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공지사항

[인미공뉴스]<오프닝>프로젝트 라운지 토크(공개 토론회) 알림

  • 구분 아르코미술관
  • 조회수 7999
  • 작성일 2013.11.18



* <오프닝> 프로젝트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arkoopening

2013년 9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이 공공에게 더욱 열려진 곳이 되고자 새롭게 개장되었다. 공원과 접해 있는 아르코미술관은 2012년에 공원의 개장과 함께 시행할 수 있는 ‘퍼블릭아트오픈콜 오디션’을 개최하여 다양한 분야의 신진 예술가들의 기획안을 공모했다. <오프닝> 프로젝트는 이 오디션에 당선된 프로젝트로, 미술, 기획, 건축, 조경을 전공한 5명의 팀원이 함께 기획하였다.

아르코미술관 전면, <오프닝> 프로젝트 실현 전, 2013년 ⓒ김재경


아르코미술관 전면, <오프닝> 프로젝트 실현 후, 2013년 ⓒ김재경


<오프닝>이라는 타이틀은 새롭게 재정비된 마로니에공원과 함께 아르코미술관을 포함한 주변 환경을 더욱 열린 공간으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오프닝> 프로젝트는 마로니에공원의 개장과 함께 오프닝 설명회를 열었으며, 2달간의 진행과정을 거쳐 다가오는 11월 23일에 라운지토크를 개최한다.


1979년 - 아르코미술관 건립 당시의 담벼락 ⓒ박천강


1980년대 - 양쪽 문이 폐쇄된 담벼락 ⓒ박천강


<오프닝>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후면의 중앙에 있는 높이 약 2.7m, 길이 약 8m의 담벼락을 해체하여 통로를 개방한 프로젝트이다. 이 담벼락은 건축가 김수근(金壽根, 1931~1986)이 아르코미술관을 설계했을 때 그의 초기 계획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아르코미술관이 공공 미술관이기 때문에 누구나 차별 없이 전시를 볼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을 설계에 담아, 다양한 방향으로 문을 만들어서 미술관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대학로의 큰 길에서 미술관 뒤편의 낙산까지 연결되는 문화의 통로로 미술관을 설계했다. 그러나 당시 시의 건축 심의위원들은 미술관의 중앙이 통로로 개방되는 것을 반대했고, 결국 담벼락을 세우되 눈높이 정도의 높이로 높지 않으면서 양쪽에 좁은 문을 만들어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좁은 문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어둡고 은폐된 공간이 되자, 흡연, 노상방뇨,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우범 활동이 발생했다. 결국 미술관 측은 1980년대에 건물의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양쪽 문을 폐쇄하고 사람의 눈높이였던 담벼락의 높이 또한 현재의 높이로 높게 쌓았다(2.7m). 그리고 전시가 끝나면 미술관으로 진입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막게 되었다. 


<오프닝> 프로젝트 실현 전  ⓒ김재경


<오프닝> 프로젝트 실현 후  ⓒ김재경


<오프닝> 프로젝트 팀은 이 담벼락이 초기 건축가의 의도와 다르게,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개입으로 인해 세워졌으며, 그로 인해 이 공간이 통로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프로젝트 팀은 지난 9월 28일 이 담벼락을 해체했고, 이 공간이 통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담벼락을 떼어낸 자리의 양 끝에 계단을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아르코미술관의 중앙 통로에서 영상과 글을 통해 <오프닝> 프로젝트의 시행 과정과 담벼락의 배경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전시 기간 동안 통로에서 설문지를 작성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오프닝> 프로젝트 전시 풍경  ⓒ김지연


담벼락의 조각으로 만든 리플렛 받침대  ⓒ김지연


통로의 이용 모습  ⓒ김재경


통로의 이용 모습  ⓒ김재경

<오프닝>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라운지토크는 다가오는 11월 23일(토) 오후 2시에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에서열린다. 라운지토크에서는 <오프닝> 프로젝트의 결과를 보고하고 담벼락과 통로에 관해 토의하고자 한다. 토크의 일정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오프닝> 프로젝트 팀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기획의도와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두 달간 수집한 설문지를 분석한 자료와 통로의 CCTV를 분석한 통계를 토대로 담벼락이 해체되기 전후의 상황을 비교하여 발표한다. 
2부에서는 “담벼락 주위 환경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프로젝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미술관 측과 시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담벼락과 통로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 논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담벼락이 없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떤 대처 방안이 필요한지, 그리고 통로가 단순히 통행의 수단만이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라운지토크는 누구나 참석하여 의견을 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