤이나 정지 같은 부동성이 있기에 가능한 역학적 관계에 있기도 하다. 움직임이 멈추는 그 상태에서 우리는 다시 우리 일상의 새롭고 광범위한 방식이 모빌리티 안에 존재했음을 깨닫게 된다. 모빌리티가 없으면 우리 삶의 기회도 삭감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현재의 우리에게 이동성은 가속화된 순환에 필요한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역설적인 순간을 마주하게 한다. 가상세계에서 정보의 실시간 이동은 세계를 0차원의 점으로 압축할 수 있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관람객의 예술 경험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이동성에 따라서 교차 발생한다. 거대한 다국적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이 순간, 문화연구, 젠더, 이주와 정주에 관한 연구 등에서의 기여 덕분에 모빌리티는 재개념화되고 있다. 결국 모빌리티는 세계와 맺는 관계 방식, 그리고 그 세계 속에서의 현재 우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예술이 우리 삶에 작동하는 방식과도 같다.

더 스트림이 기획한 2022년 아르코미술관 스크리닝 프로그램 《직면하는 이동성 : 횡단/침투/정지하기》(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는 ‘이동성’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동시대 예술 안에서의 다양한 양태로서의 모빌리티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마주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각각 이동적 세계 내에서 횡단-침투-정지하기라는 재현 방식을 마주하게 하면서 비판적 사유와 성찰을 촉발하고 현재를 겨냥해 보기 위한 요소들로 작동할 것이다. 이번 스크리닝은 영국 럭스와 협력으로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오프라인 스크리닝은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체 작가 7인, 김세진, 박민하, 임철민, 전소정, 함혜경, 케이라 그린(Keira Greene), 라이다 레춘디(Laida Lertxundi)의 작품을 프로그램별로 상영하고, 럭스의 웹페이지에서는 각 작품을 스트리밍 한다.

예술의 가능성은 현재의 모빌리티 및 경계와 관계하는 탐사적이고 표현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세진의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은 북유럽 토착민 사미족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아니타 김발(Anita Gimvall)이라는 사미족의 후손이자 가족의 역사를 지키고자 하는 개인의 삶과 그 주변의 실제 사건을 통해 국가와 영토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추적한다. 소수민족의 정체성이 더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의해 일반화되어야 하는 강요된 상황과 디아스포라라는 확장된 사회적 네트워크가 일부 소수자들에게는 모빌리티의 격차를 통해 슬픔과 위협이 되는 상황을 폭로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이 우리가 잘 모르는 실제 역사의 일부분을 인포그래픽과 함께 설명하고 시스템에 대한 문제에 사유하기를 요청한다면 박민하의 <우주 만화경>은 우리가 통제하기를 원하는 이상향으로서의 우주에 대한 모빌리티를 이야기한다. 이것은 우리가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물리적 이동성을 띄어 넘는 빛의 광학적 근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인류의 욕망을 무한히 상상하게 한다. 끊임없는 미지에 관한 탐구와 정복에 대한 욕망은 이미지의 환영에 대한 역사와 맞물려 우리가 어떤 것에 매혹되는지 다시금 질문한다.

김세진과 박민하의 작품이 국가와 개인, 우주와 인류에 대해서 거시적인 횡단성을 견인했다면 임철민과 함혜경의 작품은 가까운 우리의 일상에 충분히 있을법한 현재를 제시한다. 임철민의 <빙빙>은 그의 영상과 파트타임스위트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몽타주적 성격을 갖는다.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도시에서의 이동은 마치 우리 모두의 삶의 파편과도 같다. 많은 요소의 뒤섞임은 침투하고 관계하고 때로는 평형을 이루는 도시의 서사이자 개인이 짊어져야 할 현실로 환원되며 우리에게 들여다보기를 가능하게 한다. 함혜경의 <멀리서 온 남자>는 작가의 상상적 내러티브를 더하여 가상적 인물의 고독과 내면적 상황에 대해 담담히 응시한다. 자동차 속 내밀한 공간 안에서 내뱉는 상실에 대한 나레이션은 이동하는 흐름의 풍경과 함께 우리를 한 남자의 상황 속에 초대한다.

기억이라는 것을 쫓고 육체적으로 감각되는 존재 방식에 대한 모빌리티는 전소정과 케이라 그린의 작품에 유사하게 나타난다. 먼저 전소정의 <Interval. Recess. Pause.>는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인물들의 파편적 기억을 다룬다. 작가는 누락되고 지워진 시공간의 격차와 함께 감각으로만 남아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진술을 채집하면서 아티스트 차학경의 저술 『딕테(Dictée)』에 나타난 실험적 내용을 안무가 올리비아 리오레 (Olivia Lioret)가 해석한 움직임과 교차하여 보여준다. 차학경이 딕테에서 주요하게 제시한 자기 동질성에 근거한 체계 속에 편입되거나 규정되지 않으려 한 저항적 감각이 입양인의 삶과 접속되는 지점은 순간적인 신체적 모빌리티로 접합된다. 유사한 측면에서 케이라 그린(Keira Greene)의 <Eustatic Drift>는 댄서 케이티 코(Katye Coe)의 안무를 통해 그랩톨라이트(Graptolites) 화석에 새겨진 암각화 무늬를 일종의 악보처럼 해석하여 신체를 통해 감각하는 과정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분명 존재했으나 현재에는 사라진 종의 흔적을 발굴하고 현재의 인간이 존재하는 근원으로서 탐색하고 상호작용한다. 엄청난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떤 흔적을 통해 이어지는 변증법적인 존재로서 크랩톨라이트는 인류인 우리에게 새로운 존재 탐구를 촉발하고 자기 참조적 가능성으로서의 모빌리티로 기능함과 동시에 현재의 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무빙이미지라는 형식적 특징은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의 과정 모두에서 모빌리티를 전제한다. 라이다 레춘디(Laida Lertxundi)의 <Inner Outer Space>는 작가가 캘리포니아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한 뒤 처음 제작한 16mm 필름이다. 작가는 내부와 외부, 인물과 풍경, 이미지와 소리의 관계항들 속에서 실재와 재현에 대한 영화적 제작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에서는 작가의 고향 바스크 지방의 바다 풍경을 스크린에 투사하고 그 재현된 이미지를 마주한 두 명의 여성이 노스탤지어를 발견한 것처럼 순수한 감정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된다.

무빙이미지는 우리가 ‘보는 방식’에서도 매우 동적인 자기 반영적 과정을 카메라를 통해 매우 생생하게 기록한다. 반복될 수 없는 순간적인 상황으로 경험되고 고정되지 않는 세계의 모습은 당대의 동시대성을 기록하기도 하고, 현재보다 더 먼 과거의 기록을 탐구하는 참조의 기능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상영을 통한 관객에게 주어진 ‘마주침’이라는 사건은 정서적 충전의 일시적인 장을 형성하고 살아 움직이는 상호작용이다. 그것은 생겨나고 솟아나고 가라앉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매번 새로운 장에 들어서고 가로지르고 변경될 수 있는 어떤 정서적이거나 사유를 촉발하는 가능성으로서 말이다.

더 스트림은 럭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의 오프라인 전시와 영국에서의 온라인 전시라는 모빌리티의 실천에 관해서도 실험 한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이 교차적 모빌리티를 통해서 수많은 모빌리티 실천 형성과 예술 경험 방식이 부분 교차하고 있다. 《직면하는 이동성 : 횡단/침투/정지하기》(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는 모빌리티 개념 아래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이원체제로 스크리닝하면서 우리가 무빙이미지를 경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길 기대한다. 미술관이라는 시스템에서 작품이 프로그램화되어 보여주는 방식과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작품을 스트리밍할 때, 큐레이팅이라는 미학적이고 개념적인 행위가 작품을 보여주는 방식, 다시 말해 화이트 큐브에서 디스플레이되고 온라인에서 매개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실재 공간에서 감각하며 작품을 보는 방식에서는 촉각적 체험에 따라 작품과의 구체적인 동일시를 이끌 수도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개인화된 주관적 시간성을 따라 이미지들을 붙잡고 있을 수행적 실천으로서 작동한다. 이 두가지 실천적 방법은 모빌리티가 재현 이상의 정동적이니거나 정서적인 차원을 다루고 단일한 이동자(관객)와 이상적 개인(관객)의 지배 너머로 계속 함께 이동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발견하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움직인다. 모빌리티는 신체, 장소, 시간을 끌어내 그것들이 부재하는 현재라는 시간에 다시 위치시키고 기입한다. 예술이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이 모든 것을 무대화시키고 새로운 감각적 상태들로 번역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 상영 프로그램

*프로그램 시간대별 사전 예약으로 운영됩니다.

프로그램 A

  • 운영시간 : 11:00-12:00 / 13:00-14:00 / 15:00-16:00 / 17:00-18:00
  • 전체 관람 시간 : 59분 3초
  • 함혜경, <멀리서 온 남자>,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30초, 2015
  • 임철민, <빙빙>, HD, 컬러, 26분 38초, 2016
  • 전소정, <Interval. Recess. Pause.>, HD,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23분 47초, 2017

프로그램 B

  • 운영시간 : 12:00-13:00 / 14:00-15:00 / 16:00-17:00 / 18:00-19:00
  • 전체 관람 시간 : 58분 43초
  • 김세진,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16분 53초, 2019
  • 박민하, <우주만화경>, FHD, 흑백+컬러, 사운드, 17분, 2018
  • 케이라 그린, <표류 Eustatic Drift>, 컬러, 스테리오, 16:9, 8분 37초, 2018
  • 라이다 레춘디, <이너 아우터 스페이스 Inner Outer Space>, 컬러, 스테레오, 4:3, 16분, 2021

▣ 주요 작품 소개

김세진,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 싱글 채널 FHD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6분 53초, 2019

사미족(Sámi people)은 시간을 축적한 땅이자 혹독한 기후 조건으로 오랜 시간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온 북유럽 극지방의 토착민이다. 현재에 이르러 소수 그룹으로 살아가는 사미족(Sámi people)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그들만의 정체성은 현대 시스템과의 필연적인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사미족이자 라플란드에서 평생을 살아온 아니타 김발 (Anita Gimvall)에게 최근에 일어난 전통 가옥 방화사건이 그 단면을 보여주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에서는 실제로 일어난 인물의 사건을 토대로 과거의 전통과 현대적 삶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소외, 정착과 추방, 사유와 공유, 내부와 외부의 모호함과 그 배경의 이야기들을 추적해 나간다. 인포그래픽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 위로 합성기계음의 나레이터(Heather)가 담담히 전달하는 북극지방의 지리적 요소, 사미족의 풍속, 전통, 자연 환경에 관한 백과 사전적 지식들을 5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한다. 그럼으로써 실제 경험에 흡사한 가상의 인터넷 혹은 미디어와 데이타로 세계를 이해하는 현대인들을 풍자함과 동시에 실제로 촬영된 로케이션 영상에 온라인의 오픈소스 비디오, 사운드 그리고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가로로 긴 영상으로 통해 인지하는 풍경 너머의 삶의 복잡성과 부조리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박민하, <우주만화경>, FHD, 흑백+컬러, 사운드, 17분, 2018

거울에 반사된 태양, 달, 불, 별, 촛불. 어둠 속에서 만화경처럼 시작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빛의 이미지. 이 영화는 빛나는 형상들과 광원에 대한 매혹, 그리고 아직 도달하지 못한 또 다른 세계를 향한 인류의 미스테리한 염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러한 탐구를 위해 케이프 커네버럴(Cape Canaveral)에 있는 아폴로 1 – 11 로켓 발사대와 스페인 Rio Tinto에 있는 화성 생명체 연구지역을 찾아가고, 달토끼 신화, 아즈텍 신화로 전개되는 빛의 기원에 대한 상상적 내러티브를 떠올린다. 테마파크에서 발견한 이상한 영화관, 빛을 위한 퍼포먼스는 작품 속에서 우리를 다른 장소로 안내한다.

임철민, <빙빙>, HD, 컬러, 26분 38초, 2016

쫓기듯 이사를 준비하게 되었고, 멀쩡하던 카메라가 고장이 났다. 고향에 두고 온 구형 카메라를 가지러 가는 길에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들과 통화하는 동안 유행하는 노래나 기계의 수명 그리고 서로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새 물결, 두 손으로 빨개진 볼을 감싸니까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위치를 다시 검색하겠다고 말한다. 꿈에서 보았던 장소가 눈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스크린의 신호를 따라 페달을 밟으면 푸른 인조잔디 위에 하얀 공이 쑥 올라온다. 텅 빈 집으로 향하다가 문득 스치는 풍경들 사이로 커다란 구멍을 내는 상상들.

전소정, <Interval, Recess, Pause.>, HD,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23분 47초, 2017

Interval. Recess. Pause.는 세 명의 목소리를 따라간다. 그 목소리는 프랑스에 머물며 만난 세 명의 한국계 입양인들이 들려주는 불분명한 이미지와 그 밖의 감각으로 존재하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의 기억은 분명한 이미지가 아닌 색상이나 소리, 맛이나 냄새 등의 감각으로 존재하는데, 작가는 이를 시 공간의 차이가 있는 이미지와 사운드로 결합하거나 누락시키며,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감각 기억의 구축과 그 잠재력에 집중한다. 영상 안에서는 세 인물의 기억에 관한 진술과, 차학경의 저서 「딕테(Dictée)」(1982)의 일부분을 안무가 올리비아 리오레 (Olivia Lioret)가 해석한 움직임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딕테(Dictée)」에서 감각한 구조와 리듬은 영상안에서 변주된다.

함혜경, <멀리서 온 남자>,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30초, 2015

이 작업은 2015년에 있었던 <리얼 DMZ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작업이다. 분단국가에만 존재하는 DMZ는 나에게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보다는 뉴스나 다큐멘터리로 더 익숙하다. 알고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장소. 게다가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나에게 이곳은 아무래도 바로 ‘지금’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의 이미지들이 나에게 불러일으켰던 감정들 – 고독, 갈망, 상실과 같은 익숙하면서도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인데, 누군가 괴로워한 자리에는 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어떤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의 어렴풋한 기운이 남아, 거기를 지나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나는 이 곳을 지나쳐 갔을지도 모를, 누군가의 지극히 사적인 장면들을 상상한다. 지독한 고독에 시달리며 정처 없이 떠돌다 전혀 다른 의미로 이곳을 마주하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

케이라 그린, <표류 Eustatic Drift>, 컬러, 스테레오, 16:9, 8분 37초, 2018

“한때 우리는 바닷속에서 웅크린 플랑크톤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코드로 존재하며, 마치 부분들이 따로 분리된 악보처럼 표면에 올라 암석층에 굳어져 있다.” 오랫동안 멸종되었던 우리의 플랑크톤 조상인 그랩톨라이트로부터 이러한 목소리의 내러티브가 흘러 나온다. 그들의 과거와 미래를 휘감는 동시에 심원한 과거로부터 사색적 목소리로 발화하며, 서로 다른 종을 가로지르는 우리의 이야기에 대한 증거를 섞어낸다. <Eustatic Drift>에서는 한때 지배적이었던 종(種)에 대한 명백한 지표이자 잠재적인 신탁으로서 그랩톨라이트가 지닌 실재적이고 상상적인 잠재력을 경험하게 된다. 영상은 스코틀랜드 돕스 린(Dobs Linn)의 외딴 풍경을 보여주는 넓은 이미지로 시작한다. 돕스 린은 그랩톨라이트를 함유한 지층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선별된 순간들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포착한 이 풍경은 풍요롭고 복합적이다. 역사는 암석의 구조 안에 가라앉고, 이와 동시에 끊임없는 변화 속에 내려 앉는다. 변화야 말로 이것이 지닌 지속적인 진리이다. 화석의 이미지가 풍경을 가른다. 이 이미지들은 모든 것이 취약하다는 확신을 안겨주고, 모든 의미를 상실한 트라우마를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그랩톨라이트는 문자를 넘어선 세계를 나타내며, 그 세계에서는 언어와 혼종성이 진화해야만 한다. 한편, 스튜디오에서는 무용가 케이티 코가 그랩톨라이트를 일종의 열린 악보로 삼아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녀는 바위를 펼쳐 종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상상해낸다. 작품의 대본에는 이러한 대사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헤엄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케이티 코의 퍼포먼스는 어둠 속에서 묘목이 자라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그녀는 그랩톨라이트라는 종이 어떻게 이동했고 바닷속 얼마나 깊은 곳에서 살았는지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재한 상태에서 우리에게 존재하는 종을 넘어선 기억을 깊숙이 들여다 본다.<Eustatic Drift>에서 카메라는 이미지의 표면을 숙고하며, “거기에 있지만 거기에 없는” 것 아래 흐르는 어떤 것에 몰두한다. 그랩톨라이트는 무엇을 내재하고 있는가? 모든 종에게 중대한, 체화된 경험의 변증법은 무엇에 뿌리를 두고 있을까? 이처럼 <Eustatic Drift>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다른 종과의 상호 작용이 인간의 생존에 결정적이라는 인식을 다루고 있다.

라이다 레춘디, <이너 아우터 스페이스 Inner Outer Space>, 컬러, 스테레오, 4:3, 16분, 2021

라이다 레춘디가 2019년 캘리포니아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한 뒤 만든 첫 번째 영화는 서로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연결된 세 작품인 <Teatrillo>, <Inner Outer Space>, <Under the Nothing Night>으로 구성된 삼면화와 같이 구성된다. 감독에게는 새로운 설정이지만, 태양이 작열하는 푸른 하늘과 바다는 한결같다. <Inner Outer Space>는 러트순디의 다른 모든 작품과 마찬가지로 인물과 인물, 인물과 풍경,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에 대한 영화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한 궁극적으로는 물질성과 기교를 강조하는 제작 과정의 해체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눈을 가린 채 새로운 지형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여성과 같이, 레춘디는 영화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고향인 바스크 지방의 풍경을 다시 익히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작품에서 젊은 여성 두 명이 파도를 투사한 이미지에 맞춰 신비로운 안무를 펼치는 마지막 장은 순수한 감정의 폭발과도 같다.

▣ 작가 소개

1. 김세진 Sejin Kim

김세진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필름메이커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과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국의 슬레이드 미술대학(UCL)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 그는 크고 작은 역사 속에 드러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하여 이를 영화와 다큐멘터리 필름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 기법과 사운드, 그리고 독특한 영상 설치를 통해 공감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송은 아트 스페이스(서울), 이스탄불 프리즈마 스페이스(이스탄불) 등에서 개인전을 국립현대미술관(서울), MAXXI (로마), 그런트 갤러리(벤쿠버), La Friche Belle de Mai in Marseill(마르세이유) 등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델피나 파운데이션 레던시 프로그램(런던), Helsinki International Artist Programme (HIAP), (헬싱키),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뉴욕), 남극 세종 기지(남극),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고양) 등에 참가했으며, 송은미술대상(2016),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즈(2011), 유네스코 예술 진흥상(2002) 등을 수상했다.

2. 박민하 Minha Park

박민하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영상과 설치작업을 한다. 최근 온수공간에서 개인전 밤의 카르토그래피(2020)를 가졌고, 서울시립미술관, 두산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필름&비디오, 27회 이미지스페스티벌, 56회 히혼국제영화제, 룩맨갤러리, 백남준아트센터, 아르코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과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2018년에는 72회 에딘버러국제영화제의 베스트 단편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부산현대미술관, 한국영상자료원, 아르코미술관 미디어아카이브에 소장되어 있다.

3. 임철민 Cheol Min Im

임철민 감독은 2010년 단편 <Secret Garden>으로 국내외 영화제에 소개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Golden Light> (2011), <PRISMA> (2013), <빙빙>(2016) 등의 영화를 연출하였고 국내외 영화제와 상영 회 및 전시에서 작품을 상영하였다. 2017년에는 공연 버전의 <야광> 을, 이듬해인 2018년에 영화 버전의 <야광>을 연출했다. 제 4회 대단 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은관상을, 제 10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 스티벌 국내경쟁부문에서 Korean EXiS Award를 수상하였고, 제 10 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4. 전소정 Sojung Jun

전소정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작가는 영상 언어와 글쓰기를 통해 비선형적 시공간을 가설하여 역사와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하거나 물리적 경계의 전환이 일상의 감각에 침투하는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모더니티의 폐허속에서 경계에 선 인물들과 보이지 않는 목소리, 가치, 풍경에 주목해 온 그는 리서치, 인터뷰, 고전 텍스트를 개인적인 경험과 교차시키면서 서사를 해체하고 재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소정은 개인의 삶에 내재된 미학적이며 동시에 정치적인 요소를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2021, 서울), 베른시립미술관(2021, 베른), 백남준 아트센터(2021, 경기도), 아뜰리에 에르메스(2020, 서울), Tai Kwun JC Contemporary, 2020, 오타와 시립미술관(2020, 오타와),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2019, 시드니), 아르코 미술관(2018, 서울), Palais de Tokyo, Paris, France, 2017, 송은 아트 스페이스(2017, 서울), 빌라 바실리프(2017, 파리), 제 11회 광주비엔날레(2016, 광주), 두산 갤러리(2015, 서울), 서울 시립미술관(2015, 서울),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브(2014, 타이페이), 오사카 국립미술관(2013, 오사카), 삼성미술관리움(2012, 서울) 등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제18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2016년 파리의 빌라 바실리프-페르노리카 펠로우쉽, 2016 광주비엔날레 눈 예술상을 수상했다.

5. 함혜경 Hyekyung Ham

함혜경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상작가다. 그의 작업은 관계, 사랑, 욕망, 성공, 좌절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을 찾아내고, 그것에 대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들을 텍스트로 옮겨 비디오 안에서 말하게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보다 캐릭터들이 그러는 동안 마음속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의 영상 속에는 고독 과 불안을 느끼며 떠도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로서 우리의 삶과 세계를 마주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이미 존재하는 내러티브와 이미지를 도구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6. 케이라 그린 Keira Greene

케이라 그린은 디지털 비디오, 퍼포먼스, 글쓰기 형식으로 작업을 펼친다. 그린의 연구는 시적 내러티브, 구술사, 비언어적 언어 및 신체를 통해 탐구하는 친밀성의 재현과 저항의 정치를 비판적 관점으로 살핀다. 그녀의 작업은 때로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의 결합을 탐구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특정한 위치와 해당 위치의 사회와 역사, 생태계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예술과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생성하고자 하며, 특히 현장 작업을 진행하는 여성 예술가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두고 있다.

비디오 작업에서는 다양한 발화의 수단을 활용하는데, 내러티브가 있는 텍스트와 구어로 이뤄진 대화를 악보, 안무, 퍼포먼스에서의 비언어적인 것과 지닌 관계로 연관시킨다. ‘신체적’이라고 간주되는 춤과 움직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역사적, 사회적, 생체역학적, 미학적 특성에 대한 비평적 접근을 사용한다. 움직임 안에 머무르는 일종의 과정으로서의 춤에 관심을 두며, 춤의 실천이 어떤 방식으로 지식을 고정시키기보다 질문을 제기하는 것인지를 살핀다.

그린은 사회 운동과 정치 운동, 급진적 관념과 삶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증진시켜낸 예술가 커뮤니티와 주요 인물들을 다룬 작품을 만들었다. 2015년,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에살렌 연구소에서 1970년 경 진행된 일종의 게임이자 사회적 실험을 영국 옥스포드셔의 브라지어 파크에서 재연한 작품, <Totally on Fire>를 제작했다. 2016년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무용가 안나 핼프린의 자택과 그가 만든 전설적인 야외 무대에서 촬영한 <Grain>을 만들었다. 현재 음악가 폴 애벗과 마이클 스피어스, 무용가 케이티 코, 알렉산드리나 헴슬리, 수잔네 마이어, 문필가 D. 모티머와 함께 다수의 장기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7. 라이다 레춘디 Laida Lertxundi

라이다 레춘디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태어난 작가로, 십 년 넘게 거주하며 작업을 펼치고 있는 로스엔젤레스와 그 인근에서 주로 16mm 필름을 활용한 작업을 창작한다. 그녀의 작업은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정신에 본질적으로, 또한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 아름답고도 불가사의한 그녀의 16mm 영화는 개념 미술과 구조 영화의 관념을 급진적이고 체화된 페미니즘적 관점과 결합한다.

레춘디는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바드 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에 소재한 LUX (2018), 글래스고의 Tramway(2018), 산세바스티안의 Tabakalera(2017), 산탄데르의 fluent(2017), 살라만카의 DA2(2015), 온라인 플랫폼 Vdrome(2014), 빌바오 La Alhondiga(2014), 마드리드의 Marta Cervera(2013)에서 개인전을 치렀다. 러트순디는 개인전 외에도 뉴욕 카토나 미술관(2018), 포르투갈의 Galeria Cinematica Solar(2018), 로스엔젤레스의 JOAN 아트센터(2017)와 해머 미술관(2016), 쿠바 아바나 비엔날레(2015), 아일랜드 코네마라의 Wild Screen(2015), 뉴욕 프리즈 프로젝트(2014), 노르웨이 LIAF 비엔날레(2013), 리옹 비엔날레(2013), 휘트니 비엔날레(2012)에 참여했다. 그녀의 영화는 미술관, 영화제, 갤러리 등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최근 상영을 진행한 장소와 행사는 다음과 같다. 로스엔젤레스의 RedCat(2018), 워커 아트 센터(2017), 뉴욕 현대 미술관(2017), 테이트 모던(2016), 런던 ICA(2016)와 화이트 채플 갤러리(2015), 웨일즈의 글린 비비안 갤러리(2015), 워싱턴 D.C. 국립 미술관(2015), 콜롬비아 메데인 현대미술관(2015), 런던 LUX(2014), 함부르크 쿤스트페어라인(2014), 뉴욕 영화제(2007, 2009, 2010, 2011, 2012, 2013, 2015, 2018), 에든버러 국제 영화제(2014), 브루클린 음악대학(2014), 로스엔젤레스 MAK의 쉰들러 하우스(2014), 모마 PS1(2013), 시카고 현대 사진 미술관(2013), 볼티모어 미술관(2013), 테이트 모던(2011). 현재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에서 영화와 미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EQZE 석사 프로그램에서 영화 제작 과정 학과장을 맡고 있다.

▣ 참여기관 소개

더 스트림 THE STREAM (www.thestream.kr)

2015년 설립된 한국 비디오아트 아카이브 [더 스트림]은 한국 비디오아트/무빙이미지에 관한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운영과 동명의 영상예술 비평지를 출판하고, 화이트 큐브와 블랙 박스 사이를 오가며 기획과 글을 쓰는 연구 집단이자 비영리예술단체이다. [더 스트림]은 다양한 비디오아트/무빙이미지에 기반한 예술 작품의 공유 시스템을 지향하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스크리닝과 아티스트 토크, 기획 전시, 영화제, 해외 비디오아트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기획과 비평적 글쓰기를 실험한다.

럭스 LUX (lux.org.uk)

LUX는 런던과 글래스고에 기반을 둔 기관으로, 무빙 이미지를 통해 작업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고 홍보한다. LUX의 전신은 1966년 설립된 런던 영화제작자 협동조합으로, 영국에서 50년 이상 이어진 작가들의 무빙 이미지 탐구를 보여준다. 전시, 교육 프로그램, 작품 커미션, 작가들의 전문성 개발 및 연구를 조직하며, 이 외에도 시각 예술가들이 만든 영화 및 영상 컬렉션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 스크리닝 연계 프로그램

“무빙 이미지에서의 온·오프라인 모빌리티 실천”

  • 일시 : 2022.1.20. 오후 4시
  • 장소 :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
  • 모더레이터: 정세라
  • 참여자: 참여 작가, 큐레이터, 비평가, 관련 전문가 등

*시간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추후 온라인 공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21.12.17.)] : 아르코미술관 노해나 02-760-4607
게시기간 : 21.12.17. ~

2022 ARKO Screening Program 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

2022. 1. 6 - 2. 6

ARKO Art Center Gallery 1

11AM - 7PM (Closed every Monday)

 

Online Exhibition: lux.org.uk

2022.1.6 - 2.6

 

Curator: Sera Jung

Coordinator: Seonghyeon Cho

Artists:

Sejin Kim, Minha Park, Cheol Min Im, Sojung Jun, Hyekyung Ham, Keira Greene, Laida Lertxundi

Hosted by ARKO Art Center

Organized by THE STREAM

Cooperated by LUX

Graphic Design: Jungwook Kim

Space Design: OUR LABOUR

Video Translating and Subtitling: FURMO DT

Video Credit Design and Encoding: Youngdon Jung

Photography and Video: Yohan Choi

Translation: Jaeyong Park (Seoul Reading Room)

lux.org.uk

www.thestream.kr

www.arko.or.kr/artcenter

Admission: Free

*Please check the online reservation for visiting can be used on the website naver.com.

Facing the Movement: The World Is Always on the Move

by Sera Jung (Director of THE STREAM)

In our time of pandemic, we are living through adversities while imagining what will come post the pandemic. Amidst the situation, ‘mobility’ occurs in a variety of modes. The COVID-19 crisis has suspended the interconnected economic and social systems around the globe, leading to a reckoning about the fragility of such systems. Life is always moving, and so is art. Mobility in different scales expands and grows not only in society but also in the artistic landscape while integrating with each other at the same time. On the other hand, it also relies on unequal forms of mobility. Sometimes, it induces disorientation and calls for reorientation in a new direction.

The fluidity of moving also exists within a dynamic relationship, which is only possible thanks to the immobility of stopping and suspension. In the state where movement ceases, we realize once again that new and extensive says in our everyday life had been existed within mobility. This means that the chances for our life can also be reduced if it was not for mobility. Currently, mobility leads us to face the paradoxical moment where a new mobility paradigm is needed for physical movement and accelerated circulation. The real-time movement of information in the virtual world can compress the world into zero-dimensional dots. Different from the past, the experiences of viewers off and online also intersect according to mobility. As multinational networks are strengthening at this very moment, mobility is in the process of reconceptualization thanks to various contributions made by cultural studies and investigations on gender, migration, and settlement among others. Mobility can be understood as a way of relating to the world and understanding ourselves in the present within that world. It operates the same way as art operates in our life.

In 2022, THE STREAM presents 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 a screening program at Arko Art Center. The program is organized with an aim to share different concepts on mobility, generating new questions on how we face the world by presenting mobility through various modes within contemporary art. Each work in 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 is programmed in anticipation to operate as an element to trigger critical thinking and reflection and to take perspectives on the present by drawing the viewers to encounter representational methods of crossing-infiltrating-stopping in the world on the move. The screening program is organized in collaboration with LUX and coincides with an online exhibition. The offline screening takes place at ARKO Art Center with seven participating artists Sejin Kim, Minha Park, Cheol Min Im, Sojung Jun, Hyekyung Ham, Keira Greene, and Laida Lertxundi. LUX hosts a website that streams the artists’ works.

In the works, the potential of art often manifests in unexpected ways through exploratory and expressive modes in relation to mobility and boundaries of the present. Sejin Kim’s To the North for Nonexistence deals with the story of Sami, the indigenous people of northern Europe. Kim traces the conflicts and anguish from national and territorial issues by examining the life of Anita Gimvall, a Sami descendant and individual who strives to preserve her family history, and events that take place around her. The work exposes a situation where the ethnic minority identity is forced to be generalized by a larger social system and the expanded social network of diaspora saddens and threatens some minority groups because of the gap in mobility. While Sejin Kim’s To the North for Nonexistence explains certain parts of history unbeknownst to us with infographics and asks us to reflect on the problems of the system, Minha Park’s Cosmic Kaleidoscope delivers a story about mobility in space as a utopia that we want to bring under control. Such an approach invites us to take on infinite imagination of human desire to explore the optical source of light beyond the physical mobility of walking on foot or driving cars. The endless exploration of the unknown and the desire for conquest, mediated through the history of illusions of images, raises a question on what we are fascinated with once again.

Let us return to our journey in reality. While Sejin Kim and Minha Park delve into the macroscopic transversality on nations, individuals, the universe, and humanity through their works, the works by Cheol Min Im and Hyekyung Ham present the kind of present that is plausible enough to exist in our daily life. Cheol Min Im’s B-ing B-ing has characteristics of montage, combining the artist’s video and the music by Part-time Suite. Moving through a city where the real and the virtual is not different from experiencing fragments of our lives. The concoction of different elements is reduced to a narrative of a city that invades, relates, and often equilibrates and to the reality that individuals have to bear. This enables us to take a look at it through our imagination. Hyekyung Ham’s A Man From Afar imagines the life of a fictional character. By adding a narrative to her imagination, the artist calmly looks into the loneliness of the fictional character and situations in his inner mind. The narration on the issue of loss, taking place in an intimate space inside a car, invites us to the situation of a man while presenting the scenery of flow on the move.

Both Sojung Jun and Keira Greene delve with mobility in a similar manner, looking into the mode of existence through the trace of memories and physical senses. Sojung Jun’s Interval. Recess. Pause. follows the fragmented memories of people who were adopted from Korea to France. The artist collects statements about the uncertainty, which remains only as senses along with the omitted and erased spatiotemporal gaps. At the same time, she intersects it with choreographer Olivia Lioret’s interpretive movements on the experimental contents of Theresa Hak Kyung Cha’s Dictée. In Dictée, Theresa Hak Kyung Cha emphasized the resistance not to be incorporated into or defined by the system based on self-identity. In Jun’s work, the connection between such resistance and the life of an adoptee is joined by instantaneous physical mobility. In a similar respect, Keira Greene’s Eustatic Drift presents a process of corporeal sensing by showing dancer Katye Coe interprets the petroglyphs on the fossils of graptolites through her body. The work excavates traces of species, which certainly existed in the past yet have disappeared in the present, explores them as the origin of humanity today, and interacts with them. Graptolites, as a dialectical existence that continues through certain traces even after the passing of a tremendous amount of time, trigger a search for new existence by us, the humans. It also functions as mobility as a self-referential possibility.

The formal characteristics of a moving image presume mobility in all its production stages, from pre-production to post-production. Laida Lertxundi’s Inner Outer Space is the artist’s first 16mm film produced post after she moved from California to Spain. The work presents a new perspective on the cinematic production method in relation to reality and representation, reflecting on it within the relations between interior and exterior, figures and landscape, and image and sound. At the peak of its narrative, the work projects the seascape of her hometown of the Basque Country onto the screen. It ends with a performance of two women who reveal their pure emotions as if they discovered their nostalgia.

The moving image records the self-reflective process, which is particularly dynamic in our various ‘ways of seeing.’ The appearance of the world is not fixed to a point and is experienced as instantaneous situations that cannot be repeated. As such, it documents the contemporaries of the times and often functions as a reference to investigate the records of the distant past. The event of ‘encounter’ through the screening generates a temporary field of emotional recharging and offers a ground of interactions. It creates new energy that generates, arises, sinks, and moves to other places. The energy functions as a possibility that triggers certain emotions or thoughts that can enter and cross new fields and be changed at each time.

By organizing the program, THE STREAM also intends to build conversations around the practice of mobility through an offline exhibition in Korea at ARKO Art Center and an online exhibition in the UK in collaboration with LUX. In particular, intersectional mobility plays a certain role in the formation of mobility practices and artistic experiences post the pandemic. As such, it is also expected that subtle differences in how we experience moving images are to be discovered in experiences of the dual system of on and offline screenings through the concept of mobility in Facing the Movement: Crossing/Invading/Stopping. The program also reflects thoughts on how artworks can function differently by how they are mediated in different ways — when they are organized through a program within the system of a museum and streamed online as individual works or displayed in a white cube and mediated online. When the artworks are sensed in the real space, they can lead the viewers to a concrete identification with them by the tactile experiences they induce. On the other hand, the artworks operate as a mode of performative practice that holds images by the personalized and subjective temporality. These two practical methods will also lead the viewers to discover a possibility that mobility can deal with affective or emotional dimensions beyond representation and keep maintaining its mobility beyond dominating viewers as singular movers and idealized individuals.

Everything moves. Mobility facilitates the body, place, and time, repositioning and inscribing them into the present time where they are absent. If one asks what art can do with this, the answer would be that art puts all these on stage and translates them to new sensory states.

1. Sejin Kim, To the North for Nonexistence, Single Channel FHD Video, Stereo Sound, 16 min 53 sec, 2019

The Sámi people are the land of accumulation of time and the indigenous peoples of the polar regions of Northern Europe, which have been geographically isolated for a longtime due to severe weather conditions. Nowadays, the traditional way of life of the Sámi people living in minority groups and their own identity inevitably arouse conflict with modern systems. To Anita Gimvall who is a Sami tribe who has lived a lifetime in Lapland, it shows a cross-section of the recent arson incident in a traditional house. In To the North for Nonexistence based on the incident of a real person it traces out a conflict and alienation at the ambiguous border between past tradition and modern life, settlement and deportation, thought and sharing, and stories of blurred boundaries and backgrounds inside and outside. The encyclopedic knowledges about the geographic elements of the Arctic region, the customs of the Sami tribe, traditions, and the natural environment, which are conveyed calmly by the synthesized mechanical sound narrator on the image appropriating the format of the infographic are introduced by a five-sub-chapters. It tells about absurdity and the complexity of life beyond the landscape perceived through the moving images horizontally width of landscape ratio, documentary location video, found footage, sound, while satirizing the modern people who understand the world through the Internet and media prior to actual experience.

2. Minha Park, Cosmic Kaleidoscope, FHD, b/w+color, sound, 17 min, 2018

Without leaving Earth, Minha Park also explores the fascination we feel throughout history for the universe in Cosmic Kaleidoscope. To find out the traces of human attempts toward another world and origin of the light, Park visited and filmed places: Human moon landing Apollo project places at NASA and Mars Life testing site called Rio Tinto in Spain. Hallucinated architectures, almost futuristic ruins, measuring and observation equipment, museums, flashes of light, mysterious landscapes, and mystical reflections—all are resonances of dreams, fantasies, and attempts by humans to understand the immense.

3. Cheol Min Im, B-ing B-ing, HD, Color, 26 min 38 sec, 2016

My moving date was nearing, and my camera stopped working for no apparent reason. On the way back to my hometown where my old camera was kept, I called a few friends. We talked about popular songs, machine life expectancy, and each other's health. As I cover my blushed cheeks with my hands, the car navigator tells me that it will search for the current location again. Places I saw in my dreams appear and disappear before my eyes, and when I step on a pedal according to signals on the screen, a white ball suddenly comes up on an artificial grass. Heading back home, I imagine a giant hole in the middle of random landscapes passing by.

Now, a long ride of spinning is about to begin.

Let's chant an incantation: “Disco Disco Pang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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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different videos by the five different artists, who were motivated from 50 minutes long music by Part-time Suite, were screened at the same time on one stage. The artists produced independent works after they only shared the music and the motivation of works. This film is based on this project.

4. Sojung Jun, Interval. Recess. Pause. HD, Single Channel Video, Stereo Sound, 23 min 47 sec, 2017

Interval. Recess. Pause. follows three voices. The voices of three Korean adoptees I met during stay in France. These adoptees have very vague memories of Korea but were able recollect their images of uncertainty and other existing memories resulting from their senses. While their memories exist clearly not of images, but of the senses in color, sound, taste, smell and more, the artist either adds or subtracts them into images that differ in time and space, focusing on the constructing of individual or collective sensory memories and their potential. The video alternates between testimonials of the adoptees of their memories and choreographer Olivia Lioret’s interpretative moves of the excerpts from Theresa Hak Kyung Cha’s book Dictée (1982). The structure and rhythm of Dictée “sensed” plays out in variation through the video.

5. Hyekyung Ham, A Man From Afar, Single Channel Video, Sound, Color, 8 min 30 sec, 2015

A Man from Afar was a work submitted for the in 2015. Only existing in a divided nation, the demilitarized zone, or ‘DMZ’ is rather familiar to me as a location shown in news reel or documentary than as an actual site. It is a location I know of, but it exudes a sense of immense distance. And as for myself who have not experienced the war, DMZ never felt like immediate ‘now’. However, the images of the place have reminded me of familiar stories with emotions—solitude, desire and loss—but from deep inside of myself. Someone said once, in a place where someone used to be in pain lies something that never cease to exist. And it would leave a faint impression in the place and move the hearts of people passing by. I imagine extremely intimate scenes of the people who may have passed by the place. A story of a person who wanders aimlessly and suffers in solitude, but ultimately ends up in the place with a whole new meaning.

6. Keira Greene, Eustatic Drift, Color, Stereo, 16:9, 8 min 37 sec, 2018

“once we were plankton slouched in the ocean but now we are code,surfaced and held in the laminae of rock like open scores.” This narrative voice comes to us from the fossils of Graptolites, our long extinct plankton ancestry. Their speculative voice speaks to us from within deep time as they coil past and future, blending evidence of our interspecies story. In Eustatic Drift we experience the real and imaginary potential of the Graptolites, as a tangible index of a once dominant species, and as a latent oracle. The film opens with wide images of the remote landscape of Dobs Linn, Scotland, significant for its graptolite-bearing strata. The landscape is richly complex in these singled out moments, held at a distance. History is sunk into the fabric of the rock and at the same time in constant change; change is its constant truth. The landscape is cut with images of the fossils; they remind us of the certainty that everything is vulnerable, of trauma that has lost all meaning, but the Graptolites present a post literative world, in which language and hybridity must evolve.In a studio environment dancer Katye Coe performs the Graptolite as an open score. She unfolds the rock and imagines how the species may’ve moved. In one instance we read in their script:“perhaps we were swimming?”Coe’s performance bears resemblance to the development of a seedling in the dark. She draws upon the depth of our interspecies memory in the absence of scientific knowledge as to how the Graptolite species moved or how deep in the Ocean they lived.In Eustatic Drift the camera meditates on the surface of images, preoccupied with that which runs beneath “there and not there”. What is immanent to the Graptolite? What is rooted in the dialectic of an embodied experience, that is critical to all species? Eustatic Drift addresses a growing consciousness that our interaction with other species is critical for human survival.

7. Laida Lertxundi, Inner Outer Space, Color, Stereo, 4:3, 16 min, 2021

Lertxundi’s first film since relocating to Spain from California in 2019 is a triptych composed of three independent and yet interrelated pieces – Teatrillo, Inner Outer Space and Under the Nothing Night. A new setting for the filmmaker but the same sun-drenched blue sky and sea. Like all of Lertxundi’s work, Inner Outer Space is a film about relationships – between characters, between characters and landscape, between image and sound – but also, and ultimately, a deconstruction of the production process that highlights materiality and artifice. Just like the blindfolded woman in the film who attempts to orientate herself in a new geography, Lertxundi is learning – through the making of a film – to reacquaint herself with the landscape of her native Basque Country. The concluding chapter – in which two young women perform a mysterious choreography to the projected images of waves – is an outburst of pure feeling.

[Screening program]

Program A

(11:00-12:00) (13:00-14:00) (15:00-16:00) (17:00-18:00)

Hyekyung Ham, A Man From Afar, 2015

Cheol Min Im, B-ing B-ing, 2016

Sojung Jun, Interval. Recess. Pause., 2017

Program B

(12:00-13:00) (14:00-15:00) (16:00-17:00) (18:00-19:00)

Sejin Kim, To the North for Nonexistence, 2019

Minha Park, Cosmic Kaleidoscope, 2018

Keira Greene, Eustatic Drift, 2018

Laida Lertxundi, Inner Outer Space, 2021

*Reservation: search ‘ARKO Art Center’ on NAVER reservation page.

[Related Program: Round Table]

Issue "Practice online and offline mobility in a moving image."

Date: January 20, 2022. 4 pm

Venue: ARKO Space Feelux

Participants: Participating artist, curators, critics, relevant experts, etc

Moderator: Sera Jung

*The time and schedule can be changed. You can check it later through an online notice.

1. Sejin Kim

Sejin Kim is a media artist artist and filmmaker. She holds an MFA in Fine Art in Slade school of fine art, UCL and MA in Fim & TV in Media Art, Sogang University. She has working with a variety of media apparatuses, including documentary realism and cinematic language to explore various and perplexing relationships between individuals and contemporary systems. Her works have been exhibited at Songeun Art Spac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nd Modern Art in Seoul, MAXXI in Rome; Grunt Gallery in Vancouver; La Friche Belle de Mai in Marseille, France. She has participated in several residency programs including Delfina foundation(London), Helsinki International Artist Programme (HIAP),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ISCP), King Sejong Research Station(Antarctica) and MMCA residency(Goyang). Also she won the prize of Songeun Art Award, 4th Daum Prize and Unesco Prize for the Promotion of the Arts.

2. Minha Park

Minha Park is an artist based in Seoul and she creates both film and installation. Along with her most recent solo exhibition Cartography of Night (2020) at Space Onsu, Park has participated in numerous exhibitions and film festivals held by the Seoul Museum of Art; Doosan Galler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MCA Seoul; 27th Images Festival; the 56th Festival International de Cine de Gijón; Luckman Gallery; Nam June Paik Art Center, among others.

In 2018, she received the Jury Special Mention for Best Short Film at the 72nd Edinburg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Park’s works are in public collections including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MoCA Busan; Korean Film Archive; Arko Art Center Media Archive.

3. Cheol Min Im

Cheol-min Lim started his career as a director in 2010 when his short film Secret Garden was invited to a number of film festivals in Korea and other countries. Since then, Lim directed Golden Light (2011), PRISMA (2013), and B-ing B-ing (2016). His works have been screened internationally through the festival circuit as well as screenings and exhibitions. In 2017, he directed the performance version of Glow. In the following year, he also created a film version of the same work. Lim won the Silver Crown Award in the competition section of the 4th Great Short Film Festival, the Korean EXiS Award in the domestic competition section of the 10th Seoul International Experimental Film Festival (EXiS), and the Special Jury Prize in the Korean competition section of the 10th DMZ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4. Sojung Jun

Sojung Jun is an artist based in Seoul, South Korea. She has received her BFA in Sculpture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MFA in Media Art from the Graduate School of Communication & Art at Yonsei University. Using the language of video and writing, the artist is interested in creating a nonlinear space-time to awake a new awareness on history and the present or in how the changes made in physical boundaries penetrates daily sensorial experiences. In particular, she has produced works that weave and crisscross with her personal experiences by paying attention to people stand on the boundary amid the ruins of modernity and invisible voices. She has newly established what she has fragmented through interviews, historical materials and narratives appropriated from classical texts, and carries out experiments of intersecting personal, psychological and aesthetic factors with political ones in life.

She has held solo and group exhibitions at a number of institutions including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2021), Kunstmuseum Bern (Bern, 2021), Nam June Paik Art Center (Gyeonggi-do, 2021), Atelier Hermès (Seoul, 202), Tai Kwun JC Contemporary (2020), Ottawa Art Gallery (Ottawa, 2020),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Sydney, 2019), ARKO Art Center (Seoul, 2018), Palais de Tokyo (Paris, 2017), SongEun art space (Seoul, 2017), Villa Vassilieff, (Paris, 2017), 11th Gwangju Biennale (Gwangju, 2016), Doosan Gallery (Seoul, 2015), Seoul Museum of Art (Seoul, 2015), The Cube Project Space (Taipei, 2014), The National Museum of Art, Osaka, (Osaka, 2013); Leeum Samsung Museum (Seoul, 2012). She is the recipient of the 18th Hermès Foundation Missulsang, Villa Vassilieff Pernod Ricard Fellowship, Paris, France 2016 and Noon Art Prize, Gwangju Biennale 2016.

5. Hyekyung Ham

Hyekyung Ham is a South Korean-based video artist. Her work is about her own interpretation of relationship, love, desire, success and despair. In her works, she portrays scenes capturing a situation she can see herself in by translating them to text. Instead of ‘what happens next,’ Ham speaks of what happens to the characters’ inner minds going through the situation. Protagonists in her videos, roaming around and feeling solitude and insecurity, face our own lives and worlds as an unaffiliated being. More than anything, she pays a close attention in creating new stories through pre-existing narratives and images.

6. Keira Greene

Keira Greene is an artist whose work takes the form of digital video, performance, and writing. Her research is critically engaged with the representation of intimacy and politics of resistance, explored through poetic narrative, oral history, non-verbal language and the body. Greene’s practice often takes the form of an inquiry into the comingling of human and non-human life. Her work frequently begins with a specific location, it’s social history and its ecosystem. She is interested in producing a rapport through collaborative working across the disciplines of art and science and in particular her role as a woman artist engaged in fieldwork

Greene uses multiple means of speaking in her video work that involves narrative text and spoken dialogue, in relationship with the non-verbal of musical score, choreography and performance. She continues to study dance and movement techniques, often considered ‘somatic’, and does so with a critical approach to their historic, social, biomechanic and aesthetic qualities. She is interested in dance as a process of being in motion and how the practice can raise questions rather than fix knowledge

Greene has made artworks about artist communities and significant individuals whose work has facilitated social and political movement, radical ideas and alternative approaches to living. In 2015 she made the work Totally on Fire which restaged a game and social experiment from the Esalen institute, CA (circa 1970) on the grounds of the secular community Braziers Park, Oxfordshire. In 2016 she made the film Grain at the home and historic dance deck of dancer Anna Halprin in CaliforniaGreene is currently working on various long-term collaborative projects with musicians Paul Abbott and Michael Speers, dance artists Katye Coe, Alexandrina Hemsley, Susanne Mayer, and writer D. Mortimer.

7. Laida Lertxundi

Laida Lertxundi was born in Bilbao, Spain, and makes 16mm films primarily in and around Los Angeles, where she has lived and worked for more than a decade. Her work is intrinsically and inextricably connected to the California landscape and psyche. Beautiful and enigmatic, her 16mm films bring together ideas from conceptual art and structural film with a radical, embodied, feminist perspective.

Lertxundi received a MFA from the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and a BFA from Bard College. She has had solo exhibitions at LUX, London (2018), Tramway Glasgow (2018), Tabakalera, San Sebastian (2017); fluent, Santander, (2017); DA2, Salamanca (2015); Vdrome (2014); La Alhondiga, Bilbao (2014); and Marta Cervera (2013). Her work has been featured in exhibitions at Katonah Museum of Art, New York (2018); Galeria Cinematica Solar, Portugal, (2018), Joan, Los Angeles, (2017), Hammer Museum, Los Angeles (2016); the Bienal de La Habana, Cuba (2015); Wild Screen, Connemara, Ireland (2015); Frieze Projects, New York, (2014); LIAF, Biennial, Norway (2013); the Lyon Biennale (2013); and in the Whitney Biennial,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2012). Lertxundi’s films have screened in museums, festivals, and galleries, including most recently at, RedCat, Los Angeles (2018); Walker Art Center (2017); MoMa, New York (2017); Tate Modern (2016); ICA, London (2016); White Chapel Gallery, London (2015); Glynn Vivian Gallery, Wales (2015);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2015); Museo de Arte Moderno, Medellin, Colombia (2015); LUX, London (2014); Kunstverein, Hamburg (2014); New York film Festival (2007, 2009, 2010, 2011, 2012, 2013, 2015, 2018); Edinburg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4); BAM, Brooklyn (2014); MAK Schindler House, Los Angeles (2014); PS1 MoMA (2013); Museum of Contemporary Photography, Chicago (2013); Baltimore Museum of Art (2013); and Tate Modern, London (2011). She teaches film and Fine Art at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in Los Angeles and is the chair of Filmmaking studies at EQZE masters program in San Sebastian, Spain.

[THE STREAM]

www.thestream.kr

THE STREAM is a research collective and non-profit art organization running an eponymous online archiving platform for Korean moving image art. The platform aims to establish an online search database in which a diverse collection of moving image works is accessible to the public. Our activities encompass producing critical writings and organizing curatorial projects across a white cube and a black box. Founded in 2015 as the Korean Video Art Archive Platform, we have been curating offline screenings, exhibitions and artist talks drawing from the archive. Through collaboration wi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The Stream promotes critical discourse around Korean contemporary moving image practice.

[LUX]

lux.org.uk

LUX is the UK agency for the support and promotion of artists working with the moving image, based in London and Glasgow. Originally founded in 1966 as the London Filmmakers Co-operative, it represents an over 50-year history of artists’ engagement with the moving image in the UK. As well as organising exhibitions, education programmes, commissioning, artists professional development and research LUX represents Europe’s largest collection of films and videos made by visual artists.

자료담당자[기준일(2021.12.17.)] : 아르코미술관 노해나 02-760-4607
게시기간 : 21.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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