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 <지방자치 단체장의 문화예술 정책 구상 - 강원도> 
강원도만의 고유문화 창달을 위하여
 
김진선 강원도지사
오늘날 3M으로 상징되는 미국문화가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삶의 질’이 최고의 선으로 여겨지게 될 21세기에는 그 나라의 독창성을 지닌 문화적 이미지가 국가발전을 좌우하는 문화우위의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도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는 것처럼 지역문화야말로 가장 소중한 지역발전의 인프라가 되고 있다. 

강원도만의 문화, 그것은 우리 도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유형무형의 자산이요, 도민의식의 총체이며, 이것이 곧 강원도의 자존심이요, 정체성이다. 

강원문화를 도외시한다면 어떠한 개발도, 어떠한 발전도 우리 도민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전제하에 지역문화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민선 2기 강원도정의 목표를 ‘변화의 새바람, 강원도 세상’에 두고 ‘지역문화의 창조’를 5대 도정방침의 하나로 설정하여 ‘강원인의 얼’을 선양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촉진하여 도민적 자부심과 일체감을 고양시키는 가운데 ‘강원도만의 고유문화 창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첫째, 강원도 이미지인 청정한 자연을 훼손하는 문화정책을 배격하고 자연친화적 문화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둘째, 정도 603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는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셋째, 고유의 문화적 이미지를 살려 세계를 빛낼 강원도의 새로운 문화창조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강원고유의 이미지 살리기 위한 정책 

지역문화의 상품화를 위한 특성화 전략 추진 

문화의 전략적 상품화를 통해 지역문화가 도민들의 수익적 기반이 되도록 함은 물론, 특색있는 문화예술을 창조하여 강원문화의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다. 

먼저,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선사유적지·불교유적지를 정비하고, 식도락·향토기행 등 테마관광코스 및 문화상품개발에 노력하며, ‘강원 감자 큰 잔치’같은 도의 대표적인 잔치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이벤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정동진 모래시계박물관’, ‘산간민속박물관’, ‘사이버 문화박물관’, ‘태백장승’ 등을 건립하여 향토문화를 바탕으로한 특성과 개성있는 새로운 문화적 이미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전통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관리 발전 

향토문화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향토문화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고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전승·계발시킬 것이다. 

이를위해, 노후한 문화재를 보수하고 정비하여 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고, ‘1시군, 1민속마을, 1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시군지 번역작업과 무형문화재 전승을 적극 추진하고, 문화재관리 업무편람을 제작 발간할 것이다.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지속적 추진,/b> 

’97년부터 2006년까지 10개년계획으로 추진중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을 적극 전개하여 강원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립하고, 도민의 일체감을 고양시켜 21세기 ‘강원도 세상’을 이룩하는 힘의 원천으로 삼아나갈 것이다. 

강원도 출신 저명인물의 생가 및 사적지를 보존하고,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한 인물집을 발간하며, 지역별로 문화적 상징물과 토종의 발굴·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강원의 전래소리집』, 『강원도 관련 사료집』, 『강원도 전적류집』, 『강원여성 시문집』 발간 등 모두 5개분야 82개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문화예술활동의 기반시설과 재정확충 

문화예술 공간의 확충과 문화예술의 활동여건을 적극 조성하여 창작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도민들의 생활속에 녹아 있는 인적·물적·정신적 문화자산을 더욱 창조적으로 갈고 닦아 문화경쟁력을 드높여 나갈 것이다. 

시군별 향토문화축제·각종 문화예술행사의 진흥과 문화예술회관, 박물관 같은 문화예술공간의 확충으로 도민의 문화참여 기반을 구축하고, 예술고·예술대학의 설립과 문화예술인 마을·역사문화촌을 조성하여 지역 문화예술활동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내실화를 기하며, 강원문화재단 설립, 지방문예기금의 확충, 지방 연고기업의 문화적 지원여건조성, 공공재정으로부터 문화예산의 확대배정 등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위와 같은 일련의 정책들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므로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입하되 역사 문화자원의 보존과 편익효율이 높은 사업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러한 문화정책이 완료되는 21세기초에는 강원고유의 문화적 이미지가 우리의 미래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21세기 강원도가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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