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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의미 - 그럼, 네가 나랑 놀래? 극단 독립극장

  • 조회수 3,359
  • 작성자 양*선
  • 등록일 2011.01.14
2011 극단 독립극장 신작희곡시리즈 <창작동맹 2탄>

공연개요

공 연 명 너의 의미

일 시 2011년 1월 22일(토) ~ 2011년 1월 30일(일)
평일 8시ㅣ토요일 3시, 6시ㅣ일요일 3시ㅣ22일 낮공연 없음ㅣ쉬는 날 없음
장 소 게릴라극장

관 람 료 일반, 대학생 20,000원ㅣ청소년 15,000원

작 천정완
연 출 오경택
출 연 김재건, 원영애, 김아영, 이동훈

무대미술 김진홍
음 악 서상완
의 상 채수경
분 장 백지영
조 명 김성구
무대감독 노태현
포스터디자인 윤혜림
조 연 출 현예솔

제 작 극단 독립극장
기 획 바나나문 프로젝트

공연문의 (02) 764-7462





줄거리

주인공 덕구는 넓은 집에서 며느리와 손녀딸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은 사업의 실패로 큰 빚을 지고 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며느리는 할아버지에게 남편의 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하지만,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자기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 넓은 집에서 할아버지에게는 금붕어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동남아 아가씨와의 결혼을 알선하는 회사의 광고 전단을 보게 되고, 덕구는 사진 속의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제, 덕구는 손녀딸 같은 동남아 아가씨와 결혼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데…


10대부터 6~80대 노인세대까지
생각하게 하는 연극 거리

<너의 의미>
너의 의미라는 단어가 주는 임팩트는 강하다.
의미. 라는 말 자체에 오는 뜻. 생각. 느낌.
여기서 너의 의미란 ‘너’라는 지칭대명사지만 실은 누구나가 될 수 있는 ‘나’라는 존재 일 것이다. 연극 ‘너의 의미’는 ‘우리 모두 다 잘살자’ 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대 한국사회의 늙고 병들어 소외된, 인생의 희노애락을 잃은 노인 ‘최덕구’와 사는게 힘들어 어느새 간사한 인간이 되어 버린 ‘며느리’. ‘다 같이 잘 살자‘라는 모토가 애석하게도 ’다 같이‘는 될 수 가 없다. 그 중 누구라도 어떻게든 살자. 라고 말한다. 산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산사람을 위해 죽자. 아주 잔인하고, 잔혹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산사람은 살아야지...
너의 의미라는 작품은 현대사회의 노인의 문제를 가시화 했지만, 실은 그 안에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성별에 따라, 세대에 따라 이 연극을 보고 느끼는 관점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대, 성별은 다를지라도 지금 현재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한세대를 거친, 과거 세대를 간직한 노인과, 이제 미래 시대를 걸을 어린이, 젊은 세대들, 그리고 어느 정도 중간지점에 서서 과거와 미래를 현존하는 중년층. 이들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른 감정을 느끼겠지만, 분명 현사회 안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공통적 감정으로 공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극이 올려지고, 이극이 막을 내렸을 때, 이 연극을 본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게 변화 될 것인지... 나의 의미이기도 한 너의 의미. 나도, 너도, 모두가 최덕구, 며느리가 될 수 있기에, 너의 의미가 주는 조용한 임팩트가 어떠한 영향을 줄지...알고 싶어진다.
기획의도

대한민국의 오늘, 노인을 이야기하다!
이제는 경제대국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사실 우리의 앞 세대들이 일궈놓은 결과이다. 자신의 꿈과 미래보다는 당장 가족들을 위해 일한 그들은 이제는 그냥 노인이 되어 있다. 연극 <너의 의미>는 그런 노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의 50세 이하 국민들은 앞으로 100세까지 살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노인에 대한 이야기는 핵가족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도 놀고 싶다!
놀고 싶어도, 돈도 있어도, 노인 분들이 ‘놀기’란 쉽지 않다. 일만 하고 살았으니 노는 방법도 잘 모르고, 이제는 같이 놀아줄 친구도 없고, 자식들도 놀아주지 않는다. 그 와중에 막상 놀려고 하면 힘도 부친다. 하지만 그들의 자식들, 혹은 젊은 세대들은 역시 사는 데 너무 바쁘다. 같이 놀기 참 어렵다. 연극 <너의 의미>에서는 “우리도 놀고 싶다”라고 말한다. 세대 간의 격차가 커질수록, 우리 사이의 대화가 단절될수록, 우리는 그들이 속으로 외치고 있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노인들의 성性, 그들도 계속 꿈꾸는 사랑과 로맨스
연극 <너의 의미>는 이 시대에 약자로 내몰리고 있는 노인들의 욕망과 좌절을 잔잔하고,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예쁜 아가씨의 사진만 보고도 첫사랑에 빠진 것 같은 황홀함을 느끼는 덕구는 그녀와 결혼도 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그가 단지 노인이기 때문에 그의 사랑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하려고도 안 한다. 노인은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사회의 편견은 그들의 사랑을 오히려 숨어서 몰래 해야 하는 것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노인들의 사랑에 대해 드러내놓고 공론화를 시키는 것은 지금의 노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