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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 <불멸의 사랑> 주인공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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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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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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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2.05
인천시립극단 <불멸의 사랑> 주인공 오디션
인천시립극단이 정기공연 작품인 <불멸의 사랑>(이원경 작, 이종훈 연출)의 주인공 ‘공민왕’ 역을 공개 모집합니다. 인천시립극단의 시즌별 레퍼토리 가운데 국내 창작극으로 무대에 오르는 <불멸의 사랑>은 고려 말 공민왕과 왕비인 노국공주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연극인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공연개요 ◆
- 공 연 명 : <불멸의 사랑>, 이원경 작, 이종훈 연출
- 공연기간 : 2008년 4월 11일 ~ 4월 20일
(순회공연 일정이 추가될 수 있음)
- 공연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오디션 안내 ◆
- 배 역 : 공민왕 역
- 대 상 : 만35세 이상 45세 이하의 남자 배우
- 일 시 : 2008년 2월 15일(금) 10:00
- 장 소 : 인천시립극단 연습실
- 방 법 : 실기 오디션 (지정대사 및 자유대사)
- 제출서류 : 공연활동 프로필 및 자유대사 각 1부
- 서류마감 : 2008년 2월 14일 18:00
- 접수방법 : 우편, 이메일, 팩스
주 소 : (우) 402-223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문화회관길 80
이메일 : ict7775@hanmail.net 팩 스 : 032-438-7775
- 문 의 : 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438-7775
※ 출연사례는 인천시립예술단 운영규칙에 따라 지급됩니다.
◆ 지정대사 ◆
무대는 텅 비었고 공민왕이 앉을 의자가 무대중앙 안쪽에 놓여 있을 뿐이다. 전 장면이 끝나고 조명이 바뀌는 사이 공민왕이 의자에 와 앉아 있을 때 무대 조명이 정리된다.
공민왕은 거의 움직이지도 무엇을 말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조명이 약간 바뀌면서 2장의 노국대장공주의 화상을 그리던 장면의 모델이 등장해서 그 장면 때 춤추던 내용을 기조로 공민왕의 심정, 회상, 공주와의 추억을 연상하는 것들을 파노라마처럼 표현한다.
여기에 따라 공민왕이 조금씩 움직이다가 의자에서 일어설 때 조명은 공민왕에게만, 그리고 무대는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춤추던 무희는 사라지듯이 없어진다.
공민왕이 천천히 걸어서 무대 앞으로 나와 중앙에 선다.
공민왕 내가 움직이고 보고 들을 때, 내가 느끼고 그것의 좋고 그른 것, 내 마
음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들.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좋아하고 더 간절
히 좋아하고 보고 싶고…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듯한 느낌. 친한
것, 아름다운 것, 따뜻한 느낌 길게 숨 쉬며 그 모든 것의 착하고 아름
다움에 흠뻑 젖어 있고 싶은 그 때.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심정.
(무대를 거닌다. 가끔 생각에 잠기듯 멈추기도 하고 어디 한 곳을 보
기도 하고.)
내가 하는 모든 소행들은 다 내가 정해서 행하는 거야. 그것이 어디
서 어떻게 나를 그렇게 움직이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하는 일들
은 내가 정하고 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야. 그
렇게 해왔어. 그래서 노국대장공주도 그토록 못 잊었고 그토록 사랑했
었어. 그래서 다른 일들을 소홀히 했던 거야. 태후, (사이) 어머니의
말이 다 옳아. 그런데 나는 나 말고 또 하나의 내가 있어. (사이)
왕, 어마어마한 권세의 불덩이 같은 힘의 존재인 왕이 나야. 이것은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더 큰 힘 때문에 내가 왕
이 된 거야. 내가 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야. 나를 왕으로 만든 힘.
보이지 않는 힘. 운이라는 뭉게구름. 나는 왕이기 이전에 사람이야.
여느 사람일뿐인데.
(공민왕은 무엇을 결심한 듯 객석 쪽을 응시하다가)
그래 나는 나만이 아니고 왕이라는 또 하나의 큰 존재이기도 하다. 그
러니까 나는 왕으로서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내 힘으로 나를
바꾸어 놓아야 하는 거야. 나를 움직이고 보고 듣고 착하고 아름다운
곳을 보게 하는 내 능력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공민왕의 태도는 조금씩 힘이 솟아나는 것 같다. 얼굴에는 환희의 표
정이 천천히 나타난다.)
모든 생각하는 것에 지나치는 것, 과격한 것, 남을 미워하는 짓들
을 하지 말자. 나만의 유아독존을 팽개치겠다. 가을 하늘의 높고 푸
른 청명함, 맑고 용솟음치는 샘물 같은 무한한 힘. 이러한 나의 마음
으로 나를 바꾸어 놓자. 우선 맑고 깨끗한 공기를 흠뻑 들이마셔 마음
을 상쾌하게 만들자. 그래서 거의 티 하나 없는 나로서 왕의 나로 환
생하자. 나는 나만의 내가 아니라는 멍에를 내 마음의 힘으로 승화시
켜 좋게 그것을 선용하자.
(이 사이 무대 한편에서 주위를 살피면서 공민왕에게 다가서는 최만생)
(상쾌해진 듯) 아 -- 가을 날씨가 참 상쾌하구나.
(새소리가 난다.) 내 마음도 저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날고 있다. 새소리
와 함께 내일과 또 앞날을 노래하면서.
(이원경 작 <불멸의 처> 중에서)