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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천 소 식
구준회 인천일보 기자

‘미술인들의 정체성 탐구하는 '욕실에서 신문보기전’

인천의 젊은 미술인들이 오늘날 미술이 처한 현실을 반성하고 극복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갤러리에서 열린 ‘욕실에서 신문보기전’.

욕실에서 신문보기전’은 오늘날 미술작가들이 처한 현실이 욕실이라는 ‘사적 공간’ 속에서 신문이라는 ‘공적 매체’를 접하고 있는 상황과 같다고 보고, 미술인들 스스로 정체성을 탐구하자는 주장을 표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작가들은 그동안의 미술작업이 화가 스스로 지니고 있는 감정이나 입장들을 자족적으로 확인하거나 외부에 일방적으로 전달하려는 데에만 주력해 왔다고 보고, 이같은 안이한 태도에 반성을 제기, 작가 스스로를 탐구 대상으로 정해 이를 미술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이념적 동질성, 학맥, 인맥면에서 별다른 연관관계가 없고 화가 자신과 미술의 정체성 문제에 집착해온 지역미술인들이 대부분 참가했다.

출품작가는 강선미 고진한 공성훈 김윤희 도지성 류용문 민운기 박선영 박재형 양승수 유덕철 원웅 이복행 이봉욱 이소영 이승 정평한 등 30대가 주류를 이뤘다.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5년째 착공지연

인천시가 남구 학익토지구획 정리사업지구내 전통민속마을 부지에 짓기로 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지장물 보상협의가 계속 지연되면서 5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3년부터 전통마을내에 인천도호부청사 복원사업, 전통민가복원사업과 함께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해 왔다.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평 2백99평 규모 팔작지붕 기와집 형태로 예능종목을 위한 실내 공연장, 기능종목을 위한 공동공방, 전수교육공간인 강의실, 1백86평 규모의 야외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서해안풍어제, 황해도평산소놀음굿, 삼현육각, 인천근해갯가노래뱃노래 정악대금, 주대소리 6개 예능종목과 궁시장, 단소장, 대금장 3개 기능종목 등 9개 종목의 관내 중요무형문화재 및 시지정 무형문화재 보존회가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말 완공 개관해야 할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건립사업이 시공업체 부도, 지장물 보상협의 지연 등으로 아직까지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 특히 인천시는 토지주와의 지장물 보상협의가 제대로 안돼 지금껏 착공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시 당국은 “토지주와 계속 보상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보상가 이견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토지를 강제수용할 수 없어 올해 안에는 착공일정을 잡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기관지 제호, 편집 새롭게 구성해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가 격계간 기관지 제호와 내용을 대폭 개선해 ’98년 상반기호(제3호)를 내놨다.

이번호부터는 종래 『인천민족예술』로 사용해오던 제호를 『문화예술(文鶴藝術)』로 변경했으며 편집방침과 내용도 기지 성격보다 종합문예지 역할쪽에 비중을 뒀다.

제호를 바꾸면서 마련한 특집기획은 ‘지역문화의 오늘과 내일’. 오늘날 지역문화운동이 갖는 의미와 사정을 알아본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 특집에는 인천외 타지방의 지역문화지평, 지역문화운동의 흐름을 소개, 인천과 비교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

이밖에 다양한 장르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예술비평란’을 신설했으며 인천에서 출간된 신간을 소개하는 난도 새로 만들었다. 문학분야에 중점을 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인들의 창작품, 평론을 다수 게재했다.

해반갤러리, 청소년을 위한 미술감상전시회 마련

인천시 동구 송림동 해반갤러리가 지난 8월 11일부터 28일까지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미술감상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 전시회는 살아 있는 화가들의 미술작품을 직접 접할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에게 방학기간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해반갤러리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했던 전시회.

화랑측은 전시일정을 1, 2부로 나눠 한국화, 서양화 등 평면작품을 11일부터 19일까지 먼저 선보이고, 이어 21일부터 28일까지 설치미술과 조각, 공예 등 입체작품과 현대판화, 고판화 등 판화류를 전시했다.

출품작은 모두 60여 점으로 지역연고 작가들의 작품과 갤러리 소장품이 전시됐다. 평면과 입체작품의 경우 대부분 지역 작가들이 출품했으며 판화류는 대부분 화랑 소장품들. 출품작가 대다수가 현존 작가들로 학생들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자리였다.

연수토요문화마당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문화공원(옛 근린3호공원)에서 매주말 저녁 펼쳐지는 연수토요마당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수토요문화마당은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했지만 문화혜택이 별로 없는 연수동에 공연문화의 뿌리를 내리자는 취지에서 연수청년문화인회가 마련한 상설 야외무대. 연수청년문화인회는 야외공연장을 갖춘 1만평 규모의 넓은 공원에서 공연활동이 별로 없다는데 아쉬움 느껴 상설공연을 펼치게 됐다.

지난 3월 연수지역 즉, 재즈연주자와 애호가들이 주축이 돼 창립한 연수청년문화인회는 올 1년간의 연수토요문화마당 공연프로그램을 기획, 지난 4월말부터 지난달까지 그동안 9차례의 연주단체, 공연팀 초청공연을 펼쳤다.

공연레퍼토리는 락연주회나 재즈공연 등 대중음강분야가 주류. 그러나 회원수가 10여 명에 불과한 단체에서 공연프로그램을 짜다보니 공연레퍼토리나 프로그램이 다채롭지 못하고 체계적인 공연기획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김갑수 회장은 “당초 카페에서 연주하던 재즈, 통기타 연주자와 애호가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넓은 야외에서 공연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상설공연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매 공연때마다 5백여 명, 많게는 1천여 명까지 관람객들이 몰릴 정도로 호응도가 높지만 공연자 출연료가 없어 공연단체를 초청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연수청년문화인회는 호우로 인해 예정보다 늦은 하반기 연수토요마당 프로그램을 좀더 다양화했다. 8월은 사물놀이나 판굿, 민요 등 국악 위주의 공연을 펼쳤고, 9월은 재즈나 락중심으로, 10월은 청소년 및 주부가요제, 인형극 공연 등 종합적인 문화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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