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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지방자치 단체장의 문화예술 정책 구상 - 충청남도>
심대평 충남도지사
삶의 가장 큰 목표였던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풍요와 함께 동화되면서 이제 삶의 보람을 추구하는 ‘탈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어 소유의 시대에서 존재의 시대로, 20세기 산업화시대에서 21세기 문화·정보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 생활수준의 질적 향상은 여가선용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급격한 문화수요를 창출시킴으로서 중앙이나 지방차원의 ‘문화’와 ‘행정’의 다각적 접목과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있음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우리도는 지난 민선 1기 도정의 캐츠프레이즈를 ‘4천만이 살고싶은 충남 건설’로 설정하고 인본과 경영행정의 양대축을 근간으로 하는 도정을 펼침으로써, 2년연속 ‘전국 제일’의 광역자치단체로 평가를 받는 영예를 안았고, 이는 도민 각계층의 성원과 지원속에서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확고한 문화마인드 형성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자치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 놓은데 기인한 결과였음을 밝혀둔다. 민선 2기 자치도정은 전환기적 세기에 적극 대응하면서, 그동안 축적된 문화마인드의 토대위에서 21세기 ‘문화의 세기’의 지방적 수용태세 정립과 아울러 미래지향적 문화정책을 하나하나 가시화시켜 나아가는데 주안을 둘 계획이다. 21세기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창출 문화예술의 발전은 지역주민의 문화의식 향상, 문화환경기반 확충,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과 왕성한 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4년간 충남문화예술진흥의 새로운 변혁을 위한 정책을 구상, 이를 적극 추진코자 한다는 것이다. 첫째, 문화자치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이 손쉽게 문화에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도의 문화시설은 ’95년말 전국평균 수준 이하로 취약하였으나 민선 자치도정 출범과 함께 문화예술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공간 확충을 시도, ‘문화예술공간 확충 10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96년부터 2005년까지의 기간으로 추진중에 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전시공간 등 4개분야 13개부문 107개사업에 2,866억원(국비 254, 지방비 1,200, 민자 1,412)을 투자할 계획으로 ’97년까지 855억원을 투자하여 82개사업을 이미 완공하였거나 일부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에 있어 현재 76.6%의 종합진도를 보이고 있다. 주요 세부사업은 1시군 1문예회관 건립, 테마박물관 및 사립미술관 확충 또는 유치, 문화원 및 전수회관 건립, 공공도서관 시설 확충 등 대중 문화시설과 다양한 문화공간마련을 비롯하여 CD, 멀티비젼, 인터넷부스 등 복합 문화기능을 갖춘 ‘21세기형 첨단문화센터’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경우 충남도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 우리지역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겠다. 우리도는 찬란한 백제문화의 얼이 서려 있는 곳으로써 국보급 문화재와 유서깊은 문화유적을 많이 간직한 지역이다. 국가·도지정 유무형문화재(483건)의 원형 보수와 복원, 그리고 국가차원의 ‘백제문화권 정비사업’과 부여군 규암면 일원의 ‘백제역사재현단지’내 역사재현촌, 연구교육촌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백제문화를 재조명하면서 옛 백제의 웅도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 특히, 백제역사재현사업은 2001년까지 부지 100만평 규모에 총 14,423억을 투자하여 왕궁촌 조성, 백제역사민속박물관, 전통민속학교 건립 등 8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명실공히 백제문화의 산실로서 국내외적 관심을 집중시키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별, 유적별 자료를 체계화시킨 문화유적 분포지도와 문화유적 총람을 제작·발간하여 기록을 보존하는 등 우리도의 정체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우리도의 정신문화로 승화·발전시켜 나아가고자 한다. 셋째, 문화 수요에 비례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과 관련단체의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아갈 것이다. ’90년부터 우리도에서는 충남교향악단 등 3개 공립예술단을 창단하여 시·군지역을 순회공연함으로써 도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예술단으로 운영의 내실을 기하면서 우수단원의 영입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격조 높은 공립예술단으로 육성시켜 나갈 복안이다. 또한,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문화원 등 관련단체의 폭넓은 역할을 도모하기 위해서 조성된 문예진흥기금(35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이들을 중심으로 우리도의 문화예술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유도하면서 문예진흥기금도 2008년까지 100억원 조성목표로 추진중이다. 넷째, 지역적 특성에 맞는 문화행사와 축제개발 등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출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문화행사는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이 중심이 되어 치루어짐으로서 민간 주도의 참여형 축제에 접근하는 데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역의 상징적 소재를 바탕으로한 머드축제, 대하축제, 계룡산 국제민속예술제 등과 같은 독창성 있고, 특색있는 기획프로그램을 중점 개발하고, 행사 주관도 민간중심으로 과감히 이양하여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향토문화축제가 치루어지도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다. 아울러 향토축제가 갖는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참신한 이벤트를 기획하여 이를 고부가가치 관광자원화로 육성시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다섯째, 기존 문예시설의 효과적 활용에도 중점을 두겠다. 문예회관, 박물관, 도서관 등 시설을 지역주민 가까이에 있는 문화공부방으로 그 활용도를 높여갈 것이다. 특히, 정기 또는 수시 운영실태를 심층진단하여 운영상 장애요인, 운영체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함으로써 최상의 운영체제를 갖춘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처로서 역할과 기능을 담당토록하고 각종 전수시설을 「도민 1인 1예」 교육장소로 이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여섯째, 정보화와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에 부응하는 문화정보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각종 문화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원 등 문화시설에 데이터베이스 등 문화정보 서비스 제공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인터넷, PC통신 등 최신 정보망을 이용하여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선진문화 정보시스템을 갖추어 운영해 나아갈 것이다. 도민과 호흡하는 문화자치행정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그야말로 문화와 정보가 지배하는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우리도에서는 21세기 자치도정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충남 New Hope 21’ 충남장기발전 비전을 마련하여 부문별 발전지표를 가시화하는 단계에 있다. 문화정책 분야는 민선 1기 동안 다져온 문화마인드를 토대로, 위에서 제시한 문화환경기반확충,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문화예술단체의 육성·지원, 지역 고유의 향토문화 축제 보완발전, 운영시설에 대한 활용도 개선, 문화정보 시스템 구축 등 모(母)계획에 따라 문화의 세기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다양한 정책중심의 ‘문화비전 2000’을 구상하여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국 제일’의 문화자치도로 내실있게 추진하겠다.v 이상형에 가까운 아이디어나 시책 구상보다는 실현가능하고 지역정서에 걸맞는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도에서는 도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여 착실히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도민의 일상 생활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자치 행정을 적극 추진하여 21세기에 한국의 중심문화도로써 ‘문화충남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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