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공지사항

[인미공뉴스]<인터뷰 Interview & Artists as an Interviewer>프리뷰 보도자료

  • 구분 아르코미술관
  • 조회수 7513
  • 작성일 2011.11.01

3010_body_1_1.jpg 

 

[전시 개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는 3월 22일(화)부터 4월 20일(수)까지 <인터뷰Interview>전을 개최한다. 2011년 아르코미술관의 첫 기획전인 <인터뷰>전은 현대미술에 나타난 인터뷰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고, 인터뷰의 속성을 갖춘 작품들이 현대미술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를 조망해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인터뷰는 일반적으로 “상호적인 관점(inter-view) 즉, 공통으로 관심이 있는 주제에 관해 대화하는 두 사람의 관점을 교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즉, 인터뷰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주체인 인터뷰어(interviewer)와 인터뷰의 대상자인 인터뷰이(interviewee) 간에 이루어지는 목적이 있는 대화의 한 형식이자, 가장 형식적인 대화의 방식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대화의 방법으로 여겨지지만, 그 내용이 방송, 신문, 출판 등의 매체를 통해 공개된다는 속성 때문에 다분히 수용자인 독자나 시청자들을 염두에 둔 일종의 질의응답 게임이나 연극에 비유되는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인터뷰의 이와 같은 특성을 드러내거나 인터뷰의 기본적인 속성을 역전시킨 작품들과 함께 미술에서의 인터뷰가 미술이 아닌 타 분야의 인터뷰와 어떻게 차별화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인터뷰>전은 현대미술이 왜, 어떠한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형식을 띄게 되었는가와 함께 인터뷰어로서의 작가의 역할의 다양한 양상과 변화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제 1 전시실 : 현대미술 속에 나타난 인터뷰의 속성

 

인터뷰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방식의 대화이다. 천경우의 <100개의 질문들(100 Questions)>과 <1000개의 대답들(1000 Answers)>은 질문하기와 답하기라는 인터뷰의 기본적인 속성을 활용한 작업이다. <100개의 질문들(100 Questions)>은 ‘예 또는 아니오’ 로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유럽과 서울에서 각각 50개씩 수집한 후 10명의 퍼포머(performer)가 수집된 100개의 질문에 대답하는 퍼포먼스로, ‘예 또는 아니오’라는 정답을 강요하는 우리의 질문방법에 관한 생각해보기를 제안하는 작품이다. 이 퍼포먼스는 <인터뷰>전 오프닝 당일에 라이브 퍼포먼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태이의 <인트라 위브(Intra-Weave)>는 런던에 거주하며 인터뷰를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3인에 관한 인터뷰이자 인터뷰에 관한 대화이며, 따로 따로 진행된 3인의 인터뷰가 마치 한 장소에 세 사람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 보이도록 구성된 작업이다.

인터뷰를 사용하는 작품들에서는 작가가 곧 인터뷰어가 되어 타자인 인터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어가 된 작가들은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저널리스트나 토크쇼 진행자가 되기도하면서 작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변화시킨다. 이수영은 수유시장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유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사주를 보는 점쟁이로 자신의 정체성을 변신시켜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그 결과물인 드로잉과 복채를 전시함으로써 현대미술에서의 작가의 정체성이 얼마나 다양하게 변화해 왔는가를 보여준다.

 

제 2 전시실 : 현대미술에서의 인터뷰의 등장과 전개

 

많은 작가들이 작품의 제작 단계에서 모델 혹은 작품의 주제와 연관된 대상들과 인터뷰를 시도하지만 명확하게 인터뷰라는 형식과 인터뷰이가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은 비디오라는 매체의 등장과 함께이다. 인터뷰이 즉, 타자들의 인터뷰를 기록한 비디오는 주로 다큐멘터리 비디오의 형식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에서 다큐멘터리 비디오가 가장 활발히 제작되었던 것은 2000년대 초의 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다큐멘터리 비디오의 대표적인 작가인 박경주, 조혜정, 믹스라이스, 플라잉시티의 작업을 통해 비디오라는 매체와 인터뷰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임흥순, 나현, 정연두는 평범한 노인들이나 역사적 사건과 연관된 타자들과 그들의 기억을 인터뷰하고 그것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들의 작업은 역사라는 공적인 영역에서 억압되거나 무시되어 왔던 타자들의 사적인 기억을 재조명하는 최근의 ‘기억담론’과 연계되며, 타자들의 기억을 인터뷰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현대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이들의 작품은 다큐멘터리 비디오의 형식을 통해 등장하기 시작한 인터뷰가 현대미술 속에서 보다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드러내주기도 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