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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김기라 개인전

  • 조회수 2,015
  • 작성자 이*은
  • 등록일 2008.07.21
Gold Crystal
전시기간 : 2008. 7. 16 (수) - 8. 6 (수)
전시장소 :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실
개 막 식 : 2008. 7. 16(수) 오후 6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6기 장기 입주 작가 김기라의 '개인전-07번째 프로젝트: 금의 결정체 Gold Crystal'을 6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스튜디오 내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 <Gold Crystal>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전시장 벽면 곳곳과 중앙에 설치된 장식장에 남겨둔 단서를 유추하여 추론해내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으로 관람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의 다국적 체인이 세계 곳곳의 도시와 사람들의 일상을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는 현대 상업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은유를 통해 개념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작가 김기라는 이번 '7번째 프로젝트: 금의 결정체'展을 통해 상업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욕망과 그 허상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 김기라의 전시는 절대 예쁘거나 친절하지 않다. 비주얼 적으로 잘 정돈된 마무리 속에는 언제나 사회, 문화적 현상들 속에 흩어져 있는 상업자본주의의 제국주의적 기호들을 연결하는 직설적이고 독설적인 메시지가 드러나 있다. 얼핏 들었을 때 그 안에 내포된 무겁고 어려운, 음모론 적인 메시지들을 그는 항상 자신만의 방법으로 쉽게 다루고 쉽게 풀이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현대 풍경화를 벽화는 말한다.>시리즈에서는 과거 17-8세기 서적의 도판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완성된 벽화들 속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상호인 맥도날드로 대변되는 상업자본주의의 병폐를 지적하고 동시에 최소 화폐가치를 의미하고 있는 1달러짜리 햄버거가 생산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간과되는 숨겨진 진실을 알리기 위한 메시지들을 어렵지 않게 쉽게 찾아낼 수 있고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또한 100여점의 서양정물인 오브제들로 채워진 장식장으로 완성된 설치작품, <가치의 실체>를 살펴보면 역시 상업자본주의의 시스템 아래 철저하게 계산되어 교환되어지는 부의 가치를 상징하는 보석, 서양도자기 소품들, 서양 앤틱 소품들이 장식장 안에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이 오브제들은 과거 작가의 작업 중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시점에서 인식되는 오리엔탈리즘을 지적했던 <편집증 환자로서의 비밀정원>작업과는 반대시점을 가진다. 이번 <가치의 실체>에서는 동양인들이 바라보는 서양을 대변하는 오브제들 예를 들어 중산층의 고급문화에 대한 동경을 드러내는 싸구려 도자기 소품과 부의 축적 욕망을 대변하는 마지막 단계, 그 결정체로서의 보석, 금 등으로 구성된다. 두 가지 작품을 통해 상업자본주의아래 기업들의 철저한 전략과 선전으로 희생되어지는 부분들을 고발하며 각성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시장의 벽면과 전시장 중앙에 배치된 작품은 그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배치 구조를 통해 상업자본주의 시스템과 그 안의 구성원인 우리들이 상호 교환적인 피드백이 부재한 가운데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문의>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시 도봉구 창동 601-107 (132-040)/ Tel: 02-995-0995/ www.artstudi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