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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퇴보의 적자들을 퇴출시키는 길

  • 조회수 4,155
  • 작성자 보*문*
  • 등록일 2006.02.02
文學退步의 嫡子들을 退出시키는 길

예상대로 많은 분들이 국가지원금심사의 불투명성에 문제제기를 하셨습니다. 물론 인터넷에 가깝지 않다든가 혹은 남들로부터 ‘열등문인의 푸념’으로 취급될까봐 속앓이로 그치는 분들은 부지기수이리라는 것도 충분히 유추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과학계 등 우리사회 각계의 쌓였던 문제가 표출되어 정화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 때 유독 문학계만은 수십년간 아무런 자극요법 없이 수직승계만 계속해 왔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문학계에 외부의 힘을 기대하는 것은 안 될 말입니다. 문인의 자존심상 허용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그럴 능력과 의지가 있는 외부의 힘 또한 없습니다.

그러면 양식 있는 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무엇인가. 바로 퇴보의 적자들을 자연스럽게 主무대에서 퇴출시키는 것인데 그것은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그들에게 그들의 본분과 수준에 맞는 길을 가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앞서 ‘삼류시인’을 자처하는 분과 같은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심사위원들은 우리사회 기득권층으로서 호의호식하는 자들 같지만 실상 그들이 알음알음으로 나눠 갖는 각종 상금이나 지원금들을 모아 봐도 비슷한 30~40대 연령층 고학력 샐러리맨이 받는 연봉만도 못한 것입니다.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권의 차원에서 가끔 양심에 켕기는 느낌이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收入源을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생존권을 어느 방법으로라도 박탈하자는 모진 발상은 마음여린(^^) 문인의 이미지에도 어긋나는 일인 것입니다.

어느 사회의 어느 위치이든 다 그럴만한 능력이 있기에 그 정도의 위치에 오른 것입니다.
심사위원 들은 모두들 문장의 매끄러움과 가독성에서 일가를 이룬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先代 심사위원의 눈에 들었고 비록 베스트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독자의 호응이 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그러한 재능을 이상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당당히 문학시장에서 자생력을 가지려 나서지 못하고 이처럼 국고지원에 寄生하여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문학수업에 있어서 다분히 민중사관에 입각하여 ‘민중’수준의 글만을 연마한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이 이율배반적으로 ‘순수고급문학’을 자처하고 있는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철학번역서 한 권 읽을 능력도 없으면서 허구헌 날 ‘인간 존재의 본질’ 타령만하니 시대가 요구하는 자생력 있는 글을 쓸 겨를이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문학을 하려는 분들은 더 이상 그들과 코드를 맞추려는 불필요한 시도를 하지 말고 다른 기술이나 노동이나 용역집필 아무거로나 생계의 방편을 삼으시고 자신의 창작을 하시길 바랍니다. 밥을 먹을 수 있고 헛된 욕심이 없는 자는 누구에게도 양심과 어긋나는 굴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점차 더해짐에 따라 한국문학퇴보의 嫡子들은 저들의 생존을 위한 응집력이 약화되어 主무대에서 점차 퇴출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