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 <지방자치 단체장의 문화예술 정책 구상 - 인천광역시>

세계적 해양관광문화도시를 위하여

최기선 인천광역시장

21세기를 맞는 우리인천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인천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개발하는 Air Port, 항만개발로 국제교역의 창구역할을 담당할 Sea Port, 송도미디어밸리가 조성되는 최첨단 정보신도시 Tele-Port를 삼각축으로한 TRI PORT 건설을 도시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리 인천이 21세기 통일시대 서해안 지역의 중추도시, 경쟁력을 갖춘 환황해권의 중심도시, 그리고 태평양의 거점도시로 부상하기 위하여 인천의 미래상인 ‘2020 인천드림’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것은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쾌적한 문화휴식공간을 갖춘 도시로 이끌며 모든 개발사업에서 환경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인천을 해양관광 문화도시로

먼저, 인천발전의 핵심은 머지않아 진정한 해양관광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것이다.

강화·옹진을 국제 해양·사적·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며 외래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다.

지난 ’95년도에 강화군과 옹진군이 인천시에 편입되어 옹진군의 아름다운 많은 섬들과 특히, 강화도는 우리나라 역사의 보물창고로서 선사시대 유적인 남한 최대의 지석묘에서부터 단군조선의 참성단, 삼국시대의 주요사찰과 문화재, 그리고 고려시대의 궁궐지와 왕릉이 있으며 외규장각을 비롯한 조선조 궁전과 강화산성 등의 국방유적은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더불어 관광객들은 옹진의 크고작은 섬들을 구경하고 강화도에서는 원시시대의 고인돌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유적들을 접하면서 역사속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동북아 및 동아시아의 주변 도시들과 학술 및 문화예술의 정기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남북 학·예술 교류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문화산업, 문화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추진

다음으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산업과 문화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인천에서 가장 취약한 문화산업인 출판문화산업과 만화영화 등 영상산업육성을 위하여 앞으로 조성될 송도미디어밸리 및 테크노파크 지역에 출판문화산업단지와 애니메이션 등 영상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확충하여 관내예술단체나 예술인들에게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다. 현재 문화예술진흥기금은 55억 1천 9백만원으로 앞으로 2000년까지 연차별 시비출연을 통하여 1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문화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또한 중요한 것은 시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 가까이에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강화·중·동구·연수지역에 문화의 집을 조성해 시민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상설화하여 학교, 기업체, 공원 등 대중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공연하는 ‘찾아가는 예술단’ 운영과 야외무대 등에서 토요상설무대 운영을 정례화해 나가겠다.

역사의 현장을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개성있는 도시를 가꿔 나가기 위해 역사적 구조물이나 특정지구가 원형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역사경관 보존지구를 설정하여 후대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중구 선린동 일대의 청관, 일본조계지역 등의 원형보존대책의 수립과 화교촌 특색을 살린 관광시설물과 테마파크조성, 음식점, 특산품점의 설치로 문화관광을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유 문화의 전승·보전

무엇보다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 문화의 전승·보전과 전통문화가치의 창조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문화의 발상지인 인천 향교주변에 전통민가의 복원과 인천 도호부청사의 복원, 그리고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건립하겠으며, 우리나라 대표적 고전소설의 배경무대인 백령도에 심청각과 기념시설을 건립하여 우리의 전통미풍양속인 효친사상의 함양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문화 관련시설의 확충

시민의 문화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문화 관련 시설을 확충하여 문화향수 욕구 증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다.

인천대공원내 중앙광장에 조각공원을 조성하여 자연과 인간,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쉼터를 만들 계획이며 우리의 전통음악인 국악의 대중화와 전문국악인의 양성과 교육의 장 마련을 위해 수봉공원 문화회관 부지내에 국악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과 문화공간 확보를 위해 청소년 수련시설과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여 문화, 전통민속, 레크레이션 등 청소년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 보급에 힘써 밝고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에 힘쓰겠다.

우리인천은 19세기에 해외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개화의 도시로서 6·70년대에는 우리나라 산업을 선도해온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왔다.

이제는 인천국제공항, 국제항만, 송도 정보화 신도시가 건설됨으로서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갈 희망이 넘치는 도시이다. 이에 발맞춰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시민 문화생활의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고 시민 모두가 건강한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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