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떠올리면 무언가 경직되고 딱딱한, 복잡한 체계와 이해관계가 있는 대상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일상과는 상관없는 어려운 전문영역이다. 그러나 내가 매일 출근하는 직장 사무실, 식사나 차를 마시기 위해 들르는 음식점과 카페,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쉼을 갖는 집, 이 모두 건축이다. 최근 완공된 서울시 신청사를 두고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공공건축에 대해 이렇게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나, 한편으로는 외관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누구나 좋은 공간과 환경에서 살고 일하길 바란다. 그러나 어떤 건축환경이 좋은 것인지를 물었을 때 선뜻 말할 수 있을까. ‘건축가와 함께하는 토요일 11시’는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은 무엇이고, 내가 마주하는 공간에 대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전하고자 마련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보기에 좋은 공간’이 아니라 어떠한 공간이 ‘살기 좋은 공간’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반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열어놓았다.

정림건축문화재단과 아르코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본 강연은 지난 9-10월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건축과 관련 있는 전문가들과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향하는 주말의 시작을 한국의 근대건축가 김수근의 빛과 붉은 벽돌이 짓는 시적 공간에서 여는 것은 어떠할까.

■ 프로그램 개요

• 기간 : 2012년 11월 3일 ~ 12월 1일 / 매주 토요일 총 5회

• 시간 : 오전 11:00 ~ 오후 12:30 (강연 시간 90분)

• 장소 : 아르코미술관 2층 아카이브

• 상세 일정 :

Ÿ   11월 3일 : 황두진 / 건축가, 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Ÿ   11월 10일 : 문훈 / 건축가, 문훈건축발전소 소장

Ÿ   11월 17일 : 김아연 / 서울시립대조경학과 교수

Ÿ   11월 24일 : 양수인 / 건축가, 작가, LIFETHINGS 대표

Ÿ   12월 1일 : 윤재민 / 건축가, JMY architects 대표

• 교육 인원 :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인 50명

• 공동 기획 : 정림건축문화재단, 아르코미술관

■ 신청 방법

• 신청접수 :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www.arkoartcenter.or.kr) 

            *10월 16일(화) 10:00~ 접수 시작 (마감 시 별도 공지). 정원 50명 

• 수강료 : 전체 5주 과정. 일반인 5만원 / 어린이건축학교 참가아동 보호자 3만원

• 입금 : 신청 후 입금 선착순으로 마감

하나은행. 정림건축문화재단(건축교육-일반). 162-910015-25404 

• 기타 : 아메리카노와 음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